김훈의 “화장”을 읽고 20대의 감수성으로 분석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인공. 아내를 떠나보냈지만 옆 자리에 남은 아내와 닮은 딸. 아내를 떠나보내는 순간에도 생각나는 그리운 여인. 추은주를 보면서 삶의 행복과 기쁨을 느꼈고 아내를 보면서 슬픔과 안타까움, 허무를 느끼는 주인공은 양가적인 감정과 상황을 동시에 쥐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모순을 또 안고 있었다. 이러한 모순을 한데 엮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작품은 읽는 이로 하여금 그 매력에 사로잡히게 하였다.
오른 손으로 마린 블루와 쇼킹 핑크 등 젊음에 눈부신 여성들이 열광하는 아름다운 색을 만들어 내는 동시에 다른 한 손에는 그저 나를 바라보던 한 여성의 전부인 그저 아무렇지 않은 하얀 뼛가루를 쥘 수 밖에 없는 주인공은 우리 사회에서 우리가 겪는 수많은 갈등과 그 속에서의 허무, 혼란을 느끼는 바로 우리의 모습이었고 죽음 앞에서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주인공 역시 양가적인 모순 앞에서도 굴복할 수 밖에 없는 주변인과 같은 우리를 대변하고 있었다. 매일의 일상에 싫증과 지루를 느끼면서도 쳇바퀴 도는 변화 없는 일상의 삶에 자신을 맞춰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누구나 그럴 수 밖에 없다는 의미를 부여해 아무런 죄책감이나 부끄럼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정확히 해소시키고 있어서 더욱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 화장을 통해 오늘 이 순간도 물론이고 우리의 마지막 순간까지 이 모순이란 것은 양손의 그 어느 것도 놓아버릴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것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또한 나의 내면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을 하게 했고 초조함과 조바심속에서 일상적인 삶을 살고 있던 생활에 좀 더 여유를 갖게 된 것에 감사를 느낀다.

키워드

화장,   김훈,   국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