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포가는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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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포가는길 논문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목 차
Ⅰ. 서론
1. 연구목적
2. 연구방법

Ⅱ. 본론
1. 등장인물을 통해 본 서민의식
2. 작가의식

Ⅲ. 결론

Ⅳ. 참고문헌

본문내용

호감을 느끼고, 영달 또한 백화가 곱다고 느낀다. 불이 꺼지고 나면 다시 갈림길에 놓이겠지만, 불이 피워져 있는 고향과도 같은 이 곳에서 그들은 서로간에 따스한 인간애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전라선과 호남선으로 갈라지게 되자 대합실 한 구석에서 정씨와 영달은 비상금을 털어모아 차표와 빵, 찐 달걀을 백화에게 내민다.
"우린 뒤차를 탈 텐데...... 잘 가슈."
영달이가 내민 것들을 받아쥔 백화의 눈이 붉게 충혈되었다. 그 여자는 더듬거리며 물었다.
"아무도...... 안 가나요?"
"우린 삼포루 갑니다. 거긴 내 고향이오."
영달이 대신 정씨가 말했다. 사람들이 개찰구로 나가고 있었다. 백화가 보퉁이를 들고 일어섰다.
"정말, 잊어버리지...... 않을게요."
백화는 개찰구로 가다가 다시 돌아왔다. 돌아온 백화는 눈이 젖은 채로 웃고 있었다.
"내 이름 백화가 아니에요. 본명은요...... 이점례에요."
황석영 전집 2 『삼포 가는 길』, 창작과 비평사, 2000, p.223-224.
백화는 끝까지 숨기던 자신의 본명이'이점례'임을 밝힌다. 마지막 순간에서 드러나는 영달과 백화의 관계변화는 떠돌이 삶 속에 숨겨져있던 삶의 생동감을 느끼게 해준다. 고통스럽고 힘든 떠돌이 생활을 하고있는 그들은 인간적인 유대감을 통해 긍정적인 삶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영달과 정씨는 삼포의 변화를 듣게 되면서 현실의 모순을 인식하게 된다.
"말두 말우, 거기 지금 육지야. 바다에 방둑을 쌓아놓구, 추럭이 수십대씩 돌을 실어 나른다구."
"뭣 땜에요?"
"낸들 아나. 뭐 관광호텔을 여러 채 짓는담서, 복잡하기가 말할 수 없데."
"동네는 그래두 있을까요?"
"그대루가 뭐요. 매 천지에 공사판 사람들에다 장까지 들어섰는걸."
"그럼 나룻배두 없어졌겠네요."
"바다 위로 신작로가 났는데, 나룻배는 뭐에 쓰오. 허허, 사람이 많아지니 변고지. 사람이 많아지면 하늘을 잊는 법이거든."
황석영 전집 2 『삼포 가는 길』, 창작과 비평사, 2000, p.225.
만사태평이었던 정씨마저 영달과 같이 목적의식을 잃은 떠돌이가 되어버린다. 기차가 도착했으나 정씨는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고향을 잃어버린 정씨는 마음의 정처를 잃어버린 것이다. 떠돌이의 삶을 청산하고 고향에 안주하려던 그의 소망은 현실속 모순에 의해 무참히 산산조각 난다. 고향으로부터 뿌리가 뽑혔던 떠돌이들은 고달프고 비참한 상황 가운데에서 귀향의 시도를 하나 현실의 모순에 의해 좌절을 겪고 마는 것이다.
2. 작가의식
황석영의 소설을 보면 도입부는 약간 무덤덤한 듯이, 한발자국 비껴서 있는 듯한 느낌으로 읽게 된다. 그런데 소설이 점차 진전되면서 걸걸한 욕설, 추한 삶, 고통이 제시됨을 알 수 있다. 황석영의 소설은 대체로 실향민, 빈민, 일용직 노동자, 작부, 떠돌이 등 점차 사회에서 가장자리로 밀려나고 있는 이들의 삶에 집중하고 있다. 황석영은 그들의 삶은 매우 성실하고 현실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는 것이다. 소설의 등장인물들은 야망을 가진 자본주의에서 한발자국 비껴서 있기에, 현실 속에 타협되지 않고 현실의 모순을 재확인시켜준다. 그리고는 모순의 해결을 위한 주체로서 민중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황석영의 소설에 바탕이 된 것은, 실향민들에 대한 성실한 탐구 및 그의 체험을 들 수 있다. 황석영은 소설 속에서 시대적 환경과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재현해내기도 하며 직접 체험한 일을 담아내기도 하면서 어두운 음지에 놓여있는 이들의 삶을 양지로 끌어당기고 있다. 즉, 황석영은 다른 작가들이 차마 말하지 못한 부분을 적절한 문체를 통해 소설화시킨 1970년대의 대표작가라고 할 수 있겠다.
Ⅲ. 결론
우리는 흔히 소설을 그 시대의 거울이라고 한다. 소설은 당대의 사회적 현실과 그 시대를 살아가던 사람들의 의식을 비추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시대의 현실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대의 대표적인 소설을 읽고 이해해야 함을 알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삼포 가는 길」은 1970년대의 시대상황과 현실을 이해하는데 있어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우리는 소설 속에 나타나는 서민의식과 작가의식을 엿볼 수 있었고, 한편으로 현실에 뛰어듬으로써 얻은 체험의식과 소외된 민중에 대한 진솔한 탐구의식을 통해 이룩한 소설 「삼포 가는 길」을 통해 인간의 유대감, 현실의 모순, 시대에 대한 작가의 격렬한 비판을 읽을 수 있었다. 그의 소설 속에는 인간의 유대감, 현실의 현장성, 적절한 문체와 시대 풍자 등등 좋은 문학이 갖추어야 할 요소들을 대부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보다 손쉽게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고 믿는다. 소설 속 등장인물인 영달, 정씨, 백화의 떠돌이 인생은 한편으로는 서글프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이는 소외당한 계층들이 그 체제를 극복하기 위해 대안을 찾아 떠나는 길이라고도 볼 수 있으므로 서글픔보다는 오히려 작은 희망과 기쁨을 느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1970년대를 살았던 세 남녀와 현재의 우리의 모습 속에서, 우리가 각자의 가슴 아픈 상실의 경험을 떠올릴 수 있다면, 그리고 문학 작품 속의 시간과 공간을 분석하여 소설의 의미를 다각도로 짚어볼 수 있다면, 이미 한 단계 문학적 사고 영역을 더 높인 셈이 될 것이다.
Ⅳ. 참고문헌
1. 단행본
황석영, 「황석영 전집 2 삼포가는 길」창작과 비평사, 2000.
한국도시연구소, 「도시서민의 삶과 주민운동」발언, 1996
이규태, 「서민의 의식구조」 신원문화사, 1991
2. 연구논문
이승우, 「황석영 중 · 단편 소설 연구」, 경희대 석사논문, 2000.
박주용, 「황석영 소설 연구」, 한국교대 석사논문, 2001.
김지운, 「황석영 소설의 공간적 배경 연구」, 고려대 석사논문, 2002.
임회록, 「아이러니 관점에서 본 「삼포 가는 길 」연구」, 부산대 석사논문, 2002.
조명자, 「황석영 소설에 나타난 타자화된 인물유형 연구」, 숭실대 석사논문, 2002.
전용숙, 「황석영 소설의 유토피아 지향성 연구」, 대구대 석사논문, 2002.
황정미, 「황석영 소설의 변모 양상, 한국교대 석사논문」,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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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0.03.27
  • 저작시기20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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