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대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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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가 나에게 보여주는 자연은 자상하고 따스해서 한편의 수묵화를 보여주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
가마쿠라 시대와 지금 현재의 복잡함과, 어지러움은 비슷하게 비춰진다. 비록 지금은 칼과 피가 난무하는 시대는 아닐지라도 그 모습 이면에 담겨있는 모습은 닮아 있다고 느낀다. 그 속에서 우리는 삶에 진져리 치면서도 살아가야 하는 모순 속에 빠져있게 된다.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소중한지를 잊어버리고 바쁘게 삶을 살아가야 하는 순간에서 도연초는 한순간의 정적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그 정적은 삶이 그렇게 그려져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한순간의 정적이 우리에게 소중하다는 것을 잃깨워 준다. 달빛의 은은함, 난의 청초함, 친구의 소중함 등 보기에는 그 무엇도 아닌 것 같지만 어느 샌가 가슴 속 깊이 파고들어 버리는 것에 대해 말한다.
그는 그 어지러운 삶을 살아가면서 그러한 삶을 터득했나보다. 그리고 지금 그는 나에게 조용히 조용히 말하고 있다. 삶이란 이러해야 한다고 말이다.
나는 도연초를 읽고 이렇게 느꼈다. 비록 그것이 틀렸더라도 이렇게 생각한다.
다른 사람에게는 소중하지 않더라도 나에게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이 책은 한번은 읽고 생각할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하찮은 나에게라도 말이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으며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지만 몇 번을 보아도 잘 알 수 없는 부분 역시 무척 많았다. 이는 마치 교수님의 설명을 듣기전의 바쇼의 하이쿠를 보는 것 같이 말이다. 설명을 듣고 난 후의 하이쿠의 느낌이 완전히 다르듯 좀더 공부하여 도연초의 지금 알지 못한 것들을 발견해야겠다고 느꼈다.

키워드

도연초,   일본고대문학,   쯔레쯔레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