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자체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 준다.
오히려 문제는 왜 시를 어렵게 써야 했는가, 그것은 어떤 문화 때문인가로 옮겨갈 수 있다. 여기서 문화 분석의 목적은 그 문화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라는 윌리엄즈Raymond Williams의 말을 떠올리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는 특정한 집단이나 계급, 사회가 공유하는 가치들, 집단적, 문화적 무의식과 이데올로기의 중간에 있는 그 무엇을 ‘감성 구조’라는 말로 표현하며, 이것을 읽어내는 데에 문화분석의 목적을 둔다. 이것은 지금까지 ‘예술성’ 또는 ‘문학성’이라는 이름 아래 신비화되어 왔던 작품들이 어떤 특정한 감성 구조를 나타내는 것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생각, 그것들을 상대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는 생각을 뒷받침해 준다.
이 같은 관점은 문학작품을 해석하기 위해서는 익혀야 할 능력이 있다는 생각, 그것은 ‘시’ 또는 ‘소설’과 같은 장르적 규칙으로부터 나온다는 생각, 다시 말해 문학성이라는 본질이 선험적으로든, 경험적으로든 이미 존재하고 있다는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보여준다. 문학능력에 대한 환상은 문학에 대한 일종의 본질주의적 태도에서 나온다. 문학능력이란 글로 씌어진 모든 문화 행위에 대한 능력이 아니라, 매우 특정한, 제한된 담론에 대한 능력으로 한정되어 쓰인 것이며, 그것만을 유일한 본질로 보는 데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모든 문화에 하나의 감성구조가 있다는 생각에 다름아니다.
‘문학능력’이란 말이 이처럼 매우 제한된 의미로 축소되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우리가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을 ‘문화능력’이란 말로 상정하는 것은 어떨까? 말 그대로의 외연을 최대한 확장시키자면, 그것은 학생들 스스로 각자가 처해 있는 문화 현실에 능동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게 될 것이다. 문학교육의 위기에 대처하는 또 다른 방식으로 문화 연구가 진보적인 의미를 갖는 것은 이 대목에서이다. 그것은 특정한 담론만을 문학교육의 장에서 가르치던 관습에서 벗어나, 다시 말해 기존에 (고급) 문학에 대해 쏟아지던 관심을 ‘문화’라는 보다 넓은 영역으로 확장함으로써, 문학에 대한 본질주의적 관점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가르쳐야 할 작품을 먼저 정해 놓고 그것의 해석 방법을 고구하는 것이 문학교육론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해일 것이다. 문학 연구의 대상은 문학 현상이지만 문학교육의 대상은 문학 현상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과 학습자가 맺고 있는 관계라는 지적은 올바른 것이다. 다만 그것을 받아들일 때 진정으로 문제삼아야 하는 것이 좁은 의미의 ‘문학능력’이 아니라는 점은 강조되어야 한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위기 해결은 문제가 발생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치유를 통해 가능하다고 할 때, 오늘날 발생한 문학교육의 위기의 원인이 무엇인가를 올바로 짚어내려는 자세가 중요하게 제기된다. 오늘날 문학교육에 발생한 문제는, 학생들의 문화 생활의 영위 형태에 변화가 왔다는 데에서 가장 큰 원인이 있다고 보아 틀림이 없을 것이다. 다시 말해 많은 학생들은 기존에 훌륭한 문학 작품이라고 일컬어져왔던 것 또는 학교에서 배운 문학 작품들을 읽는 것으로써 문화생활을 영위하기보다는, 영화나 TV, 비디오, 만화, 대중 가요와 같은 대중 문화의 향유에 의해 문화생활을 하는 경우가 더 많은데, 여전히 문학교육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진정한 문제의 해결은 달라진 문화 향유의 형태를 어떻게 교육의 장으로 끌어올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통해 도출될 것이라고 본다.
문학교육을 문화교육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학적 수준에서의 노력은, 국어교육학의 연구 대상을 정확성이나 규범성 등 사용 원리로서의 국어 활동과, 창의성과 역사성 및 심미적 깊이와 관련되는 문화 원리로서의 국어 활동으로 폭넓게 규정한 데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실제적인 연구 대상이 기존의 문학 텍스트가 아닌 우스갯소리로 채택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까지 나아갔는데, 이는 생활문화 리론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처럼 교육될 수 있는 텍스트가 기존의 정전을 넘어 확장되어도 좋다는 근거는 무엇일까? 이스트호프Easthope에 의하면, 그 이유는 기존의 문학 연구가 대상으로 삼고 있었던 텍스트들의 예술성이란 것이 허구로 판명되었기 때문이다. 기존의 문학 연구 대상은 소위 ‘문학적 가치’일까? 고 판정된 정전 텍스트에 한정되어왔다. 그런데 그 문학적 가치란 것은 텍스트가 본래적으로 지니
오히려 문제는 왜 시를 어렵게 써야 했는가, 그것은 어떤 문화 때문인가로 옮겨갈 수 있다. 여기서 문화 분석의 목적은 그 문화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라는 윌리엄즈Raymond Williams의 말을 떠올리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는 특정한 집단이나 계급, 사회가 공유하는 가치들, 집단적, 문화적 무의식과 이데올로기의 중간에 있는 그 무엇을 ‘감성 구조’라는 말로 표현하며, 이것을 읽어내는 데에 문화분석의 목적을 둔다. 이것은 지금까지 ‘예술성’ 또는 ‘문학성’이라는 이름 아래 신비화되어 왔던 작품들이 어떤 특정한 감성 구조를 나타내는 것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생각, 그것들을 상대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는 생각을 뒷받침해 준다.
이 같은 관점은 문학작품을 해석하기 위해서는 익혀야 할 능력이 있다는 생각, 그것은 ‘시’ 또는 ‘소설’과 같은 장르적 규칙으로부터 나온다는 생각, 다시 말해 문학성이라는 본질이 선험적으로든, 경험적으로든 이미 존재하고 있다는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보여준다. 문학능력에 대한 환상은 문학에 대한 일종의 본질주의적 태도에서 나온다. 문학능력이란 글로 씌어진 모든 문화 행위에 대한 능력이 아니라, 매우 특정한, 제한된 담론에 대한 능력으로 한정되어 쓰인 것이며, 그것만을 유일한 본질로 보는 데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모든 문화에 하나의 감성구조가 있다는 생각에 다름아니다.
‘문학능력’이란 말이 이처럼 매우 제한된 의미로 축소되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우리가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을 ‘문화능력’이란 말로 상정하는 것은 어떨까? 말 그대로의 외연을 최대한 확장시키자면, 그것은 학생들 스스로 각자가 처해 있는 문화 현실에 능동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게 될 것이다. 문학교육의 위기에 대처하는 또 다른 방식으로 문화 연구가 진보적인 의미를 갖는 것은 이 대목에서이다. 그것은 특정한 담론만을 문학교육의 장에서 가르치던 관습에서 벗어나, 다시 말해 기존에 (고급) 문학에 대해 쏟아지던 관심을 ‘문화’라는 보다 넓은 영역으로 확장함으로써, 문학에 대한 본질주의적 관점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가르쳐야 할 작품을 먼저 정해 놓고 그것의 해석 방법을 고구하는 것이 문학교육론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해일 것이다. 문학 연구의 대상은 문학 현상이지만 문학교육의 대상은 문학 현상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과 학습자가 맺고 있는 관계라는 지적은 올바른 것이다. 다만 그것을 받아들일 때 진정으로 문제삼아야 하는 것이 좁은 의미의 ‘문학능력’이 아니라는 점은 강조되어야 한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위기 해결은 문제가 발생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치유를 통해 가능하다고 할 때, 오늘날 발생한 문학교육의 위기의 원인이 무엇인가를 올바로 짚어내려는 자세가 중요하게 제기된다. 오늘날 문학교육에 발생한 문제는, 학생들의 문화 생활의 영위 형태에 변화가 왔다는 데에서 가장 큰 원인이 있다고 보아 틀림이 없을 것이다. 다시 말해 많은 학생들은 기존에 훌륭한 문학 작품이라고 일컬어져왔던 것 또는 학교에서 배운 문학 작품들을 읽는 것으로써 문화생활을 영위하기보다는, 영화나 TV, 비디오, 만화, 대중 가요와 같은 대중 문화의 향유에 의해 문화생활을 하는 경우가 더 많은데, 여전히 문학교육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진정한 문제의 해결은 달라진 문화 향유의 형태를 어떻게 교육의 장으로 끌어올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통해 도출될 것이라고 본다.
문학교육을 문화교육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학적 수준에서의 노력은, 국어교육학의 연구 대상을 정확성이나 규범성 등 사용 원리로서의 국어 활동과, 창의성과 역사성 및 심미적 깊이와 관련되는 문화 원리로서의 국어 활동으로 폭넓게 규정한 데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실제적인 연구 대상이 기존의 문학 텍스트가 아닌 우스갯소리로 채택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까지 나아갔는데, 이는 생활문화 리론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처럼 교육될 수 있는 텍스트가 기존의 정전을 넘어 확장되어도 좋다는 근거는 무엇일까? 이스트호프Easthope에 의하면, 그 이유는 기존의 문학 연구가 대상으로 삼고 있었던 텍스트들의 예술성이란 것이 허구로 판명되었기 때문이다. 기존의 문학 연구 대상은 소위 ‘문학적 가치’일까? 고 판정된 정전 텍스트에 한정되어왔다. 그런데 그 문학적 가치란 것은 텍스트가 본래적으로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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