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없는 십오 초 -최종

소개글

슬픔이 없는 십오 초 -최종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팔만육천삼백팔십 초
2. 사내에게 현재는 꽃이다.
3. 넘어질 운명의 인간

본문내용

기증이 만발하는 머릿속 꿈동산 같은 풍경은 난해하고 모호해 현기증을 일으킨다.\'고만 하였다. 그러나 시구를 살펴보면, 어느덧 중년이 된 화자는 길 한 가운데 우두커니 서 있다. 그가 경험했거나 바라본 길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길을 가든 결국에는 사라지는 길이다. 따라서 선택의 순간에 현기증이 이는 것은 당연하다. 그것은 새로운 길에 대한 기대감과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화자의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또 다시 슬픔이 없는 십오 초가 지나간다. 이 순간의 십오 초는 위에서와는 사뭇 다른 의미로 작용한다. 찰나와 같은 인생은 순간이다. 이 순간은 짧디 짧은 십오 초로 형상화 되어 흘러가는 것이다. 어쩌면 이것이 29행이나 되는 시구들을 동반시킨 이유일 것이다. 어차피 넘어질 운명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알지만 인간은 그 운명을 거부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순종적으로 받아들인다. 거부하기에는 부여받은 시간이 전광석화와 같이 덧없이 짧기 때문이다.
비평가는 작가 심보선이 시의 경험세계에 당연하게 여겨지던 것들을 뒤집어 바라보면서 세계의 변혁을 꿈꾸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말하고 싶다. 심보선의 시는 우리들이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의 꾸밈없는 고백서라고.

키워드

독서,   문학,   슬픔이 없는 십오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