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회학적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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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사회학

본문내용

내가 버스를 타고 창가에 앉은 채로 밖을 바라 볼 때 보이는 풍경 중의 하나는 정거장에서 자신이 타야 할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다.
요즘은 버스정류장 정보 시스템이 체계화 되어있다. 정류장 마다 설치 된 모니터를 들여다 보면 그 정류장에 서게 될 버스번호가 나오고 그 버스가 어디쯤에 있는지 언제쯤 도착하는 지를 모두 알 수 있다. 이렇게 정비화 된 버스정보시스템이라면 모니터만 잘 주시하며 구비된 벤치에 앉아 편안하게 버스를 기다려도 될 법 하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내가 봐 온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하나같이 일어서서 버스가 오는 방향을 주시하고 있다. 분명히 모니터에서는 10분, 8분 남았다고 보여주기도 하고 진입하고 있는 버스번호도 정확히 알려주고 있다. 그런데 왜 우리들은 버스가 언제 오는 지 차도와 인도의 경계 계단에서 발을 반만 걸쳐놓은 채로, 상체의 반이 차도로 기울어져 있는 채로 애타게 버스가 내 눈앞에 보이기 까지 서서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키워드

사회학,   나의사회학적하루,   에세이,   사회학적사고,   버스정류장,   사회적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