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실에서의 철학과 인간의 인식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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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지금 현실에서의 철학과 인간의 인식론 문제
-데카르트 / 흄을 중심으로



Ⅱ. 본 론
1. 근대의 사회적 배경
2. 데카르트의 사상
3. 영국의 경험주의
3. 현실적 사실에 우선한 철학자 - 데카르트와 흄
3.1 데카르트
3.2 흄
4. 현실에 기반한 인식론
4.1 데카르트와 흄이 주는 메시지
4.2 현실에 기반한 인식론의 태도

Ⅲ. 결 론

본문내용

말이다. 다음의 경우는 지금 현실의 한 예일 것이다.
리영희의 『대화』엔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가 하나 나온다. 아니 모든 사람들에게 다 재미있지는 않겠지만, 나는 유사한 경험이 있어 아주 재미있게 읽은 대목이다.
리영희는 이집트 관광에서 돌아와서 어느 잡지의 요청으로 이집트 유물의 건조물에서 상당히 많은 양과 높은 질의 ‘호모루덴스’(놀이하는 인간) 요소를 보았다고 썼다. 그랬더니 어떤 젊은 사람이 다음 호에 “리영희 교수가 이집트 유물들을 보고 나서 이야기한 내용은 반 계급적인 잘못된 견해이다”라는 반론을 썼다고 한다.
이에 대해 리영희는 “나는 고대의 중노동이 ‘주로’ 노예들의 부담이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부인한 것은 아니지”라면서 “다만 마르크스적 계통과 진보적 사상을 가졌다는 사람들의 일반적 견해가 모든 인간적사회적 현상을 ‘계급적인 관점’에서 이분법적으로 단정하려는 고정관념은 곤란하다는 얘기를 한 것 뿐이야”라고 말했다.
“이런 경험과 견문들을 통해서 나는 우리의 지나간 역사적 사실과 현상들의 해석에서도, 기성의 이데올로기화된 이론이나 학설 또는 ‘자민족을 미화하는 편향’에 대해서는 좀더 자유롭고 융통성 있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어. 계급주의 이론으로 모든 사회현상을 재단하려는 자세는 자칫 ‘지적 현실도피’가 아니면 ‘이념의 화석화’ 또는 교조주의가 되지 않을까요?”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1990년대 초까지도 그런 학생들이 꽤 있었다. 이제 갓 배운 ‘계급주의 이론’이 너무 신기했던지 모든 걸 그걸로 재단하려는 과잉 열의를 드러내곤 했다. 지식인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시종일관 ‘계급주의 이론’을 고수하는 지식인들에겐 경외감을 갖기도 하지만, 한때의 유행에 휩쓸려 그걸 전투적으로 내세우다가 세상 바뀌니까 이젠 정 반대편에 서서 또 다른 전투성을 보이는 지식인들을 볼 때엔 씁쓸해진다.
혹 우리 대학 풍토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대학이 이론 중심 교육을 하다 보니 현실 세계에 대해선 잘 말하지 않는다. 그런 건 저널리즘의 몫이라는 식이다. 바깥세상의 실제 작동 방식을 거의 알지 못한 채 대학에서 좌파 물을 먹고 사회에 나간 학생들은 대부분 순식간에 헷가닥 바뀐다. 자신이 대학에서 가졌던 생각들의 현실 적합성이 전혀 없으며, 그렇게 살다간 자신만 죽게 돼 있다는 걸 곧 알게 되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예방주사’를 미리 놔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정치와 기업이 실제론 어떻게 움직이며, 세상의 어떤 부분이 얼마나 추악한가 하는 걸 미리 알려주자는 것이다. 세상과 적정 수준에서 타협하는 방식까지 알려준다면 더욱 좋겠다. 그래야 사회에 나가더라도 헷가닥 돌지 않을 수 있을 게다.
이론과 현실, 이론과 실천의 괴리는 인류 역사 이래로 많은 이들을 괴롭혀온 주제이지만, 그 괴리를 좁혀보려는 시도는 좀처럼 환영받지 못한다. 선명성이 떨어져 사람의 관심을 끄는 상품성이 약한 탓이다. ‘나의 이론’은 독창성을 내세울 수 있고 오랜 수명을 자랑할 수 있지만, 현실과의 괴리를 좁히려는 일은 당대에 국한되는 ‘소모품’이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Ⅲ. 결 론
이상으로 철학은 지금 현실의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인식론적 문제와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를 논의해 보았다. 이것은 막연한 관념상의 문제가 아닌 철학이 현실에 입각해 현실의 상황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관념상으로 발전시켰을 때 그 의의가 있으리라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물론 그 정확한 모범답안은 제시될 수 없다. 굳이 과거의 철학사의 발전이 전대의 철학적 이론을 비판하여 지속됨을 상기하지 않더라도 당대의 인식론은 당대의 사회상을 반영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대가 바뀜에 따라 영원불변한 지속적인 모범답안은 없으리라는 것이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철학과 인식의 관계를 논하기에 앞서 사소한 것에서부터 주변의 환경과 접하며 철학적 사색의 영역의 범주로 들어가야 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철학의 기본적인 시작점임과 동시에 철학이 현실 인식에 있어 그다지 존재의 의의가 없어 보이는 시대에 다시금 철학이 현실 인식에 대해 통찰력을 제시할 수 있는 방법, 즉 철학이 지닌 원초적이고 본질적인, 현실에서 출발하는 물음의 방법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말하자면 기초적인 사실 인식에서 관념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철학자의 사상을 접하고 마냥 그것을 사회상에 끼워 맞추는, 이른바 기존의 관념을 빌려와서 인식에 적용해 보는 것은 불가하다. 즉, 철학을 위한 사고가 되어야지 사고하기 위한 철학이 되면 안 된다는 것이다. 현실을 정밀하게 이해하고 관념으로 발전했을 때 이것은 인식에 수반되는 실천적 수행의 결과로 현실을 이해하는 관점을 넓혀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스스로 사고의 틀을 만들고 거기에 몰입해서 그 자체로서 당위를 삼으면 더더욱 안될 것이다. 인간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본대로 믿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데카르트와 흄 등의 선대의 철학자들이 그랬듯 당면한 현실에 대해 겸손한 태도로 기본적이고도 단순한 원리를 우선시하면서 순서대로 사고를 고차원의 수준으로 발전시켰을 때, 또 부정 지향성을 상기했을 때, 철학은 지금 현실에서 인간의 인식론의 한계와 그로 인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것이다. 우리의 시대의 인식론이라는 것은 과학적 탐구가 대세인 현실에서 그 시야를 넓히는 역할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의 철학도에게 자문하는 “현실에 입각한 인식론”이란 완료형이 아닌 현재 진행형이요, 인식을 하게되면 부가적으로 따르게 되는 실천의 문제로 인해 그러하다.
지금까지 개인적인 의견이 많이 부여된 인식론을 고찰해 보았다. 용어의 정의나 논지의 전개 등에서 많은 문제가 있고 반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경우에 대해서는 수정의 과정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진리는 진리에 반대되지 않고 오히려 일치하며, 그것의 증거가 된다.” 는 아베로에스의 말처럼 철학적 사유의 과정을 반복하여 연습하면 언젠가는 진리에 부합하고 그 증거가 되는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것이 이번 한 학기를 마치는 서양 철학 입문 강의의 의도라고도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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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1.09.06
  • 저작시기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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