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와 평화

목차

1. 서론 : 평화논쟁의 의의


2. 본론A : 구약의 평화 이해
- 삶의 정상적 존재 방식으로서의 평화
- 평화 개념의 신학화
- 평화 사상의 이데올로기화
- 종말적 궁극적 평화


3. 본론B : 신약의 평화 이해
- 접근 방법상의 문제점
- 종말적 구원의 실체로서의 평화
- 신적 관장 사항으로서의 평화
- 막힌 담을 허는 화해의 사건으로서의 평화
- 시련을 극복하는 힘으로서의 평화
- 참평화와 거짓평화

본문내용

`전쟁도 없는 이러한 평화의 시기에서의 예수가 활동이 과연 어떤 평화를 의미하는가?` 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이는 Pax Romana시대의 기득권자에 의해 예수가 십자가형을 받음으로써 좀 전에 언급한 종말적 구원을 가져온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 신적 관장 사항으로서의 평화
신약성서에는 `평화의 하나님`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속성이 평화롭다는 것이 아닌 평화를 이룩하시는 분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사상은 초대 교회의 서간문 속에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의 은혜와 평화`라는 고정된 형식으로 나타난다.
초대기독교인들에게 있어서는 평화는 나사렛 예수의 사건을 통해서 또는 교회 공동체 내에서의 성도간의 친교를 통해서 이미 맛본 구원의 현실이며 동시에 끊임없이 새롭게 받아들여져야 하는 미래적 구원이었다. 또한, 이러한 평화라는 인사말은 그들의 삶을 지탱하고 특징짓는 힘의 원천이었다.
- 막힌 담을 허는 화해의 사건으로서의 평화
예수 그리스도가 이룩하시는 평화는 세속적 헬라어의 평화 개념이 뜻하는 것처럼 단순히 전쟁과 같은 끔찍스러운 일이 벌어지지 않는 상태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 사이에 막힌 담이 허물어지고 적대관계가 화해의 관계로 바뀌는 사건을 뜻한다. 두 집단 사이의 막힌 담을 헐고 원수 관계를 해소 시키는 것을 화해라 하며, 이는 인간과 하나님 사이 그리고 인간과 인간사이에서 나타난다.
에베소서에서는 인간과 인간 사이의 화해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화해에 선행되는 사건임을 강조하며, 이에 더해 예수께서는 형제와의 화해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에 선행되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바울은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화해의 화해를 우선시 하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솔선권에 의하여 은혜로 일어나는 사건이며 더 나아가 인간과 인간 사이, 즉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화해를 위한 근거로 제시한다.
- 시련을 극복하는 힘으로서의 평화
예수는 그가 세상을 떠날 때가 가까워 올수록 공포와 불안에 떠는 제자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은 남기고 그의 평안을 제자들 속에 심으신다. “내가 평안을 너희에게 남겨두고 간다. 나는 내 평안을 너희에게 준다. 이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않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두려워하지도 말라” 여기서 말하는 평화는 세상을 도피해서 개인적 마음속에 이룩되는 영적 평화가 아닌 세상에 굴하지 않고, 세상을 극복하는 힘으로서의 평화이다.
기독자는 세상의 위협 속에서 그리스도의 구원이 완성될 미래의 그날을 바라보며 모든 시련을 이겨내야 한다.
- 참 평화와 거짓 평화
예수는 `평화를 이룩하는 사람은 복이 있다`라고 말씀하셨으며, 평화와 화목을 도모한다는 구실 밑에 진짜 평화를 위한 결단을 포기하는 것을 경고하기 위해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려고 온 줄 생각하지 말라. 평화가 아니라 검을 주려고 왔다. 나는 아들이 아버지와 맞서게 하고 딸이 그 어머니와 맞서게 하고 며느리가 그 시어머니와 맞서게 하려고 왔다`라고 말씀하셨다.
서독에서 열린 `전쟁과 평화`라는 전람회에서의 어린이들은 전쟁의 참상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지만, 평화는 전쟁의 반대개념으로서 생각은 하고 있을 따름이었다. 이러한 마비된 상상력을 가진 어린이들은 평화라는 제목의 그림을 철조망, 초소, 파괴된 다리 위로 비둘기가 날아가는 것 등으로 나타냈다. 이것을 보아 참된 평화교육의 절박성이 문제되고 있다.
또한, 1970년대 독일 개신교 연합회는 “평화는 전쟁과 관련된 고통, 희생 그리고 끔찍스러운 일들을 방지하는 것만이 아닌, 고통과 불안과 위협의 극복을 뜻한다”라고 함으로써 적극적 평화 이해를 위한 노력에 성서 신학이 어떻게 기여하는지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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