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국가의 건국신화, 어떻게 교육되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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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Ⅱ.
1. 현 고등 국사교과서에서의 건국설화
2. 고조선의 건국신화
3. 백제의 건국설화
Ⅲ. 결론

본문내용

하여 비류가 백제가 아닌 미추홀에 국가를 형성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비류설은 백제의 건국설화라 보기에는 한계를 지닌다. 한편 『주서』49,「열전」41에서는 '백제는 그 선대가 대체로 마한의 속국이었으며 부여의 별종이다. 구태란 사람이 있어 대방의 고지에서 국가를 세웠다.'라고 서술하여 구태설을 주장하는 배경이 되었다. 구태설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구태가 고이왕과 동일 인물임을 주장하고 있으나 고이왕의 재위기간과 구태의 생존시기가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오류를 지닌다. 한국사의 1막 1장 건국신화, 이종욱, 휴머니스트, 2004, p.162~172
이와 같이 백제의 건국설화는 건국시조에 대한 사료 간의 상이한 서술로 역사학계에서 논쟁거리가 되어왔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온조설이 가장 타당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국사 교과서에서 역시 기원전 18년에 온조가 백제를 건국하였다고 서술하고 있다. 비록 온조가 그 건국시조였다는 주장이 신뢰를 받고 있지만 건국시기에 대한 논의는 끊이지 않고 있는데, 그것 역시중국의 역사서와 삼국사기의 역사서술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렇게 건국설화를 두고 의견이 분분함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역사교과서는 논쟁문제에 대한 언급은 뒤로 한 채 이것이 정설인양 역사적 내용을 서술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은 백제의 건국설화나 시기가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지 조차 알 수 없으며 따라서 역사적 비판의식을 갖기는커녕 획일적인 역사적 관점만을 강요하는 교육으로 국사교육이 왜곡되고 있다.
단군신화와 마찬가지로 백제의 건국설화 역시 온조설화 외의 다른 설화를 자세히 다루는 것은 고등학교 수준의 학생들에게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일 수 있다. 물론 국사교과서가 정확한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는 것 역시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고대사의 경우 사료부족이나 각 사료 간 서술이 충돌하는 부분에 있어 정설이라고 확정할 수 없는 역사적 내용들이 여럿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백제의 건국에 대해 '주몽의 아들인 온조가 기원전 18년에 건국하였으며, 마한의 소국의 하나에서 발전하였다.'는 서술과 함께 위와 관련하여 '백제의 건국에는 비류설, 구태설과 같은 다른 설화가 존재한다.'는 도움글이 들어간다면 학생들은 이에 호기심을 갖고 수업 중에 질문이나 토론을 통해 자신만의 역사적 관점을 확립해 나가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즉 건국설화를 교육하는 것은 정체성 확립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비판의식을 향상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Ⅲ. 결론
건국신화에 대해 안다는 것은 곧 한민족의 시작을 안다는 것과 같다. 고조선을 건국했다는 단군과, 그 이전에 태백산 꼭대기 신단수 아래에 '인간을 교화시키라.'는 의무를 가지고 하늘로부터 내려온 환웅. 이와 같은 단군신화의 내용을 바탕으로 '환웅은 어디서부터 왔는가?', 혹은 후에 나오는 '곰과 호랑이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은 곧 '우리 민족의 뿌리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가?'와 일맥상통하는 의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건국설화 속의 역사적 사실을 통해 우리나라에 세워진 많은 나라들의 건국시기나 건국시조에 대해 알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의 사료와 삼국사기 혹은 삼국유사의 기록과는 그 내용이 달라 논란거리가 되고 있으며 그러므로 논쟁이 되고 있는 건국신화에 대한 학생 스스로의 의견을 정리하고 이에 대한 비판적 의식을 가지고 우리 민족의 뿌리를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러한 노력은 현 중·고등학교의 국사교육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현재의 국사교과서는 역사적 사실의 전달에 급급해있으며, 삼국사기의 기록을 신뢰하는 입장에서 쓰여 자칫 학생들에게 잘못된 역사적 관점을 제시해 줄 수 있다.
국사교육은 과거의 사실로부터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현재와 미래에 대처하는 시각을 길러주는 것을 하나의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국사교육은―건국신화 혹은 설화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학생들에게 다양한 역사적 판단능력을 향상시킬 수 없다. 특히나 역사적 사료가 부족한 고대사 교육에 있어서 획일적인 역사적 사실의 서술, 그리고 논쟁문제에 대한 토론학습의 부재는 학생들의 깊이 있는 탐구나 사고에 걸림돌이 된다.
따라서 단군신화나 백제의 건국설화와 같은 '건국'신화 혹은 설화들은 우리 민족의 기원을 찾는 데에 필수적이며 '신화는 신화일 뿐.'이라는 의식에서 벗어날 때 신화 속에 감춰진 역사적 사실을 밝혀냄으로서 학생들이 역사학습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역사교육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 물론 현재의 대입중심 고등교육체제에서는 신화와 설화를 통한 역사교육이 입시와는 동떨어져 학교와 학생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진정한 교육의 목표, 특히 국사교육의 목표를 생각할 때 건국신화 및 설화를 통한 국사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
건국신화는 상상력이나 허구에 바탕을 둔 소설과 같은 이야기는 아니며 그 속에 치밀하게 숨겨져 있는 상징적 요소들을 찾는 데에 그 의의를 둘 수 있다. 또한 많은 논쟁거리를 가지고 있는 백제의 건국설화의 경우 학생들에게 역사학습에 있어서 사료 비판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게 하며 이로서 역사적 사고력과 비판력을 함양하게 한다. 이 글에서는 단군신화와 백제 건국설화를 중심으로 다루었지만 부여의 동명신화, 고구려의 주몽신화 등 다양한 신화 및 설화들을 통해 우리 민족의 기원을 찾고 신화가 의미하고 있는 잠재적인 역사적 사실을 도출해내며 단순한 암기에 지나지 않는 국사학습이 아닌 근본적으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찾고 역사적 관점을 바로세우는 국사교육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국사교육에 있어서 건국신화와 설화에 대한 교육은 반드시 행해져야 할 내용이다.
참고문헌
『천년왕국 수시아나에서 온 환웅:한민족의 혈맥을 찾아서』, 정형진, 일빛, 2006 『한국 고대사 속의 고조선사』, 송호정, 푸른역사, 2003
『한국고대사연구의 새 동향』, 한국고대사학회, 서경문화사, 2007
『한국고대사 입문』, 김정배, 신서원, 2006
『한국 고대사의 새로운 체계 : 100년 통설에 빼앗긴 역사를 찾아서』, 이종욱, 조합공동 소나무, 1999
『한국사의 1막 1장 건국신화』, 이종욱, 휴머니스트,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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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1.12.10
  • 저작시기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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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719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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