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없음
본문내용
소리꾼 엄마지만 우리들에겐 너무 좋은 엄마이다. 언제 비가 내릴지 언제 바람이 불지 모르는 봄과 가을을 닮은 말썽꾼 아빠의 일기예보도 그런대로 필요하고, 딱 정해진 여름과 겨울의 날씨처럼 덥거나 춥거나 확실하게 보여주는 엄마의 일기예보도 필요한 것이 우리집이다. 그래야 우리집의 모든 일상이 제대로 굴러간다. 우리집의 이런 날씨를 내 친구들도 부러워한다. 곳에 따라 소낙비보다는, 아침 한 때 소낙비가 낫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그것도 맞는 말인 것 같다. 곳에 따라 소낙비가 내린다면 항상 우산을 챙겨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아침 한 때 소낙비가 내리고 나면 하루가 상쾌하게 열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오늘도 하하하 웃으면서 서로를 챙기고, 서로를 배려하면서 또 하루의 일기예보를 적고 있다.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