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 감상문 및 느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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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계를 아버지의 죽음과 어머니와 숙부의 결혼으로 상실하고 현실 세계를 부정적으로 인식한다. ‘지루하고 멋없고 평범하고 무익한 이 세상살이여! 아,아, 지긋지긋하구나. 이곳은 황폐한 뜰, 잡초의 씨앗만 자라나 무성한, 더럽고 천박하고 거친 세상.’에서 드러난다. 아버지의 죽음이란 운명적으로 어쩔수 없는 것인데 어머니의 타락, 불륜은 어머니의 의지에 의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햄릿은 어머니의 결혼에 대해서 나중에 ‘땀내 나는 더러운 잠자리에 기어들어 정담을 나누고, 더러운 돼지우리 바닥에 서로 부둥켜안고 뒹굴며……’로 묘사하거나 ‘감각이이 아무리 광기로 인해 자유를 박탈당했다 해도 이 두사람을 분간해서 선택할 능력은 남아 있어야죠…중략… 비록 병들었어도 진정한 생각이 한토막이라도 있었다면 이토록 어리석은 짓은 저지르지 않았을 겁니다.’라고 이상적인 세계를 상실하게 만든 어머니를 향해 격렬하게 비난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후에 ‘지금까지 제가 한 말을 잊으세요. 마음내키시는 대로 하세요’하며 체념하는 것을 보여주는데 그것은 어머니가 ‘아름답고, 정숙하고, 영리한 여왕’이 아닌 사실을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여왕의 타락으로 햄릿이 지니게 되는 여자에 대한 관념 때문이다. ‘약한자여, 그대의 이름은 여자런가!’ 햄릿의 이 탄식에서 햄릿의 여성관에 대해 잘 알 수 있다. 어미를 통해 여자란 약한 동물이기 때문에 쉽게 정욕에 불타거나, 감정에 휩쓸리거나, 혹은 생명 부지나 이익을 위해 정조라는 이상을 포기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게 만든다. 햄릿의 이러한 판단은 자신이 그토록 사랑해마지 않는 오필리어까지도 언제나 변할 수 있는 존재로 인식하게 만든다. 그래서 오필리어에게 ‘수녀원에나 가시오!’라고 강력히 말하는 것이다. 실제 햄릿에 나오는 두 여성은 약한 존재로 나타나있다. 거투루드는 남편없이 살아갈 수 없게 되자 시동생과 결혼하는 인물로, 오필리어는 햄릿에게 버림받고 아버지를 상실하자 정신을 상실하게 된다. 여자를 지켜줄 수 없는 남자가 없다면 이렇게 쉽게 변절하고 무너지게 된다. 그럼에도 햄릿이 오필리어를 끝까지 사랑할 수 있었던 까닭은 오필리어는 변절이 아닌 죽음을 택했기 때문일 것이다.
5. 햄릿을 읽으며
사실 처음에 읽었을 땐 어떻게 읽어야 할지 막막했다. 햄릿은 내 생각 속의 인물이 아니고, 그의 심중을 파악하기도 힘들었다. 그러나 읽을수록 자꾸만 어떤 정보를 계속해서 얻게 되었고 그런 정보들을 나열하는 것만으로 벅찼다. 희곡 햄릿은 인물들 간의 심리상태를 파악하고 그들의 세계관을 이해하는 것만으로 방대한 정보량을 가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심리학에서 햄릿의 인물들(특히 햄릿)에 대한 연구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얼리엇은 이렇게 햄릿을 살아있는 실존의 인물로 바라보고 그 심리를 분석하는 것에 대해서 비판했지만 그의 심리와 세게관을 분석함으로써 이 희곡이 던지고 있는 문제에 한발짝 더 나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아직도 파악하지 못한 많은 그들의 내면의 세계를 두고두고 읽으면서 이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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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감상문,   느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