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방법은 또 다른 애긴데, 십중팔구 여러분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다양한 방법이 있었는데, 이탈리아가 에티오피아에서 행한 “문명화 임무”와 일본의 중국 “대륙 진출”은 가장 최근의 사례다. -311p
국제적인 합동기업이 세계 시장을 분할하고 난 뒤에는 경쟁이 멈추고 영구 평화의 시대가 시작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세력 관계가 계속 변하기 때문에 그럴 수는 없다. 더 크고 더 강력하게 성장하는 회사들이 있는가 하면, 쇠퇴하는 회사들도 있다. 그래서 한때 공정했던 것이 나중에는 불공정해진다. 더 강한 쪽은 불만을 품게 되고, 더 큰 몫을 차지하려는 투쟁이 뒤따른다. 이 때문에 종종 전쟁이 일어난다. -317p
20. 가장 약한 고리
역사상 모든 시대에 항상 공황이 있었다. 그러나 자본주의가 성장하기 전에 일어난 공황과 그 후에 일어난 공황 사이에는 현저한 차이가 있다. 18세기 이전에 가장 흔한 형태의 공황은 흉작이나 전쟁과 같은 어떤 비정상적인 사건 때문에 일어난 것이었다. 그러한 공황의 특징은 식량과 기타 생활 필수품의 결핍, 그리고 그에 따른 물가 상승이었다. -320p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공황, 즉 자본주의의 도래와 함게 발생한 공황은 비정상적인 사건 때문에 일어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경제 체제의 본질적 부분으로 비쳐진다. 이러한 공황의 특징은 결핍이 아니라, 과잉이다. 이러한 공황에는 가격이 상승하지 않고 하락한다. -320p
그렇다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자본 설비, 노동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데도 생산은 일어나지 않는다. 도대체 왜? 경제학자들의 대답은 일치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 가지 사실에 관해서는 의견이 일치한다. 여러분이 처음에 그 사실을 이해하지 않으면 공황의 원인은 비밀로 남을 것이다. -320p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사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윤을 남기는 교환을 위해서 상품을 생산한다. 우리 사회에서는 생산수단 소유자들-자본가 계급-에게 이윤을 얻을 기회가 주어질 때만 땅에서 광물을 채굴하고, 농작물을 수확하고, 사람들이 일자리를 얻고, 산업의수레바퀴가 움직이고, 상품을 사고 판다. -321p
즉,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이윤이 보장되지 않으면 생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323p
맑스의 분석은 이렇다. 자본가들은 임금을 억제해 이윤을 유지해야만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구매력이 파괴되는데, 이윤의 실현은 구매력에 의존한다. 낮은 임금 때문에 높은 이윤을 얻을 수 있지만, 그와 동시에 상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에 이윤 획득이 불가능해진다. 해결할 수 없는 모순이다. -334p
21. 그들은 단물을 포기할 것인가?
세계는 풍요 속의 빈곤이라는 역설에 직면해 있다. 그러면 무엇을 해야 할까? -335p
“우리는 계획해야 한다!”
풍요 속의 빈곤이라는 역설에 직면한 세계는 계획에 착수했지만, 사회주의의 계획과는 달랐다. -336p
사회주의에서는 사용하기 위해 생산한다. 자본주의에서는 이윤을 위해 생산한다. 사회주의에서는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를 폐지한다. 자본주의에서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는 신성 불가침이다. 사회주의에서 계획은 포괄적이고, 경제활동의 모든 영역을 포함한다. 자본주의에서는 계획이 단편적이고, 다른 영역과 무관하게 하나의 영역만 다룬다. 사회주의에서는 소비자가 소비를 위한 계획을 세우지만, 자본주의에서는 생산자가 생산자를 위한 계획을 세운다. -336p
그 계획이란 풍요를 폐지하는 것이다. 여러분은 이런 헤드라인을 기억할 것이다. “면화를 그냥 파묻다”, “새끼 돼지 수천 마리 도살”, “밀 재배 면적 감소” ...만약 그들이 생산을 줄이면, 즉 풍요를 폐지하려는 계획에 동의하면 보상금을 지급했다. -336p
그렇지만 왜? 풍요를 폐지하는 이 모든 계획의 목적은 무엇일까? 알다시피 자유방임 자본주의의 목적은 이윤 획득이었다. 자유방임 자본주의는 붕괴했고 계획이 시도됐다. 계획된 자본주의읨 hr적도 마찬가지로 이윤 획득이다. 생산이 소비를 뛰어넘는 풍요로운 경제에서는 공급을 제한해야만 이윤을 얻을 수 있다. 소비하기 위해 재화를 더 많이 생산하면 가격이 떨어진다. 반면에, 생산을 제한하면 가격이 올라서 이윤도 늘어난다. 그래서 자본주의의 계획은 결핍의 계획이다. -328p
자본주의의 계획은 또 다른 특징이 있다. 그것은 바로 계획이 단편적이라는 것이다. ... 중앙집중적 계획이 자본가들 자신을 위한 것일 때조차도 사유 재산 때문에 방해를 받는다면, 그 계획이 전국민을 위한 것일 때에는 얼마나 더 방해받기 쉽겠는가! -339p
일례로 빈민가 문제를 보자. 빈민가를 없애야 한다는 데에는 누구나 동의한다. 그런데 왜 그렇게 되지 않을까? 이 분명한 공공의 필요를 방해하는 것은 무엇일까? 대답은 간단하다. 사유 재산, 즉 개인의 이익. 빈민가 주택에서 집세를 받아 돈을 버는 집주인들이 있다. 만약 빈민가의 거주자들을 위해 더 좋은 새 집을 건설하면 집세는 떨어진다. 그래서 빈민가를 없애는 일은 방해를 받는다. 또는 시행되더라도 삐걱거리며 서서히 진행될 뿐, 결코 완전하게 시행되지는 않는다. 이렇게 사유 재산의 이익은 사회의 이익을 방해한다. -340p
자본가들이 국가 계획을 반대하는 또 다른 이유는 그런 계획이 반드시 소득 분배의 문제를 새로운 논쟁거리로 만들기 때문이다. 자본가의 이론에 따르면, 너무나 불평등한 소득 분배조차도 ‘자연 법칙’의 결과이기 때문에 정당하다. 343p
동인도 제도 사람들이 원숭이를 잡는 방법에 관한 아서 모건의 이야기에는 자본가들을 위한 교훈이 담겨 있다. “그 이야기에 따르면, 그들은 코코야자 열매를 따서 원숭이의 맨손이 겨우 통과할 만한 구멍을 판다. 그 속에 설탕 덩어리 몇 개를 넣고 코코야자 열매를 나무에 매단다. 원숭이는 코코야자 열매에 손을 밀어 넣어 설탕을 쥐고 주먹을 빼려고 애쓴다. 그러나 구멍이 작기 때문에 원숭이의 꽉 쥔 주먹은 빠지지 않는다. 그리고 탐욕 때문에 원숭이는 파멸한다. 왜냐하면 원숭이는 목표물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347p
이상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음 정리할 책은 ‘정상에서 만납시다’,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입니다.^^
국제적인 합동기업이 세계 시장을 분할하고 난 뒤에는 경쟁이 멈추고 영구 평화의 시대가 시작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세력 관계가 계속 변하기 때문에 그럴 수는 없다. 더 크고 더 강력하게 성장하는 회사들이 있는가 하면, 쇠퇴하는 회사들도 있다. 그래서 한때 공정했던 것이 나중에는 불공정해진다. 더 강한 쪽은 불만을 품게 되고, 더 큰 몫을 차지하려는 투쟁이 뒤따른다. 이 때문에 종종 전쟁이 일어난다. -317p
20. 가장 약한 고리
역사상 모든 시대에 항상 공황이 있었다. 그러나 자본주의가 성장하기 전에 일어난 공황과 그 후에 일어난 공황 사이에는 현저한 차이가 있다. 18세기 이전에 가장 흔한 형태의 공황은 흉작이나 전쟁과 같은 어떤 비정상적인 사건 때문에 일어난 것이었다. 그러한 공황의 특징은 식량과 기타 생활 필수품의 결핍, 그리고 그에 따른 물가 상승이었다. -320p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공황, 즉 자본주의의 도래와 함게 발생한 공황은 비정상적인 사건 때문에 일어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경제 체제의 본질적 부분으로 비쳐진다. 이러한 공황의 특징은 결핍이 아니라, 과잉이다. 이러한 공황에는 가격이 상승하지 않고 하락한다. -320p
그렇다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자본 설비, 노동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데도 생산은 일어나지 않는다. 도대체 왜? 경제학자들의 대답은 일치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 가지 사실에 관해서는 의견이 일치한다. 여러분이 처음에 그 사실을 이해하지 않으면 공황의 원인은 비밀로 남을 것이다. -320p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사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윤을 남기는 교환을 위해서 상품을 생산한다. 우리 사회에서는 생산수단 소유자들-자본가 계급-에게 이윤을 얻을 기회가 주어질 때만 땅에서 광물을 채굴하고, 농작물을 수확하고, 사람들이 일자리를 얻고, 산업의수레바퀴가 움직이고, 상품을 사고 판다. -321p
즉,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이윤이 보장되지 않으면 생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323p
맑스의 분석은 이렇다. 자본가들은 임금을 억제해 이윤을 유지해야만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구매력이 파괴되는데, 이윤의 실현은 구매력에 의존한다. 낮은 임금 때문에 높은 이윤을 얻을 수 있지만, 그와 동시에 상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에 이윤 획득이 불가능해진다. 해결할 수 없는 모순이다. -334p
21. 그들은 단물을 포기할 것인가?
세계는 풍요 속의 빈곤이라는 역설에 직면해 있다. 그러면 무엇을 해야 할까? -335p
“우리는 계획해야 한다!”
풍요 속의 빈곤이라는 역설에 직면한 세계는 계획에 착수했지만, 사회주의의 계획과는 달랐다. -336p
사회주의에서는 사용하기 위해 생산한다. 자본주의에서는 이윤을 위해 생산한다. 사회주의에서는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를 폐지한다. 자본주의에서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는 신성 불가침이다. 사회주의에서 계획은 포괄적이고, 경제활동의 모든 영역을 포함한다. 자본주의에서는 계획이 단편적이고, 다른 영역과 무관하게 하나의 영역만 다룬다. 사회주의에서는 소비자가 소비를 위한 계획을 세우지만, 자본주의에서는 생산자가 생산자를 위한 계획을 세운다. -336p
그 계획이란 풍요를 폐지하는 것이다. 여러분은 이런 헤드라인을 기억할 것이다. “면화를 그냥 파묻다”, “새끼 돼지 수천 마리 도살”, “밀 재배 면적 감소” ...만약 그들이 생산을 줄이면, 즉 풍요를 폐지하려는 계획에 동의하면 보상금을 지급했다. -336p
그렇지만 왜? 풍요를 폐지하는 이 모든 계획의 목적은 무엇일까? 알다시피 자유방임 자본주의의 목적은 이윤 획득이었다. 자유방임 자본주의는 붕괴했고 계획이 시도됐다. 계획된 자본주의읨 hr적도 마찬가지로 이윤 획득이다. 생산이 소비를 뛰어넘는 풍요로운 경제에서는 공급을 제한해야만 이윤을 얻을 수 있다. 소비하기 위해 재화를 더 많이 생산하면 가격이 떨어진다. 반면에, 생산을 제한하면 가격이 올라서 이윤도 늘어난다. 그래서 자본주의의 계획은 결핍의 계획이다. -328p
자본주의의 계획은 또 다른 특징이 있다. 그것은 바로 계획이 단편적이라는 것이다. ... 중앙집중적 계획이 자본가들 자신을 위한 것일 때조차도 사유 재산 때문에 방해를 받는다면, 그 계획이 전국민을 위한 것일 때에는 얼마나 더 방해받기 쉽겠는가! -339p
일례로 빈민가 문제를 보자. 빈민가를 없애야 한다는 데에는 누구나 동의한다. 그런데 왜 그렇게 되지 않을까? 이 분명한 공공의 필요를 방해하는 것은 무엇일까? 대답은 간단하다. 사유 재산, 즉 개인의 이익. 빈민가 주택에서 집세를 받아 돈을 버는 집주인들이 있다. 만약 빈민가의 거주자들을 위해 더 좋은 새 집을 건설하면 집세는 떨어진다. 그래서 빈민가를 없애는 일은 방해를 받는다. 또는 시행되더라도 삐걱거리며 서서히 진행될 뿐, 결코 완전하게 시행되지는 않는다. 이렇게 사유 재산의 이익은 사회의 이익을 방해한다. -340p
자본가들이 국가 계획을 반대하는 또 다른 이유는 그런 계획이 반드시 소득 분배의 문제를 새로운 논쟁거리로 만들기 때문이다. 자본가의 이론에 따르면, 너무나 불평등한 소득 분배조차도 ‘자연 법칙’의 결과이기 때문에 정당하다. 343p
동인도 제도 사람들이 원숭이를 잡는 방법에 관한 아서 모건의 이야기에는 자본가들을 위한 교훈이 담겨 있다. “그 이야기에 따르면, 그들은 코코야자 열매를 따서 원숭이의 맨손이 겨우 통과할 만한 구멍을 판다. 그 속에 설탕 덩어리 몇 개를 넣고 코코야자 열매를 나무에 매단다. 원숭이는 코코야자 열매에 손을 밀어 넣어 설탕을 쥐고 주먹을 빼려고 애쓴다. 그러나 구멍이 작기 때문에 원숭이의 꽉 쥔 주먹은 빠지지 않는다. 그리고 탐욕 때문에 원숭이는 파멸한다. 왜냐하면 원숭이는 목표물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347p
이상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음 정리할 책은 ‘정상에서 만납시다’,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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