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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 개화파 김옥균은 물론 온건 개화파 김홍집도 죽이고, 농민의 리더 전봉준도 죽였다. 독립협회도 강제로 해산시켰다. 근대국가 수립에 목숨 걸 인재와 세력을 모두 제거한 결과 주위에는 이완용 같은 출세주의자만 남게 되었다. 또한 고종은 실현 불가능한 전제 국가 수립에 집착하면서 모든 변화를 거부했다. 그 결과 흥선대원군에게 무조건 반대하는 정책으로 일관하면서 문호 개방 그 자체에 집착함으로써 일본의 침략 야욕에 말려들었다. 세상은 변했지만 고종은 변하지 않았고, 결국 조선은 열강의 먹잇감으로 전락했다. 무려 44년이라는 재위기간 동안 잘못된 처신과 선택 때문에 나라를 식민지로 전락시켜 백성들에게 크나큰 고통을 안겨준 ‘망국 군주’ 고종에 대해서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더욱 엄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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