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들어가며
2. <오이디푸스 왕>의 합창의 기능
2.1. 연출가 및 배우 역할
2.2. 관객의 반응 유도
2.3. 윤리적 틀 설정
2.4. 극적 효과 제고
3. <동의자와 거부자>의 합창의 기능
3.1. 교훈의 제시
3.2. 교육의 효과 제고
4. <갈릴레이의 생애>의 합창의 기능
4.1. 시·공간적 한계 극복
4.2. 낯설게 하기
4.3. 메시지 전달
5. 결론을 대신하여
2. <오이디푸스 왕>의 합창의 기능
2.1. 연출가 및 배우 역할
2.2. 관객의 반응 유도
2.3. 윤리적 틀 설정
2.4. 극적 효과 제고
3. <동의자와 거부자>의 합창의 기능
3.1. 교훈의 제시
3.2. 교육의 효과 제고
4. <갈릴레이의 생애>의 합창의 기능
4.1. 시·공간적 한계 극복
4.2. 낯설게 하기
4.3. 메시지 전달
5. 결론을 대신하여
본문내용
생각해보기를 원했던 것이다.
4.3. 메시지 전달
합창이 본격적으로 나오는 곳은 10장이다. 이 장에서는 담시 가수와 그의 아내가 각각, 그리고 둘이서 노래한다. 작품 전반적으로 합창은 장의 처음에 등장하는 것 빼고는 많지 않은데 유독 이 장에서만 집중적으로 합창이 나오는 것의 의미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10장의 배경은 사육제 축제 기간이다. 사육제 기간에 벌어지는 가장 행렬은 일상생활의 규율과 질서에서 벗어난 민중들이 즐기는 행사이다. 바로 이 가장 행렬을 기다리는 동안 담시가수는 바로 갈릴레이의 연구에 대해 노래한다. 겉보기에는 갈릴레이의 연구가 기존 체계를 위협하는 것이며, 그를 비웃는 내용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것만은 진실’, ‘저도 한번 주인에 나리가 되고 싶지 않은 자 어디 있소?’ 등의 구절에서 볼 수 있듯이 담시 가수로 대표되고 있는 민중들도 갈릴레이의 학설을 받아들였으며, 어떠한 태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존의 ‘자기보다 높은 자의 주변을 맴도는’ 질서에서 벗어나 갈릴레이의 말대로 ‘조금 다르게 맴돈다면’ 계급 질서도 타파될 수 있으며, 그런 식이라면 주인에 나리까지 될 수 있다는 혁명적인 사상을 담고 있다. 이 합창들은 당시 귀족이나 관심 있을 법한 갈릴레이의 연구가 민중에까지 전파되었으며, 어떤 식으로든 민중이 기대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나아가서는 그만큼 갈릴레이의 연구가 비단 천문학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파급력이 크고 혁명적인 사상을 담을 수 있다는 것도 의미한다. 그렇기에 갈릴레이가 1년 후에 자신의 지동설을 부정할 때에는 민중들을 져버렸다는 평가가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5. 결론을 대신하여
이상으로 고대연극의 합창의 기능을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을 중심으로 살펴보았고, 브레히트의 서사극인 <동의자와 거부자>, <갈릴레이의 생애>를 중심으로 다시금 부활한 합창의 기능도 살펴보았다. 연극에 등장하는 합창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오이디푸스 왕>과 같은 고대 비극의 코로스만을 생각하기 쉽다. 합창은 오히려 뮤지컬과 같은 다른 장르에서 등장하는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고대 비극에서의 합창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현대 연극에서도 도입할 수 있으며 브레히트는 그러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예나 지금이나 합창의 기본적인 기능은 달라질 것이 없다. 합창을 여러 가지 제약을 극복하는 수단으로 사용한 측면, 작가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관객들의 방향을 이끌어 나가는 측면, 분위기 조성과 극적 효과 제고의 측면이 바로 그렇다. 한편, 소포클레스는 관객의 몰입을 유도하기 위한 수단으로 합창을 활용했다면, 브레히트는 오히려 관객을 낯설게 하기 위해 합창을 활용했다는 측면에서는 정 반대의 효과를 의도하고 있기도 하다. 같은 브레히트의 작품이지만, <동의자와 거부자>와 <갈릴레이의 생애> 간에는 합창이 서로 다른 기능을 수행하도록 고안된 측면이 있다. 전자는 연기자에게 교육을 하기 위한 것이지만, 후자는 역사적 사건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그 의미를 생각해보고 나아가 당대 현실과도 연결 지어 보게 하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극의 성격 차이는 합창의 활용 방법에서도 차이를 불러오지 않을 수 없게 하였다.
결국 합창은 연극 속에서 대체로 비슷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지만, 합창을 작품에 삽입하는 작가의 의도와 성향에 따라 분화되고 변형된 기능을 수행하게 되며,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도 작품의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른 기능을 수행하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대의 연극에서도 작가가 작품에 따라 자신의 개성대로 충분히 합창을 도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지금까지 살펴본 여러 합창의 기능을 고려할 때 이러한 기능을 활용한다면 작품을 더욱 풍부하고 호소력 짙게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욱 많은 현대 연극에서 합창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참고 문헌
라삐율(2006), 「현대연극과 코러스」, 팟저, 북인.
소포클레스(2003), 오이디푸스 왕, 강명순 옮김, 동인.
송윤엽 외(2005), 브레히트의 연극이론, 연극과 인간
이정린(2005), 「아리스토파네스 희극의 서사극적 요소: 코러스의 기능을 중심으로」, 뷔히너와 현대문학 제 25 집.
인성기(2008),「고대 그리스비극에서 합창의 역할-동일시와 카타르시스」, 뷔히너와 현대문학 제 31집.
임한순(2006), 브레히트 희곡선집1, 서울대학교 출판부.
임한순(2006), 브레히트 희곡선집2, 서울대학교 출판부.
4.3. 메시지 전달
합창이 본격적으로 나오는 곳은 10장이다. 이 장에서는 담시 가수와 그의 아내가 각각, 그리고 둘이서 노래한다. 작품 전반적으로 합창은 장의 처음에 등장하는 것 빼고는 많지 않은데 유독 이 장에서만 집중적으로 합창이 나오는 것의 의미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10장의 배경은 사육제 축제 기간이다. 사육제 기간에 벌어지는 가장 행렬은 일상생활의 규율과 질서에서 벗어난 민중들이 즐기는 행사이다. 바로 이 가장 행렬을 기다리는 동안 담시가수는 바로 갈릴레이의 연구에 대해 노래한다. 겉보기에는 갈릴레이의 연구가 기존 체계를 위협하는 것이며, 그를 비웃는 내용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것만은 진실’, ‘저도 한번 주인에 나리가 되고 싶지 않은 자 어디 있소?’ 등의 구절에서 볼 수 있듯이 담시 가수로 대표되고 있는 민중들도 갈릴레이의 학설을 받아들였으며, 어떠한 태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존의 ‘자기보다 높은 자의 주변을 맴도는’ 질서에서 벗어나 갈릴레이의 말대로 ‘조금 다르게 맴돈다면’ 계급 질서도 타파될 수 있으며, 그런 식이라면 주인에 나리까지 될 수 있다는 혁명적인 사상을 담고 있다. 이 합창들은 당시 귀족이나 관심 있을 법한 갈릴레이의 연구가 민중에까지 전파되었으며, 어떤 식으로든 민중이 기대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나아가서는 그만큼 갈릴레이의 연구가 비단 천문학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파급력이 크고 혁명적인 사상을 담을 수 있다는 것도 의미한다. 그렇기에 갈릴레이가 1년 후에 자신의 지동설을 부정할 때에는 민중들을 져버렸다는 평가가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5. 결론을 대신하여
이상으로 고대연극의 합창의 기능을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을 중심으로 살펴보았고, 브레히트의 서사극인 <동의자와 거부자>, <갈릴레이의 생애>를 중심으로 다시금 부활한 합창의 기능도 살펴보았다. 연극에 등장하는 합창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오이디푸스 왕>과 같은 고대 비극의 코로스만을 생각하기 쉽다. 합창은 오히려 뮤지컬과 같은 다른 장르에서 등장하는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고대 비극에서의 합창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현대 연극에서도 도입할 수 있으며 브레히트는 그러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예나 지금이나 합창의 기본적인 기능은 달라질 것이 없다. 합창을 여러 가지 제약을 극복하는 수단으로 사용한 측면, 작가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관객들의 방향을 이끌어 나가는 측면, 분위기 조성과 극적 효과 제고의 측면이 바로 그렇다. 한편, 소포클레스는 관객의 몰입을 유도하기 위한 수단으로 합창을 활용했다면, 브레히트는 오히려 관객을 낯설게 하기 위해 합창을 활용했다는 측면에서는 정 반대의 효과를 의도하고 있기도 하다. 같은 브레히트의 작품이지만, <동의자와 거부자>와 <갈릴레이의 생애> 간에는 합창이 서로 다른 기능을 수행하도록 고안된 측면이 있다. 전자는 연기자에게 교육을 하기 위한 것이지만, 후자는 역사적 사건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그 의미를 생각해보고 나아가 당대 현실과도 연결 지어 보게 하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극의 성격 차이는 합창의 활용 방법에서도 차이를 불러오지 않을 수 없게 하였다.
결국 합창은 연극 속에서 대체로 비슷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지만, 합창을 작품에 삽입하는 작가의 의도와 성향에 따라 분화되고 변형된 기능을 수행하게 되며,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도 작품의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른 기능을 수행하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대의 연극에서도 작가가 작품에 따라 자신의 개성대로 충분히 합창을 도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지금까지 살펴본 여러 합창의 기능을 고려할 때 이러한 기능을 활용한다면 작품을 더욱 풍부하고 호소력 짙게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욱 많은 현대 연극에서 합창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참고 문헌
라삐율(2006), 「현대연극과 코러스」, 팟저, 북인.
소포클레스(2003), 오이디푸스 왕, 강명순 옮김, 동인.
송윤엽 외(2005), 브레히트의 연극이론, 연극과 인간
이정린(2005), 「아리스토파네스 희극의 서사극적 요소: 코러스의 기능을 중심으로」, 뷔히너와 현대문학 제 25 집.
인성기(2008),「고대 그리스비극에서 합창의 역할-동일시와 카타르시스」, 뷔히너와 현대문학 제 31집.
임한순(2006), 브레히트 희곡선집1, 서울대학교 출판부.
임한순(2006), 브레히트 희곡선집2, 서울대학교 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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