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서론
2. 동성애를 소재로 한 국내 영상미디어의 유형
2.1. ‘오해로 인한 동성애’ 유형
2.2. ‘파국을 위한 극적 소재’ 유형
2.3. 동성애에 대한 현실적 접근 유형
3. <인생은 아름다워> 관련 이슈와 시청자 분석
4. 동성애를 다루는 각 미디어 유형의 의의
5. 결론
2. 동성애를 소재로 한 국내 영상미디어의 유형
2.1. ‘오해로 인한 동성애’ 유형
2.2. ‘파국을 위한 극적 소재’ 유형
2.3. 동성애에 대한 현실적 접근 유형
3. <인생은 아름다워> 관련 이슈와 시청자 분석
4. 동성애를 다루는 각 미디어 유형의 의의
5. 결론
본문내용
을 살아가는 대가족들의 모습에 대한 호평과 함께, 시청자들은 태섭과 경수 커플의 사랑에도 좋은 반응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태섭과 경수의 동성애에 관한 내용이 점점 수면으로 부각되면서, 동성애에 대해 반대 입장을 드러내는 의견들이 시청자 게시판에 나타났다. 주로 동성애를 반대하는 시청자가, 동성애를 TV 드라마에서 다루는 것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표하면 댓글로는 그에 대한 반대 의견이 달리는 경우가 많았다. 한 시청자는 “동성애를 미니시리즈에서는 다룰 수 있지만 가족극에서는 다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는데, 그 이유가 “그러한 내용들이 중장년층 시청자의 기대에 어긋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성애를 TV드라마에서 다루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 여러 시청자들이 댓글을 달았다. 그 근거로는 “40대 이상에는 동성애자가 없는가” “너무 보수적인 생각이다” “동성애 역시 사회의 한 단면이므로 드라마에서 다룰 수 있다”라는 것들이 있었다.
자신이 현직 교사라고 밝힌 어느 시청자는 “분명히 동성애가 생물학적으로 비정상적이며 윤리적으로 옳지 않지만 방송사에서 이렇게 동성애 행위를 연상시키는 (포옹과 키스) 장면들을 노골적 방영함으로써 지금의 청소년들이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 심히 우려된다”라고 하며, “가족 간의 갈등과 그 해결과정을 그리는 드라마를 넘어서 지나치게 동성애를 포장하고 있는 것 같다”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경수 태섭 커플의 애정 관계를 관음 구도로 찍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한 의견도 있었다. 방송에서 경수는 태섭의 집에 업무 차 방문을 하고 때마침 들린 태섭과 만난다. 이어 태섭의 방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을 카메라는 타이트하게 잡고 대화를 나누는 동안 클로즈업 된 두 사람의 모습을 교차해서 반복적으로 보여줬다. 그러나 경수가 태섭의 어깨에 손을 얹는 순간, 카메라는 뒤로 빠지고 그 스킨십이 이마의 뽀뽀로 이어지는 장면을 일정 거리를 유지한 채 촬영했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관음 구도로 찍을 줄 몰랐다’, ‘힘들게 촬영한 연기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보인다’, ‘높은 수위도 아닌데 굳이 클로즈업 처리를 하지 않았어야 했나’며 아쉬움과 불만의 의견을 표했다. 이주영, <‘인생은 아름다워’ 몰래 찍은 느낌 경수-태섭 키스신, 시청자들 ‘아쉬워’>, 《리뷰스타》, 2010년 8월 1일자.
4. 동성애를 다루는 각 미디어 유형의 의의
지금까지 동성애 관련 국내 영상 미디어의 유형을 분류해 보았다. 이러한 유형 분류의 기준은 내용 요소의 측면에서 영상 미디어가 동성애를 대하는 태도, 관점, 방법이었다. 즉, 제1유형의 작품들은 동성애에 대하여 기본적으로 이성애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었으며, 이는 동성애에 대해 부정적 관점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제2유형의 경우는 동성애에 대한 관점이나 태도는 명시적으로 드러나 있지는 않다. 그러나 작품 내에서 동성애가 비극적 결말이 될 수밖에 없게 하는 소재로서 다루어지고 있었고, 주로 과거를 배경으로 하는 사극의 형식을 택하여 현실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고 있지 않다는데 그 방법적 특징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제3유형의 작품들은 이들 역시 동성애가 좋다 혹은 나쁘다라는 태도의 측면에서 뚜렷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는 할 수 없으나 동성애가 사회 내에 존재하고, 동성애자들의 선택이 어쩔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여 미디어 내에서 동성애를 다루는데 대해서는 긍정적이었다. 또한 이를 다루는 방법에 있어서도 현대를 배경으로 하여 동성애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에 접근하고 있어 다른 유형들의 접근 방법과 차이를 보였다.
이를 정리하면, 제1유형으로 분류되는 작품들은 시청률이나 관객 수 증대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면서, 결국은 남장 여자의 비밀이 풀리면서 이성애로 귀결되게 되므로 사회적 논란 역시 회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동성애 코드가 사용되고 있었다. 반면, 제2유형은 마케팅전략으로서 흥미를 끄는 요소인 동시에, 파국을 위한 극적 장치로서 동성애를 활용하였다. 이와 달리 제3유형은 여러 사회적인 논란을 무릅쓰면서도 동성애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담고 있었다. 특히 제3유형의 경우는 제1유형과 제2유형에 비해 비교적 최근에 제작된 작품들이 많은데, 이는 제1유형과 제2유형의 작품들, 특히 제2유형의 작품들의 제작이 늘어나면서 동성애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었고 또한 개인주의 및 성적 개방화의 영향으로 동성애자에 대한 혐오감이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제1유형과 제2유형은 제3유형 제작의 발판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제3유형의 작품들은 사회 내에 존재하고 있는 동성애 및 동성애자들에 대한 담론이 마련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5. 결론
지금까지 현대 한국 사회에서 동성애에 대한 인식과, 동성애를 소재로 한 영상 미디어의 유형을 분류해 보고, 그 의의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이와 같은 논의로부터, 동성애를 다루는 영상 미디어들이 동성애에 관한 공적 담론을 확장시키고 있다는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문화는 그 시대의 창작물이다. 어떠한 문화든지, 그 문화가 만들어진 시간적이고 공간적인 사회문화적 맥락을 반영하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이는 현대 사회의 영상 미디어도 마찬가지이다. 각종 영상 미디어는 자연스럽게 현대 사회의 모습, 양상, 가치관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대중에 대한 접근성이 특히 두드러지는 현대 사회의 영상 미디어가 다루는 현실의 묘사는, 다시 현실 그 자체에 영향을 준다. 논쟁적인 내용을 담은 영상 미디어는, 그 자체로 굉장한 이슈거리가 되기도 하며, 그 주제에 대한 담론의 장을 제공함과 동시에 사회 구성원들의 인식을 바꾸어 놓기까지 한다.
동성애를 소재로 한 영상 미디어 작품들 역시 동성애에 대한 현대 한국 사회의 다양한 인식을 보여주었다. 또한 이 작품들은 ‘동성애’라는 민감한 소재를 차용함으로써, 동성애에 대한 작품 나름의 다양한 태도와 접근법을 드러내었다. 그 양상은 개별 작품마다 판이하게 다르지만, 동성애 관련 영상 미디어들이 동성애에 관한 사회적 담론의 장을 마련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자신이 현직 교사라고 밝힌 어느 시청자는 “분명히 동성애가 생물학적으로 비정상적이며 윤리적으로 옳지 않지만 방송사에서 이렇게 동성애 행위를 연상시키는 (포옹과 키스) 장면들을 노골적 방영함으로써 지금의 청소년들이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 심히 우려된다”라고 하며, “가족 간의 갈등과 그 해결과정을 그리는 드라마를 넘어서 지나치게 동성애를 포장하고 있는 것 같다”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경수 태섭 커플의 애정 관계를 관음 구도로 찍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한 의견도 있었다. 방송에서 경수는 태섭의 집에 업무 차 방문을 하고 때마침 들린 태섭과 만난다. 이어 태섭의 방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을 카메라는 타이트하게 잡고 대화를 나누는 동안 클로즈업 된 두 사람의 모습을 교차해서 반복적으로 보여줬다. 그러나 경수가 태섭의 어깨에 손을 얹는 순간, 카메라는 뒤로 빠지고 그 스킨십이 이마의 뽀뽀로 이어지는 장면을 일정 거리를 유지한 채 촬영했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관음 구도로 찍을 줄 몰랐다’, ‘힘들게 촬영한 연기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보인다’, ‘높은 수위도 아닌데 굳이 클로즈업 처리를 하지 않았어야 했나’며 아쉬움과 불만의 의견을 표했다. 이주영, <‘인생은 아름다워’ 몰래 찍은 느낌 경수-태섭 키스신, 시청자들 ‘아쉬워’>, 《리뷰스타》, 2010년 8월 1일자.
4. 동성애를 다루는 각 미디어 유형의 의의
지금까지 동성애 관련 국내 영상 미디어의 유형을 분류해 보았다. 이러한 유형 분류의 기준은 내용 요소의 측면에서 영상 미디어가 동성애를 대하는 태도, 관점, 방법이었다. 즉, 제1유형의 작품들은 동성애에 대하여 기본적으로 이성애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었으며, 이는 동성애에 대해 부정적 관점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제2유형의 경우는 동성애에 대한 관점이나 태도는 명시적으로 드러나 있지는 않다. 그러나 작품 내에서 동성애가 비극적 결말이 될 수밖에 없게 하는 소재로서 다루어지고 있었고, 주로 과거를 배경으로 하는 사극의 형식을 택하여 현실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고 있지 않다는데 그 방법적 특징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제3유형의 작품들은 이들 역시 동성애가 좋다 혹은 나쁘다라는 태도의 측면에서 뚜렷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는 할 수 없으나 동성애가 사회 내에 존재하고, 동성애자들의 선택이 어쩔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여 미디어 내에서 동성애를 다루는데 대해서는 긍정적이었다. 또한 이를 다루는 방법에 있어서도 현대를 배경으로 하여 동성애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에 접근하고 있어 다른 유형들의 접근 방법과 차이를 보였다.
이를 정리하면, 제1유형으로 분류되는 작품들은 시청률이나 관객 수 증대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면서, 결국은 남장 여자의 비밀이 풀리면서 이성애로 귀결되게 되므로 사회적 논란 역시 회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동성애 코드가 사용되고 있었다. 반면, 제2유형은 마케팅전략으로서 흥미를 끄는 요소인 동시에, 파국을 위한 극적 장치로서 동성애를 활용하였다. 이와 달리 제3유형은 여러 사회적인 논란을 무릅쓰면서도 동성애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담고 있었다. 특히 제3유형의 경우는 제1유형과 제2유형에 비해 비교적 최근에 제작된 작품들이 많은데, 이는 제1유형과 제2유형의 작품들, 특히 제2유형의 작품들의 제작이 늘어나면서 동성애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었고 또한 개인주의 및 성적 개방화의 영향으로 동성애자에 대한 혐오감이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제1유형과 제2유형은 제3유형 제작의 발판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제3유형의 작품들은 사회 내에 존재하고 있는 동성애 및 동성애자들에 대한 담론이 마련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5. 결론
지금까지 현대 한국 사회에서 동성애에 대한 인식과, 동성애를 소재로 한 영상 미디어의 유형을 분류해 보고, 그 의의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이와 같은 논의로부터, 동성애를 다루는 영상 미디어들이 동성애에 관한 공적 담론을 확장시키고 있다는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문화는 그 시대의 창작물이다. 어떠한 문화든지, 그 문화가 만들어진 시간적이고 공간적인 사회문화적 맥락을 반영하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이는 현대 사회의 영상 미디어도 마찬가지이다. 각종 영상 미디어는 자연스럽게 현대 사회의 모습, 양상, 가치관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대중에 대한 접근성이 특히 두드러지는 현대 사회의 영상 미디어가 다루는 현실의 묘사는, 다시 현실 그 자체에 영향을 준다. 논쟁적인 내용을 담은 영상 미디어는, 그 자체로 굉장한 이슈거리가 되기도 하며, 그 주제에 대한 담론의 장을 제공함과 동시에 사회 구성원들의 인식을 바꾸어 놓기까지 한다.
동성애를 소재로 한 영상 미디어 작품들 역시 동성애에 대한 현대 한국 사회의 다양한 인식을 보여주었다. 또한 이 작품들은 ‘동성애’라는 민감한 소재를 차용함으로써, 동성애에 대한 작품 나름의 다양한 태도와 접근법을 드러내었다. 그 양상은 개별 작품마다 판이하게 다르지만, 동성애 관련 영상 미디어들이 동성애에 관한 사회적 담론의 장을 마련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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