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신화와 신라건국신화
Ⅱ. 신화와 고구려건국신화
1. 비범한 혈통
2. 난생
Ⅲ. 신화와 백제건국신화
1. 시조 비류설
2. 시조 구태설
Ⅳ. 신화와 고려건국신화
Ⅴ. 신화와 마한건국신화
Ⅵ. 신화와 남조 대리건국신화
Ⅶ. 신화와 몽고건국신화
1. 먼 선대 조상
2. 부계의 신이한 결혼
3. 모계의 성격
4. 태무진의 모계와 출생
5. 태무진의 결혼
참고문헌
Ⅱ. 신화와 고구려건국신화
1. 비범한 혈통
2. 난생
Ⅲ. 신화와 백제건국신화
1. 시조 비류설
2. 시조 구태설
Ⅳ. 신화와 고려건국신화
Ⅴ. 신화와 마한건국신화
Ⅵ. 신화와 남조 대리건국신화
Ⅶ. 신화와 몽고건국신화
1. 먼 선대 조상
2. 부계의 신이한 결혼
3. 모계의 성격
4. 태무진의 모계와 출생
5. 태무진의 결혼
참고문헌
본문내용
태무진의 모계와 출생
① 이수거이가 두 동생과 天馬를 잡으러 갔다.
② 여인이 방뇨한 흔적을 보고서 좋은 아들을 낳을 여자인 것을 알고 쫓아갔다.
③ 그가 찾은 우러건이라는 여인은 이미 남편이 있었지만 빼앗아 결혼하여 아들 태무진을 낳았다.
5. 태무진의 결혼
① 이수거이가 태무진을 데리고 외숙과 함께 신부를 구하러 길을 떠났다가 다이체첸을 만났다.
② 다이체첸은 자신이 흰 매가 손에 내려앉는 꿈을 꾸었다면서 자기의 딸이 천명으로 배필이 될 것이라고 9살짜리 딸을 태무진에게 준다.
③ 이수거이는 말 한 쌍을 예물로 주고 아들을 맡기고 돌아온다.
여기에 제시한 5가지 이야기 역시 티벳 자료와 마찬가지로 몽골비사몽고원류사집원사등 자료에 다른 조합으로 선택되어 기재되어 있다. 징키스칸 선대에 대한 기록은 아주 다양한데 필자는 이 5가지를 핵심적인 주지로 생각하였다 즉, 1) 먼 선대 조상, 2) 부계의 신이한 결혼, 3) 모계의 성격, 4) 태무진의 모계와 출생, 5) 태무진의 결혼 등에 대한 이야기이고, 따라서 5가지를 태무진의 가계와 출생의 서사를 완결하는 총체 구조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크게 보아 인류기원 신화 모티프(1)와 비범한 부계와 모계(2,3,4), 그리고 태무진의 결혼(5) 주지가 하나의 서사문맥에 결합되어 있는 것이다.
다섯 가지 주지가 연결되는 양상을 보자. 태무진의 선조는 하늘이 점지하여 태어난 잿빛 이리이고, 그 아내는 암사슴이었다고 하였다. 이 신화에 인류기원 신화의 양태가 반영되었다고 전제할 때, 하늘이 점지하여 태어난 이리는 그 선조가 천상강림 하는 창조론적 존재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런데 선조가 신이나 인간의 형태를 띠지 않고 이리와 암사슴으로 설정된 것은, 두 동물이 남녀 성적 결합의 상징으로서, 원형적인 성과 풍요의 원리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원리로 ‘탱기스 해를 건너 부르칸 칼둔에 터를 잡고 바타치칸을 낳았다’는 화소가 첨가되면서 조상이 이주한 존재라는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이 선대 조상에 대한 기록은, 창조론적 의미와 성적 결합의 의미, 그리고 천상강림과 이주라는 두 층위의 대립적인 의미자질들을 통합하여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2, 3은 태무진 선대모계에 대한 설명이다. 사흘 길을 내다보는 외눈을 가진 두와소코르가 동생과 알란고아를 결혼시킨다. 외눈을 가지고 사흘 길을 내다본다는 것은, 두와소코르라는 부계 조상이 신통력 있는 샤만적 자질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에게 선택된 알란 고아는 남편과의 사이에 두 아들을 낳고, 남편이 죽은 뒤 ‘흰 빛’ 혹은 ‘금색신인’과 결혼하여 혼외로 패단차아를 낳는다. 알란고아는 남녀의 생식에 의해서도 자식을 낳고, 천상강림하는 자식도 수용하는 양면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 양면적 속성은, ‘하늘의 뜻에 의해 이리와 사슴의 결합으로 태어났다’고 묘사된 선대가계가 가지고 있었던 양면적 속성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금색신인에 의해 탄생한 다섯째 아들이 재산분배에 불만을 품고 집을 떠나는 것은, 선대들이 ‘탱기스 강을 건너’갔던 이주모티프의 반복이다. 천상강림 후에 ‘탱기스를 건너 칼둔에 터를 잡고 바타치칸을 낳았다’는 지상이주 모티프는, ‘재산분배에 불만을 가지고 집을 떠나 후대를 낳았다. 그 후대 ... 후대가 이수거이였다’는 몽골비사, 몽고원류, 사집, 원사의 기록에 그대로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모계와 부계가 신비적 천상성과 합리론적 지상성을 모두 포섭하고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4는 태무진의 모계와 출생담이다. 우러건은 방뇨한 흔적 때문에 태무진의 어머니로 선택되는데, 이는 선조의 어머니가 암사슴이었다는 성적 풍요의 원리를, 태무진 어머니에게서 다시 확인하는 것이다. 태무진의 부친 이수거이는 천마를 잡으러 가다가 방뇨한 흔적을 보고 영웅을 낳을 것이라고 하며 남의 아내 우러건을 빼앗아 결혼하여 태무진을 낳는다. 삼국유사의 문희의 오줌꿈이나 高麗 왕씨일가의 오줌꿈 모티프가 가진 여성의 풍요원리를 우러건은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다. 찾아낸 우러건이 이미 남의 여인이었다는 사실은, 결격사유가 아니라 오히려 더 긍정적인 면모이다. 유목민족에게 남의 아내가 되었던 여자를 빼앗아 취한다는 것은, 남자다운 영웅적 자질을 나타내는 징표이기 때문이다. 또 남의 아내임에도 불구하고 꼭 빼앗아 부인으로 삼아야할 만큼 대단한 방뇨의 흔적, 풍요의 속성을 가진 여인이라는 징표이기 때문이다.
5는 태무진의 결혼 모티프로서, 그가 가진 천상적 속성을 드러낸다. 부친 이수게이가 태무진을 데리고 신부를 구할 때, 장인이 될 다이체첸은 ‘흰매가 자기 손에 내려앉는 꿈’을 꾸었다며 자기 딸이 천명으로 선택되었음을 알린다. 태무진은 흰매가 되고 있는 것이다. 매는 蒙古 滿洲에서 남성과 태양의 상징이고, 때로 샤만 자신이거나 샤만과 신의 매개자임을 고려할 때 태무진은 태양이자 신이고 샤만이 되는 것이다.
태무진의 아주 옛날 선대가 하늘의 점지에 의해 태어난 잿빛 이리였다는 천상강림형 주지는, 알란고아라는 그 후대 모계가 ‘흰빛으로 들어온 금색신인’과 결합하여 태무진의 10대조 패단차아를 낳았다는 화소에서 반복되고, 태무진의 장인이 태무진을 사위로 맞이하면서 ‘흰 매가 손에 내려앉았다’고 설파한 말에서 거듭 재현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모계의 풍요원리도 반복되고 있었다. ‘흰 암사슴’이었던 선대의 모계의 생명성은, 사흘 길을 내다보는 외눈의 두와소코르가 선택한 여인 알란고아가 남편이 죽은 후 ‘금색신인’과 결합하는 천상적 생산에, 그리고 태무진의 아비 이수거이가 빼앗은 남의 아내 우러건의 방뇨한 흔적에 반복되고 있었다.
참고문헌
김두진(1989), 신라 건국신화의 신성족관념, 국민대학교
강현모(2003), 백제 건국신화의 전승 양상과 의미, 비교민속학회
유인수(1990), 고려 건국신화의 연구 : 설화적 측면에서, 한양대학교
정원주(2009), 고구려 건국신화의 전개와 변용, 고구려발해학회
조현설(1999), 신격기능체계론에서 본 아시아 건국신화의 한 양상 : 대하·남조·대리 건국신화를 중심으로, 한국구비문학회
최몽룡(2003), 한성시대의 백제와 마한, 국립문화재연구소
① 이수거이가 두 동생과 天馬를 잡으러 갔다.
② 여인이 방뇨한 흔적을 보고서 좋은 아들을 낳을 여자인 것을 알고 쫓아갔다.
③ 그가 찾은 우러건이라는 여인은 이미 남편이 있었지만 빼앗아 결혼하여 아들 태무진을 낳았다.
5. 태무진의 결혼
① 이수거이가 태무진을 데리고 외숙과 함께 신부를 구하러 길을 떠났다가 다이체첸을 만났다.
② 다이체첸은 자신이 흰 매가 손에 내려앉는 꿈을 꾸었다면서 자기의 딸이 천명으로 배필이 될 것이라고 9살짜리 딸을 태무진에게 준다.
③ 이수거이는 말 한 쌍을 예물로 주고 아들을 맡기고 돌아온다.
여기에 제시한 5가지 이야기 역시 티벳 자료와 마찬가지로 몽골비사몽고원류사집원사등 자료에 다른 조합으로 선택되어 기재되어 있다. 징키스칸 선대에 대한 기록은 아주 다양한데 필자는 이 5가지를 핵심적인 주지로 생각하였다 즉, 1) 먼 선대 조상, 2) 부계의 신이한 결혼, 3) 모계의 성격, 4) 태무진의 모계와 출생, 5) 태무진의 결혼 등에 대한 이야기이고, 따라서 5가지를 태무진의 가계와 출생의 서사를 완결하는 총체 구조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크게 보아 인류기원 신화 모티프(1)와 비범한 부계와 모계(2,3,4), 그리고 태무진의 결혼(5) 주지가 하나의 서사문맥에 결합되어 있는 것이다.
다섯 가지 주지가 연결되는 양상을 보자. 태무진의 선조는 하늘이 점지하여 태어난 잿빛 이리이고, 그 아내는 암사슴이었다고 하였다. 이 신화에 인류기원 신화의 양태가 반영되었다고 전제할 때, 하늘이 점지하여 태어난 이리는 그 선조가 천상강림 하는 창조론적 존재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런데 선조가 신이나 인간의 형태를 띠지 않고 이리와 암사슴으로 설정된 것은, 두 동물이 남녀 성적 결합의 상징으로서, 원형적인 성과 풍요의 원리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원리로 ‘탱기스 해를 건너 부르칸 칼둔에 터를 잡고 바타치칸을 낳았다’는 화소가 첨가되면서 조상이 이주한 존재라는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이 선대 조상에 대한 기록은, 창조론적 의미와 성적 결합의 의미, 그리고 천상강림과 이주라는 두 층위의 대립적인 의미자질들을 통합하여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2, 3은 태무진 선대모계에 대한 설명이다. 사흘 길을 내다보는 외눈을 가진 두와소코르가 동생과 알란고아를 결혼시킨다. 외눈을 가지고 사흘 길을 내다본다는 것은, 두와소코르라는 부계 조상이 신통력 있는 샤만적 자질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에게 선택된 알란 고아는 남편과의 사이에 두 아들을 낳고, 남편이 죽은 뒤 ‘흰 빛’ 혹은 ‘금색신인’과 결혼하여 혼외로 패단차아를 낳는다. 알란고아는 남녀의 생식에 의해서도 자식을 낳고, 천상강림하는 자식도 수용하는 양면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 양면적 속성은, ‘하늘의 뜻에 의해 이리와 사슴의 결합으로 태어났다’고 묘사된 선대가계가 가지고 있었던 양면적 속성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금색신인에 의해 탄생한 다섯째 아들이 재산분배에 불만을 품고 집을 떠나는 것은, 선대들이 ‘탱기스 강을 건너’갔던 이주모티프의 반복이다. 천상강림 후에 ‘탱기스를 건너 칼둔에 터를 잡고 바타치칸을 낳았다’는 지상이주 모티프는, ‘재산분배에 불만을 가지고 집을 떠나 후대를 낳았다. 그 후대 ... 후대가 이수거이였다’는 몽골비사, 몽고원류, 사집, 원사의 기록에 그대로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모계와 부계가 신비적 천상성과 합리론적 지상성을 모두 포섭하고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4는 태무진의 모계와 출생담이다. 우러건은 방뇨한 흔적 때문에 태무진의 어머니로 선택되는데, 이는 선조의 어머니가 암사슴이었다는 성적 풍요의 원리를, 태무진 어머니에게서 다시 확인하는 것이다. 태무진의 부친 이수거이는 천마를 잡으러 가다가 방뇨한 흔적을 보고 영웅을 낳을 것이라고 하며 남의 아내 우러건을 빼앗아 결혼하여 태무진을 낳는다. 삼국유사의 문희의 오줌꿈이나 高麗 왕씨일가의 오줌꿈 모티프가 가진 여성의 풍요원리를 우러건은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다. 찾아낸 우러건이 이미 남의 여인이었다는 사실은, 결격사유가 아니라 오히려 더 긍정적인 면모이다. 유목민족에게 남의 아내가 되었던 여자를 빼앗아 취한다는 것은, 남자다운 영웅적 자질을 나타내는 징표이기 때문이다. 또 남의 아내임에도 불구하고 꼭 빼앗아 부인으로 삼아야할 만큼 대단한 방뇨의 흔적, 풍요의 속성을 가진 여인이라는 징표이기 때문이다.
5는 태무진의 결혼 모티프로서, 그가 가진 천상적 속성을 드러낸다. 부친 이수게이가 태무진을 데리고 신부를 구할 때, 장인이 될 다이체첸은 ‘흰매가 자기 손에 내려앉는 꿈’을 꾸었다며 자기 딸이 천명으로 선택되었음을 알린다. 태무진은 흰매가 되고 있는 것이다. 매는 蒙古 滿洲에서 남성과 태양의 상징이고, 때로 샤만 자신이거나 샤만과 신의 매개자임을 고려할 때 태무진은 태양이자 신이고 샤만이 되는 것이다.
태무진의 아주 옛날 선대가 하늘의 점지에 의해 태어난 잿빛 이리였다는 천상강림형 주지는, 알란고아라는 그 후대 모계가 ‘흰빛으로 들어온 금색신인’과 결합하여 태무진의 10대조 패단차아를 낳았다는 화소에서 반복되고, 태무진의 장인이 태무진을 사위로 맞이하면서 ‘흰 매가 손에 내려앉았다’고 설파한 말에서 거듭 재현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모계의 풍요원리도 반복되고 있었다. ‘흰 암사슴’이었던 선대의 모계의 생명성은, 사흘 길을 내다보는 외눈의 두와소코르가 선택한 여인 알란고아가 남편이 죽은 후 ‘금색신인’과 결합하는 천상적 생산에, 그리고 태무진의 아비 이수거이가 빼앗은 남의 아내 우러건의 방뇨한 흔적에 반복되고 있었다.
참고문헌
김두진(1989), 신라 건국신화의 신성족관념, 국민대학교
강현모(2003), 백제 건국신화의 전승 양상과 의미, 비교민속학회
유인수(1990), 고려 건국신화의 연구 : 설화적 측면에서, 한양대학교
정원주(2009), 고구려 건국신화의 전개와 변용, 고구려발해학회
조현설(1999), 신격기능체계론에서 본 아시아 건국신화의 한 양상 : 대하·남조·대리 건국신화를 중심으로, 한국구비문학회
최몽룡(2003), 한성시대의 백제와 마한, 국립문화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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