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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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조당전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부천필] "전하--- 영월에 다녀온 자들이 말하기를, 노산군은 왕권에는 관심이 없고, 복위 에도 관련이 없다 하였나이다. 노산군의 기쁨은 무욕에서 우러나오는 것. 그의 얼 굴은 욕망을 버린 증거이온데, 어찌 죄가 되오리까? 전하께선 부디 그를 살려 주옵소서."
→얼굴 표정으로 단종을 처형할 것이냐 아니냐를 결정한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겉으로 보이는 얼굴 표정으로 모든 것을 판단한다는 ‘보이는 것’만을 인정한다는 것을 의미함과 동시에, 인간의 내면적 상상, 생각조차 자유롭게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염문지] ('해안지록'을 자신의 앞으로 당겨놓고 세조의 발언 대목을 찾아 읽는다.) "경들 은 들으라! 노산군의 무표정을 견뎠던 내가, 슬픈 표정도 견뎌냈던 내가, 기쁜 표정만은 도저히 견딜 수가 없도다! 만약 노산군의 기쁜 표정을 그대로 두면 온 갖 시정잡배마저 제왕과 다름없다 뽐낼 터인즉, 대체 짐이 무엇으로 그들을 다스릴 수 있겠느냐?"
[이동기] "소신의 주장이 처음부터 그 뜻이었나이다. 전하, 속히 처단하소서."
[염문지] "노산군을 죽여라!"
→단종을 처형을 명하는 이 장면은 사람들 위에 군림하는 권력자는 아래의 사람들이 스스로 자기 마음이 주인이 되는 것, 상상과 생각의 자유로움을 가지는 것, 그럼으로써 인간으로서의 기쁨을 느끼는 것을 인정하지 못함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즉 다름 사람의 내면적 자유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 이는 훗날 노비의 신분을 벗고 자유를 얻은 남자종이 인간이 스스로 자신의 주인이 된다는 기쁨을 얻지만, 상전들은 바로 그 점을 용납하지 못하고 그를 죽이게 되는 것과 상통하는 부분이다. 즉 세조와 단종 사이에서 벌어졌던 일이 신숙주와 남자종 사이에서 똑같이 반복되며 그것은 다시 현재의 조당전과 김시향에게 반복될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영월을 총 세 번 찾아가게 된다.
→ 그 세 번의 여행길은 힘든 여정인데 억압에서 자유를 찾는 것 또한 힘들다는 것을 영월로 가는 힘든 여정에서 잘 보여 주고 있다. 그 길을 조당전과 김시향은 단박에 가지 않고, 우회하고, 에둘러 가고, 강을 건너고, 당나귀를 타고, 다리를 건너 동쪽으로, 남쪽으로 또 다리 아래로 떨어지기도 하면서 간다. 그래서 그 길은 이미 수천번 수만번 다녀온 것 같기도 하고, 이게 무슨 착각인가, 환상인가, 정신을 차려야겠다 하면서도 원활하게 빠져나갈 수 없는 길을 갔다는 돌아오고 돌아 왔다가 또 가게 되는 것이다. 그만큼 자유를 찾는 건 힘들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조당전] ('영월행 일기'를 손에 든채 일어나서 읽는다.) '종에서 풀려나는 날, 당나귀에 올라타고, 상전 집 대문을 나서는데, 환희 웃는 내 얼굴이 하늘의 태양만큼 밝았 고, 기쁜 내 마음은 그 어느 제왕이 부럽지 않았다.' (김시향 앞으로 다가오며) ‘나는 신이 나서 영월을 함께 다녔던 동행자를 만나러 갔다."
[김시향] 아, 그때 저를 만나러 오셨겠군요.
[조당전] '하지만 내 얼굴을 보자 기겁을 하며--- '
[김시향] 계속하세요.
[조당전] ('영월행 일기'를 내려트린 채 침묵한다.)
[김시향] 기겁을 하며 제가 무슨 말을 했죠?
[조당전] 중요한 건 지금 우리들입니다.
[김시향] 읽지 않으셔도 짐작이 가요. 저는 이렇게 말하였겠죠. '기쁜 표정을 짓지 마세요. 그런 얼굴은 반드시 죽음을 당해요. 무표정한 얼굴은 살 수 있고, 슬픈 얼굴은 살 수 있어도, 기쁜 얼굴은 살지 못해요!' (의자에서 일어선다.) 선생님과 함께 '영월행 일기'의 내용을 알게되면서 참 많은 걸 느꼈어요. 오백년 전을 여행하면서 현재의 저 자신을 봤죠. 그러나 결국은 달라진 건 없군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전혀 달라진 게 없어요.
→신숙주의 남자종은 죽음을 각오하고 자유를 선택하고 한명회의 여자종은 자유를 포기하고 억압된 삶을 택하는 결말은, 김시향이 조당전과의 자유를 포기하고 자신의 주인에게로 되돌아감을 말해주고 있다.
[조당전] 이 일기의 마지막 장은--- (영월행 일기'의 뒷장을 펼쳐서 보여준다.) 텅빈--- 공백입니다.
[김시향] 공백이라뇨?
[조당전] 우리가 지금부터 써야할 부분이죠.
[김시향] 아뇨. 선생님, 그건 옛날의 우리가 쓸 수 없었던 공백, 현재의 우리도 쓸 수 없는 공백이에요.
→영월행 일기의 마지막 장이 공백이듯이 현재의 김시향과 조당전도 그 공백을 메울수가 없음을 보여준다. 즉 영월행 일기와 같은 결말인 것이다.
◈ 주제
조당전과 김시형, 고서적 연구 동우회 회원들은 현재에 살면서 과거를 재현하는 인물로써 이러한 설정은 과거의 인물과 현재의 인물, 과거의 시간과 현재의 시간, 과거의 공간과 현재의 공간을 서로 겹쳐지게 하는 효과를 주고 있다.
이러한 효과를 통해서 작가는 권력 앞에서 자유가 억압당하는 과거와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단종은 세조와 그의 신하들에 의해서 자유를 억압받고 영월에 갇혀 지내고 있는데 처음에는 그러한 사실에 무표정을 짓다가 나중에는 슬픈표정을 짓고 그러다 결국 모든 고통을 초월한 웃음을 짓게 된다. 이런 단종의 웃음과 세조의 권력은 서로 대립되어 나타내고 있다. 단종의 웃음은 “내 마음이 진정 기쁨을 누리거늘, 어찌 구차한 왕관을 쓰기 바라고, 구태여 곤룡포 입기를 바라겠느뇨? 나는 나를 왕좌에 복위시키려는 그 어떤 짓도 관심이 없고, 그 어떤 사람과도 관련이 없다. ”는 권력에서의 초월과 자유를 의미하고 있다. 그러나 권력을 가진 세조는 그러한 단종의 속내를 오해하여 그를 처형해 버린다. 이는 신숙주의 종 즉, 영월행 일기의 저자가 자유를 얻어 웃는 얼굴로 그가 사랑하는 여종에게 갔을 때 그 여종이 한 말처럼 “기쁜 표정을 짓지 마세요. 그런 얼굴은 반드시 죽임을 당해요. 상전들은 우리의 무표정은 살리고, 슬픈 표정은 살려두어도 우리의 기쁜 표정은 살려두지 않아요” 와 연결된다. 그리고 이는 영월행 일기의 마지막 장이 비어있다는 암시를 통해 단종과 신숙주의 종이 자유를 얻자 권력을 가진 이들의 손에 죽음을 당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것들로 과거와 현실에서 권력이 자유를 억압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 가격1,600
  • 페이지수13페이지
  • 등록일2013.07.14
  • 저작시기2004.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859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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