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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불이라는 저인의 세계로 용해될 때, 화합과 화평의 길이 열린다. 불교적 길은 피안(彼岸)과 차안(此岸)을 별개의 도립된 두 극(極)으로 보지 않으면서도 하나로 획일화하지도 않는, 비동비이(非同非異)로 묘합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4) 이변비중(離邊非中)의 논리
씨앗과 열매와의 관계, 너와 나와의 관계, 옛날과 지금과의 관계 등은 모두 의정불이(依正不二)의 관계이다. 이런 관계는 불일(不一)이면서 불이(不異)하고, 부단(不斷)이지만 동시에 불상(不常)하고, 불입(不入)이지만 불출(不出)하고, 불생(不生)하면서 또한 불멸(不滅)한 사이를 뜻하는데, 원효는 그것을 단적으로 이변비중으로 표현하였다.
4. 마무리
원효는 대중 속에 파고들어 보살도(菩薩道)를 실천하는 실천적 종교인이기도 했다. 특히 정토신앙(淨土信仰)을 바탕으로 대중을 교화함으로써, 불교를 대중화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그는 파계(破戒)하여 요석공주와의 사이에 설총을 둔 뒤 속복(俗服)으로 갈아입고 “일체에 걸림이 없는 사람이라야 한 길로 생사의 번뇌에서 벗어나리”라고 하는 무애가(無歌)를 지어 부르면서, 시정(市井)과 촌락에서 중생을 교화하는 데 힘썼다. 그로 인해 무식한 범부들도 부처를 부르며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하게 되었다. 원효는 실로 ‘무애(無碍)의 대자유인’이면서, 아울러 위대한 도사(導師)였던 것이다.
따라서, 원효의 교학(敎學)의 깊은 연구와 정리로써 교계(交界)와 학계에 새로운 기운을 조성하는 한편, 전국을 두루 돌아다니며 일반 대중을 교화하여 누구나 쉽게 불교를 알고 믿을 수 있게 하였다. 또 99부 2백여 권이 넘는 방대하면서도 다양한 종류의 세계적인 명저를 남겨 불교를 이해하는 기준을 확립하였다. 그 핵심되는 사상은 한 마디로 ‘화쟁’이란 두 글자에 있었으니, 그가 추구하는 불교는 여러 종파를 하나의 불교로 화회귀일(和會歸一)시키려는 ‘총화불교(總和佛敎)’였던 것이다.
요컨대, 그는 불교사상의 융합과 실천에 힘쓴 정토교(淨土敎)의 선구자이며,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의 이상을 원만하게 추구했던 구도자였으며, 한국의 불교사상사에서 큰 발자취를 남긴, 가장 위대한 고승의 한 사람이다.
<참고문헌>
한국철학사연구회 『한국철학사상사』, 심산, 2003.
조현규, 『한국의 윤리사상』, 중문, 2001.
조현규, 『동양윤리의 담론』, 새문사, 2006.
이정훈, 『포어레데 도덕ㆍ윤리』, 지북스, 2008.
(4) 이변비중(離邊非中)의 논리
씨앗과 열매와의 관계, 너와 나와의 관계, 옛날과 지금과의 관계 등은 모두 의정불이(依正不二)의 관계이다. 이런 관계는 불일(不一)이면서 불이(不異)하고, 부단(不斷)이지만 동시에 불상(不常)하고, 불입(不入)이지만 불출(不出)하고, 불생(不生)하면서 또한 불멸(不滅)한 사이를 뜻하는데, 원효는 그것을 단적으로 이변비중으로 표현하였다.
4. 마무리
원효는 대중 속에 파고들어 보살도(菩薩道)를 실천하는 실천적 종교인이기도 했다. 특히 정토신앙(淨土信仰)을 바탕으로 대중을 교화함으로써, 불교를 대중화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그는 파계(破戒)하여 요석공주와의 사이에 설총을 둔 뒤 속복(俗服)으로 갈아입고 “일체에 걸림이 없는 사람이라야 한 길로 생사의 번뇌에서 벗어나리”라고 하는 무애가(無歌)를 지어 부르면서, 시정(市井)과 촌락에서 중생을 교화하는 데 힘썼다. 그로 인해 무식한 범부들도 부처를 부르며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하게 되었다. 원효는 실로 ‘무애(無碍)의 대자유인’이면서, 아울러 위대한 도사(導師)였던 것이다.
따라서, 원효의 교학(敎學)의 깊은 연구와 정리로써 교계(交界)와 학계에 새로운 기운을 조성하는 한편, 전국을 두루 돌아다니며 일반 대중을 교화하여 누구나 쉽게 불교를 알고 믿을 수 있게 하였다. 또 99부 2백여 권이 넘는 방대하면서도 다양한 종류의 세계적인 명저를 남겨 불교를 이해하는 기준을 확립하였다. 그 핵심되는 사상은 한 마디로 ‘화쟁’이란 두 글자에 있었으니, 그가 추구하는 불교는 여러 종파를 하나의 불교로 화회귀일(和會歸一)시키려는 ‘총화불교(總和佛敎)’였던 것이다.
요컨대, 그는 불교사상의 융합과 실천에 힘쓴 정토교(淨土敎)의 선구자이며,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의 이상을 원만하게 추구했던 구도자였으며, 한국의 불교사상사에서 큰 발자취를 남긴, 가장 위대한 고승의 한 사람이다.
<참고문헌>
한국철학사연구회 『한국철학사상사』, 심산, 2003.
조현규, 『한국의 윤리사상』, 중문, 2001.
조현규, 『동양윤리의 담론』, 새문사, 2006.
이정훈, 『포어레데 도덕ㆍ윤리』, 지북스,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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