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정확한 단어와 개성적인 단어
2. 고유어
3. 한자어와 외래어의 남용
4. 비슷한 단어의 중복
5. 의미상 호응 관계
Ⅲ. 결론
Ⅱ. 본론
1. 정확한 단어와 개성적인 단어
2. 고유어
3. 한자어와 외래어의 남용
4. 비슷한 단어의 중복
5. 의미상 호응 관계
Ⅲ. 결론
본문내용
복된다. ②에서 ‘재’ 역시 ‘길이 나 있어서 넘어 다닐 수 있는, 높은 산의 고개’란 의미로, ‘고개’와 중복되는 표현이다. ③에서 ‘이미’는 ‘다 끝나거나 지난 일을 이를 때 쓰는 말’이고, ‘벌써’는 ‘예상보다 빠르게 어느새, 이미 오래 전에’란 의미를 가지고 있으므로 어느 한쪽만 사용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④에서 ‘~하지만’과 그러나 역시도 의미상 중복되므로 한쪽만 사용하는 것이 군더더기 없는 표현이 된다.
4.2 한자어와 고유어의 중복
① 과반수 이상 (인터넷 기사)
‘과반수(過半數)’의 뜻만 생각해도 금방 이 표현들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반수는 절반이 넘는 수를 말한다. 따라서 과반수를 넘다, 과반수 이상과 같은 표현은 뜻이 겹친 표현이다.
예)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어 통과됐습니다.
⇒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 통과됐습니다.
② 박수치다 (길거리 홍보물)
흔히 ‘박수치다’로 말하고 있는데, 이것은 잘못 쓰고 있는 말이다. ‘박수’는 본디 ‘손뼉을 치다’는 뜻의 한자말이므로, 여기에 다시 ‘치다’를 붙여서 말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표현이다. 따라서 이 말은 ‘박수하다’로 바로잡거나, 우리말 ‘손뼉을 치다’로 고쳐서 말하면 더욱 바람직하겠다.
예) 박수를 쳐주십시오.
⇒ 손뼉을 쳐주십시오.
* 중복 표현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이 한자어와 고유어의 중복인데,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한자어와 고유어의 중복을 찾아볼 수 있다.
어려운 난제
자리에 착석하다
지나간 과거
자매결연을 맺다
가까운 측근
다시 재결합하다
너무 과식하다
이름난 명산/명승지
잘못 오해하다
짧게 약술하다
수확을 거두다
4.3 외래어와 고유어의 중복
① 닭도리탕 (사진자료)
여기서는 고유어인 ‘닭’과 일본어인 ‘도리’가 부분 중복된다. ‘도리’는 ‘새’를 뜻하는 일본어이므로, 가능하면 ‘닭볶음탕’이나 ‘닭조림’으로 바꿔 사용하는 것이 옳다.
② 테니스코트장 / 풀장
영어의 ‘코트(court)’와 ‘풀(pool)’에 한자어 ‘장(場)’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중복되는 표현이다.
③ 지프차
지프는 차의 한 종류이다. 그러므로 영어 ‘지프(jeep)’에 차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데, 여기에 한자어 ‘차(車)’가 중복으로 나타나는 구조이다.
* 이외에도 ‘전구 다마’, ‘마시는 드링크제’, ‘결말은 해피엔딩으로 끝나다’ 등 역시도 외래어와 고유어의 중복 표현으로 볼 수 있다.
5. 의미상 호응 관계
① 앙금이 가라앉다
‘앙금’은 녹말 등의 부드러운 가루가 물에 가라앉아 생긴 층으로, 마음속에 남아 있는 개운치 아니한 감정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따라서 ‘앙금’은 ‘가라앉다’ 보다는 ‘남다’, ‘가시다’가 호응이 잘 된다.
예) 그녀는 아직도 앙금이 가라앉지 않았는지 여전히 뾰로통해 있다.
⇒ 그녀는 아직도 앙금이 남았는지 / 가시지 않았는지 여전히 뾰로통해 있다.
② 하락세로 치닫다
‘치닫다’는 위쪽으로 달린다는 뜻이어서 ‘하락세’와 어울리지 않다. ‘하락세는 아래쪽을 향해 달린다’는 뜻의 ‘내리닫다’와 호응이 잘 된다. 앞쪽으로 힘차게 달린다는 의미의 ‘내닫다’를 쓸 수도 있지만, ‘내리닫다’만 못하다.
예) 미국의 금리 인상 여파로 주가가 하락세로 치닫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여파로 주가가 하락세로 내닫고 / 내리닫고 있다.
③ 차가 막히다
‘차가 막히다’라는 말에는 두 가지의 잘못이 있다. 첫째, 이 말은 길 위에 차가 너무 많아서 제대로 달리지 못하는 상태를 표현하는 것이므로, 차는 한 대가 아니라 여러 대라는 전제가 따른다. 따라서 ‘차가~’는 ‘차들이~’로 고쳐 써야 한다. 두 번째는, ‘막히다’는 말은 ‘길이 막히다’라는 경우에나 쓸 수 있는 것이지, 차가 막힐 수는 없다. 차들은 막히는 게 아니라, 너무 많아서 ‘밀리는’ 것이다. 이렇게 자꾸 차들이 밀리게 되면 나중에는 길이 막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차가 막히다’라는 말은 ‘차들이 밀리다’로 고쳐 쓰거나, 상황이 더욱 심각하면 ‘길이 막히다’라고 표현해야 한다.
④ 거짓말(을) 시키다
이 말은 ‘상대방이 거짓말을 하도록 내가 시켰다’는 뜻이다. 내가 거짓말을 한 경우라면, ‘거짓말(을) 시키다.’가 아니라, ‘거짓말(을) 하다.’로 말해야 한다.
‘시키다’는 ‘무엇을 하게 하다’는 말로서, ‘일을 시키다’, ‘공부를 시키다’들처럼 쓰인다. 명사 아래에 붙어 쓰일 경우, 가령 ‘분리시키다’, ‘결합시키다’들도 ‘분리하게 하다’, ‘결합하게 하다’는 뜻이다. ‘거짓말(을) 시키다’ 역시 ‘거짓말을 하게 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거짓말 시키지 마라’는 ‘(다른 사람에게) 거짓말을 하게 하지 마라’는 뜻이 된다.
Ⅲ. 결론
지금까지 정확하고 풍부한 단어 사용을 위한, 실제 어휘 사용의 현실을 정리해보았다. 조사하는 과정에서 느낀 것은, 일단 우리가 전혀 인식하지 못한 채 사용하던 어휘들이 실제로는 잘못된 경우가 많았다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이다. 서구 외래어나 일본식 외래어는 머릿속으로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상태였지만, 일본식 한자어의 경우는 우리의 국어 생활에서 그토록 많이 사용되고 있는 줄 전혀 몰랐다. 단어의 중복 사용이나, 의미상 호응 관계 역시도 마찬가지다. 가능한 주의하며 쓰고 있지만, 현재 작성 중인 보고서와 발표문에도 잘못 사용한 어휘가 포함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등골이 서늘해진다.
다음으로 고유어를 찾으면서 느낀 놀라움이다. 예쁘고 고운 말들에 자꾸만 눈이 갔다. 옛날에는 다들 그런 말을 사용했을 텐데, 지금은 다 어디로 사라진 것인지 안타까울 뿐이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것이 아무래도 낯설다면 간판이나 상표에 사용할 경우, 보기에도 좋고 특이하다는 점에서 훨씬 성공 가치가 높지 않을까 한다. 또 새로운 말을 만들 때, 그렇게 사라져가는 고유어들을 캐내어 활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방대한 어휘의 바다를 바라보며, 해변 한 구석에 서서 발만 살짝 담가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본 조사가 부족하다고 여기지만, 이에 대한 조사 발표가 함께 수업을 듣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며 이상으로 보고서를 마치고자 한다.
4.2 한자어와 고유어의 중복
① 과반수 이상 (인터넷 기사)
‘과반수(過半數)’의 뜻만 생각해도 금방 이 표현들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반수는 절반이 넘는 수를 말한다. 따라서 과반수를 넘다, 과반수 이상과 같은 표현은 뜻이 겹친 표현이다.
예)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어 통과됐습니다.
⇒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 통과됐습니다.
② 박수치다 (길거리 홍보물)
흔히 ‘박수치다’로 말하고 있는데, 이것은 잘못 쓰고 있는 말이다. ‘박수’는 본디 ‘손뼉을 치다’는 뜻의 한자말이므로, 여기에 다시 ‘치다’를 붙여서 말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표현이다. 따라서 이 말은 ‘박수하다’로 바로잡거나, 우리말 ‘손뼉을 치다’로 고쳐서 말하면 더욱 바람직하겠다.
예) 박수를 쳐주십시오.
⇒ 손뼉을 쳐주십시오.
* 중복 표현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이 한자어와 고유어의 중복인데,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한자어와 고유어의 중복을 찾아볼 수 있다.
어려운 난제
자리에 착석하다
지나간 과거
자매결연을 맺다
가까운 측근
다시 재결합하다
너무 과식하다
이름난 명산/명승지
잘못 오해하다
짧게 약술하다
수확을 거두다
4.3 외래어와 고유어의 중복
① 닭도리탕 (사진자료)
여기서는 고유어인 ‘닭’과 일본어인 ‘도리’가 부분 중복된다. ‘도리’는 ‘새’를 뜻하는 일본어이므로, 가능하면 ‘닭볶음탕’이나 ‘닭조림’으로 바꿔 사용하는 것이 옳다.
② 테니스코트장 / 풀장
영어의 ‘코트(court)’와 ‘풀(pool)’에 한자어 ‘장(場)’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중복되는 표현이다.
③ 지프차
지프는 차의 한 종류이다. 그러므로 영어 ‘지프(jeep)’에 차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데, 여기에 한자어 ‘차(車)’가 중복으로 나타나는 구조이다.
* 이외에도 ‘전구 다마’, ‘마시는 드링크제’, ‘결말은 해피엔딩으로 끝나다’ 등 역시도 외래어와 고유어의 중복 표현으로 볼 수 있다.
5. 의미상 호응 관계
① 앙금이 가라앉다
‘앙금’은 녹말 등의 부드러운 가루가 물에 가라앉아 생긴 층으로, 마음속에 남아 있는 개운치 아니한 감정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따라서 ‘앙금’은 ‘가라앉다’ 보다는 ‘남다’, ‘가시다’가 호응이 잘 된다.
예) 그녀는 아직도 앙금이 가라앉지 않았는지 여전히 뾰로통해 있다.
⇒ 그녀는 아직도 앙금이 남았는지 / 가시지 않았는지 여전히 뾰로통해 있다.
② 하락세로 치닫다
‘치닫다’는 위쪽으로 달린다는 뜻이어서 ‘하락세’와 어울리지 않다. ‘하락세는 아래쪽을 향해 달린다’는 뜻의 ‘내리닫다’와 호응이 잘 된다. 앞쪽으로 힘차게 달린다는 의미의 ‘내닫다’를 쓸 수도 있지만, ‘내리닫다’만 못하다.
예) 미국의 금리 인상 여파로 주가가 하락세로 치닫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여파로 주가가 하락세로 내닫고 / 내리닫고 있다.
③ 차가 막히다
‘차가 막히다’라는 말에는 두 가지의 잘못이 있다. 첫째, 이 말은 길 위에 차가 너무 많아서 제대로 달리지 못하는 상태를 표현하는 것이므로, 차는 한 대가 아니라 여러 대라는 전제가 따른다. 따라서 ‘차가~’는 ‘차들이~’로 고쳐 써야 한다. 두 번째는, ‘막히다’는 말은 ‘길이 막히다’라는 경우에나 쓸 수 있는 것이지, 차가 막힐 수는 없다. 차들은 막히는 게 아니라, 너무 많아서 ‘밀리는’ 것이다. 이렇게 자꾸 차들이 밀리게 되면 나중에는 길이 막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차가 막히다’라는 말은 ‘차들이 밀리다’로 고쳐 쓰거나, 상황이 더욱 심각하면 ‘길이 막히다’라고 표현해야 한다.
④ 거짓말(을) 시키다
이 말은 ‘상대방이 거짓말을 하도록 내가 시켰다’는 뜻이다. 내가 거짓말을 한 경우라면, ‘거짓말(을) 시키다.’가 아니라, ‘거짓말(을) 하다.’로 말해야 한다.
‘시키다’는 ‘무엇을 하게 하다’는 말로서, ‘일을 시키다’, ‘공부를 시키다’들처럼 쓰인다. 명사 아래에 붙어 쓰일 경우, 가령 ‘분리시키다’, ‘결합시키다’들도 ‘분리하게 하다’, ‘결합하게 하다’는 뜻이다. ‘거짓말(을) 시키다’ 역시 ‘거짓말을 하게 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거짓말 시키지 마라’는 ‘(다른 사람에게) 거짓말을 하게 하지 마라’는 뜻이 된다.
Ⅲ. 결론
지금까지 정확하고 풍부한 단어 사용을 위한, 실제 어휘 사용의 현실을 정리해보았다. 조사하는 과정에서 느낀 것은, 일단 우리가 전혀 인식하지 못한 채 사용하던 어휘들이 실제로는 잘못된 경우가 많았다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이다. 서구 외래어나 일본식 외래어는 머릿속으로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상태였지만, 일본식 한자어의 경우는 우리의 국어 생활에서 그토록 많이 사용되고 있는 줄 전혀 몰랐다. 단어의 중복 사용이나, 의미상 호응 관계 역시도 마찬가지다. 가능한 주의하며 쓰고 있지만, 현재 작성 중인 보고서와 발표문에도 잘못 사용한 어휘가 포함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등골이 서늘해진다.
다음으로 고유어를 찾으면서 느낀 놀라움이다. 예쁘고 고운 말들에 자꾸만 눈이 갔다. 옛날에는 다들 그런 말을 사용했을 텐데, 지금은 다 어디로 사라진 것인지 안타까울 뿐이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것이 아무래도 낯설다면 간판이나 상표에 사용할 경우, 보기에도 좋고 특이하다는 점에서 훨씬 성공 가치가 높지 않을까 한다. 또 새로운 말을 만들 때, 그렇게 사라져가는 고유어들을 캐내어 활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방대한 어휘의 바다를 바라보며, 해변 한 구석에 서서 발만 살짝 담가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본 조사가 부족하다고 여기지만, 이에 대한 조사 발표가 함께 수업을 듣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며 이상으로 보고서를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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