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학적 관점에서 본 「페르시아인의 편지」

소개글

수사학적 관점에서 본 「페르시아인의 편지」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수사학적 관점에서 본 「페르시아인의 편지」



1. 서론
2. 착상의 측면-서간체 형식
3. 배열의 측면-다양성과 조화
4. 표현의 측면-설득의 구체적 발현

2. 결론

본문내용

었네. ... “솔직히 말해서 요즘
남자들은 우리가 젊었을때 보던 남자들과는 아주 달라요. 그 당시엔 남자들이 예의바르고
상냥하고 친절했는데..” 이때 풍환자처럼 보이는 남자가 이렇게 말하더군. “모든게 바뀌었어요. 시대가 예전같지 않죠. 40년전만해도 모든 사람들이 건강했고, 걸어다녔고, 유쾌했죠. ...”
한 노귀족이 말했지. “이럴수가! 나라 정치가 엉망입니다. 콜베르같은 대신이 있어야 해요. ...
당시 재정이 얼마나 튼튼했다구요. 모두들 돈 걱정없이 살았어요. 저는 지금 파산한
상태입니다.”
-편지59, 리카가 우스벡에게 보낸 편지-
대화를 있는 그대로 서술하고 있는 편지글은 작가의 개입을 최소화함으로써 객관적 입장의 신뢰성을 높이고, 독자의 이성에의 호소를 노리는 것이다. 격식없이 본론으로 들어가는 편지의 서두, 즉석에서 이루어지는 질문과 대답, 눈앞에서 벌어지는 듯한 상황의 묘사 등이 독자에게는 파토스적인 자극을 일으켜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함으로써, 작가의 사회와 제도, 가치체계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독자에게로 완전히 옮아가는 수사적 승리를 기대하게 된다.
2. 결론
변론가는 무엇을 말할 것인가, 어떤 순서로 말할 것인가, 어떤 양식과 문체로
말할 것인가를 고려해야 한다. Cicero, Brutus, Orator, Harvard Univ. Press, 1957
키케로가 말한 것처럼 수사학적 담론은 몇 가지 단계, 즉 착상, 배열, 표현의 구체적인 과정을 거친다. 본고에서는 프랑스혁명의 사상적 기반의 길을 열었던 몽테스키외의 『페르시아인의 편지』를 위의 각 단계에 따라 살펴보았다.
논의할 주제를 설정하고, 그 성격과 특성을 파악하는 착상의 단계에서 몽테스키외는 다양한 풍속과 사회상을 묘사할 수 있고, 소재와 구성이 자유로운 서간체 형식을 도입하였다. 서간체 형식은 화자의 의도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동시에 간결하고 경쾌하게 표현되어, 일반독자들에게 전달되는 메시지의 효과가 극대화된다. 또 몽테스키외는 에토스 확보를 위해 화자를 교양과 학식은 갖추었지만, 서양문물에는 문외한인 외국인으로 설정하였다.
착상된 것을 효과적으로 정리 배치하는 배열의 단계에서 작가는 동양의 허구적 이야기를 서두와 말미에 배치시킴으로써, 소설적 요소와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효과를 기대했으며, 동서양의 풍속, 철학, 종교, 정치에 대한 묘사가 대조적으로 교차 배열되어 독자로 하여금, 객관적 위치를 확보하게 만들었다.
착상되고 배열된 내용을 적절한 언어형태로 나타내는 과정인 표현의 단계에서는 풍자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풍자는 이상과 현실, 진실과 거짓의 차이를 독자에게 극명하게 보여주어 웃음을 유발하는 비유법이다. 이것은 비판하고자하는 대상을 희극적으로 재치있게 지적해야 하는데,『페르시아인의 편지』에서는 프랑스사회를 바라보는 외국인의 무지함이 풍자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또한, 작가의 개입을 최소화하여 독자가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도록 하기위해 대화장면을 그대로 편지에 옮기기도 한다.
프랑스의 18세기는 거짓과 부패로 점철되었던 절대왕정과 기독교가 그 영향력을 점차 상실하자, 모든 가치와 체계가 합리적 이성이라는 기준에 의거하여 재단되던 시기였다. 따라서, 인간의 비합리적 속성을 극복하여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새시대를 이상적 세계로 여겼던 몽케스키외는 가치의 절대성이라는 우상을 파괴하고 상대적 원리에 입각한 새로운 가치를 독자들에게 호소해야 할 목적이 생긴 것이다. 당대 독자들은 현실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비판한 『페르시아인의 편지』에 큰 호응을 보여 작가의 수사적 목적을 달성하게 했고, 이것은 프랑스를 비롯한 서양사회 근간의 커다란 변화를 예고했다 하겠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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