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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듯 하다. 그리고 그 난장이는 정말로 백설 공주라는 사람을 사랑한다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였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감명 깊었던 장면은 죽은 반달이가 안개꽃에 누워있는 장면이다. 뮤직비디오로 보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반달이의 죽음에 대한 슬픔과 안타까움이 극도로 밀려왔다. 그리고 끝으로 연기자들이 무대 인사를 하는 모습에서 그들이 뭔가를 해냈다는 자신감과 오늘 연기에 대한 만족감 같은 것이 묻어나 보는 나로서도 왠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졌다. 연극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인간적인 문화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니아는 못되었어도 단편적인 감동을 받았다는 것에 만족하며 자리를 떠났다. 앞으로 종종 시간과 여유가 허락한다면 이런 문화적 경험을 늘려 좀 더 여유로운 삶을 만끽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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