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민중들의 저항이 폭력/비폭력 구도에 갇힐 수 있는가
2. 시위대 안에서 양산되는 또 다른 차별과 폭력
3. 신자유주의 시대, 네티즌들의 ‘조반유리(造反有理)’
4. 운동의 ‘위기’를 넘어 꼭 ‘한 발’만 앞서 내딛기 위해
2. 시위대 안에서 양산되는 또 다른 차별과 폭력
3. 신자유주의 시대, 네티즌들의 ‘조반유리(造反有理)’
4. 운동의 ‘위기’를 넘어 꼭 ‘한 발’만 앞서 내딛기 위해
본문내용
묘사였다. 문제는 ‘그러니 이런 사람들을 조심하라’는 것이 이 글이 돌고 있는 목적이었다는 것이다. 운동권은 시민들을 ‘지도’하고 그들의 사상을 시민들에게 ‘주입’시키려는 무리로 규정되었으며, 그들에게 휘둘리면 촛불집회의 순수성이 훼손될 수 있으니 경계하자는 다짐으로 이어졌다. 이것은 운동권들을 위축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쇠고기 고시 이후 이명박 퇴진운동이 실질화 되는 국면에서 대중들 사이에서는 통합적인 전략과 전술에 대한 논의, 대안적 조직에 대한 고민이 확산되었다. 이것은 결국 대중들이 지도 자체를 거부하거나 필요로 하지 않는다기 보다는 기존 운동이 촛불에서 등장한 새로운 운동양식과 주체들을 대표할 수 없음을 드러낸 것이다. 실제로 운동권은 지도는커녕 촛불의 빠른 진화에 뒤따라가기 바빴다. 이런 모습을 보며 일각에서는 대중들에 대한 일체의 조직적인 개입을 비난하고 대중의 자율성을 무한히 칭송하는 인식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가 가장 주목해봐야 하는 사실은 ‘운동권’과 ‘지도’에 대한 대중의 불신이 가장 크게 폭발한 때는 대중이 투쟁을 원함에도 불구하고 지도의 방향이 ‘투쟁을 잠재우려’고 할 때였다는 사실이다. 예컨대 최근에 확산되고 있는 대책위에 대한 불신은 여전히 촛불을 이어가려는 대중들과는 달리 촛불 횟수를 줄이고 불매운동 등으로 방향을 전환하려고 하는 대책위에 대한 불만이 드러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앉아서 문화제를 하는 것’과 ‘행진을 하는 것’이 대중들의 인식 속에서는 ‘투쟁을 안하는 것’과 ‘투쟁을 하는 것’으로 상징되고 있는 것이고 대중은 후자를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쇠고기 고시 이후 이명박 퇴진운동이 실질화 되는 국면에서 대중들 사이에서는 통합적인 전략과 전술에 대한 논의, 대안적 조직에 대한 고민이 확산되었다. 이것은 결국 대중들이 지도 자체를 거부하거나 필요로 하지 않는다기 보다는 기존 운동이 촛불에서 등장한 새로운 운동양식과 주체들을 대표할 수 없음을 드러낸 것이다. 실제로 운동권은 지도는커녕 촛불의 빠른 진화에 뒤따라가기 바빴다. 이런 모습을 보며 일각에서는 대중들에 대한 일체의 조직적인 개입을 비난하고 대중의 자율성을 무한히 칭송하는 인식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가 가장 주목해봐야 하는 사실은 ‘운동권’과 ‘지도’에 대한 대중의 불신이 가장 크게 폭발한 때는 대중이 투쟁을 원함에도 불구하고 지도의 방향이 ‘투쟁을 잠재우려’고 할 때였다는 사실이다. 예컨대 최근에 확산되고 있는 대책위에 대한 불신은 여전히 촛불을 이어가려는 대중들과는 달리 촛불 횟수를 줄이고 불매운동 등으로 방향을 전환하려고 하는 대책위에 대한 불만이 드러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앉아서 문화제를 하는 것’과 ‘행진을 하는 것’이 대중들의 인식 속에서는 ‘투쟁을 안하는 것’과 ‘투쟁을 하는 것’으로 상징되고 있는 것이고 대중은 후자를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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