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제이론입문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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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못하고, 단지 감각-운동의 행동적 도식을 형성해서 외부환경을 이해하고 적응해 간다고 해서 이 시기를 감각 운동기라고 부른다. 이 시기에 있어서의 발달은 매우 빨라서 처음에는 생득적인 반사가 출발점이 되지만 마지막 단계에 가서는 감각 운동적이나 비교적 지적인 행동도 할 수 있게 된다. 이 감각운동기의 인지적 구조는 그 후에 나타나는 인지발달의 기초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2)상징적 사고의 출현과 발달: 전조작기의 초기단계는 전개념적 사고기로 2세부터 4세경까지를 말한다. 이시기의 유아들은 눈앞에 없는 사물을 표상할 수 있으며, 사물을 상징할 수 있는 기능이 발달되어, 언어나 그림을 인지 과정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 단계의 유아는 어떤 논리 법칙에 의해서가 아니라 직관적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이단계의 어린이의 사고가 가지는 특징은 보존성을 발달시키지 못하는 것이다. 보존성이란 어떤 수, 길이, 물질 또는 면적을 여러 가지 다른 방법으로 제시하여도 그것들이 형상적으로 남아 있음을 이해하는 능력이다.
(3)조작적 사고의 시초: 이 단계는 전개념기와 직관기로 나누는데 4세경에 전조작기의 두 번째 시기인 직관적 사고기에 도달 한다. 이 시기에는 피아제가 직관이라고 부른 전 논리적인 표상능력을 갖는다. 직관적 사고기에 들어서면 좀 더 논리적인 유추와 판단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는 전개념적 사고기에 있었던 외형적인 지각에 근거를 둔 유추가 반복되는 것으로, 다만 좀 더 객관성을 추구하는 노력이 반영된다는 점이 다르다.
(4)조작적 사고의 출현: 7∼8세에서부터 약 11∼12세 시기를 구체적 조작기라고 하며, 이 시기에는 전조작기에서 보다 더 성숙한 인지구조가 형성되는데 아동의 구체적인 문제들, 또는 구체적인 의미에서 쉽게 상상될 수 있는 사물이나 문제들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증가한다. 즉, 아동은 인과관계에 대한 일련의 추리를 할 수 있게 되며, 분명하게 관찰할 수 있는 물량의 변화에 대해서 보존의 개념을 형성하게 된다. 그러나 구체적 조작은 순수하게 추상적인 내용에는 적용될 수 없다. 이제 어린이는 보존하는 능력을 발달시키며, 따라서 유목계열화를 할 수 있다. 어린이는 자기중심적인 경향이 쇠퇴해지고, 다른 사람의 견해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되며, 사고적인 말을 하게 된다.
(5)구체적 조작의 진보: 피아제에 의하면 인지적 성숙은 형식적 조작기에 이르러서야 이루어진다. 형식적 조작기는 구체적인 대상 없이도 추상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시기를 의미한다. 아동은 자아중심성을 탈피하여 사고의 진전을 나타내는데 자신의 관점이외에도 여러 관점을 고려할 수 있게 되며, 상황의 두 가지 측면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게 된다. 또 구체적 사물을 다룰 때 한해서 그들 속성간의 관계성을 고려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 시기에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은 가설 연역적 추리의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이다. 가설 연역적 추리는 전제로부터 결론을 유도해 낼 수 있는 추리이며, 언어에 의존되는 정도가 크다.
(6)형식적 조작의 출현과 발달: 12세 이후를 형식적 조작기라고 하는데, 이 시기에는 현실적 시계를 넘어 추상적이고 가상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사고를 하게 되기 때문에 논리적 사고의 시대라고도 부른다. 이 시기에 비로소 가능해지는 사고 중 또한 중요한 것이 조합적 사고이다. 또한 연역적 사고도 가능해진다. 구체적인 경험이 없어도 일반적인 사실에서 출발하여 특정한 사실을 추론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인지능력의 향상으로 이상향의 개념도 생기게 된다. 타인의 사고과정을 이해할 수 있게되고, 다른 사람들이 문제를 어떻게 보고, 어떻게 생각할까 등의 문제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
저자는 위와 같이 피아제 인지발달 이론을 여섯 단계로 나누어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지력의 근원과 구조의 특성, 학습과 교수 상황에의 적용, 문제와 난점들에 관한 단원을 구성하고 이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도 다루었다. 이 세 개의 단원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 중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소개하자면 동화와 조절, 평형화의 원리에 관한 것이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도식: 사고의 기본단위를 말하며 우리가 세상에서 사물과 사건에 대해 정신적으로 표상하거나 생각해 보도록 하는 조직화된 행동 또는 사고의 체계이다.
동화: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도식 또는 인지구조 속에 외계의 대상을 받아들이 는 인지과정이다.
조절: 자신이 가진 기존의 도식이나 구조가 새로운 대상을 동화하는 데 적합하지 않을 때 새로운 대상에 맞게 이미 있는 도식이나 구조를 바꾸어 가는 인지 적 과정을 의미한다.
평형화: 환경에서 들어온 정보와 인지적 도식간의 정신적 균형을 추구하는 것을 말하며, 즉, 동화와 조절의 통합과정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Piaget이론에서 반드시 언급해야 할 본래의 두 가지 상이한 난점에 대해 언급하자면, 구체적 조작의 출현은 갑작스런 발생이 아니고, 그 조작은 점차로 다양한 경험적 상황에 일반화 된다고 하였고 Piaget의 심리논리학과 관련된 문제들이 있다고 하였다.
또한, 일부 연구자 들은 분리된 네 단계의 존재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있으며 특정의 개념은 그 발달단계 이전에서도 학습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동들의 인지기능은 다양한 과제에 의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발달할 수 있으며, 학교교육을 포함한 직접적인 교수활동이 인지발달의 속도에 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피아제 이론은 아동의 인지능력을 과소평가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아동의 인지발달에 미치는 사회문화적 환경의 영향을 간과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이 책을 읽으면서 생소한 단어들과 나의 지식수준에 맞지 않는 어려운 문장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곤 했지만 그 덕에 생소했던 단어 몇 가지를 확실히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피아제 인지발달이론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무엇보다 나는 본문 중간 중간에 이해를 돕기 위해 제시된 구체적인 실험보고들이 좋았다. 나의 전공과목과 관련하여 앞으로 계속 접하게 될 피아제이론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선 것 같아서 뿌듯하다.

키워드

피아제,   피아제입문,   독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