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R 이론(극적 패러다임과 유아발달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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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R 이론(극적 패러다임과 유아발달의 특징)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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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된다. 즉 상상력 즉, 표상능력 발달하면서 현존하는 것을 초월하여 순수하게 감각적인 것에서 상징적인 가장의 세계로 이동하는 것이다. 이 시기의 놀이를 일컫어 ‘상징놀이(simbolic play)’ 혹은 '투사놀이(projective play)'라고 한다. 유아는 장난감이나 인형, 주변 물체들을 실재하지 않은 것들로 변형시키고 인격화시켜서 놀이하며,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듣고 말하기를 즐기며 물체들을 통해 짧은 극적인 장면들을 창조하기도 한다.
3-4세 무렵이면 투사놀이의 연장으로서 스스로 역할을 맡아 자신의 몸과 목소리를 이용하여 인물을 체현하는 역할놀이 단계로 이동한다. 자신이 마치 다른 사람이나 동물인 것처럼 행위하거나 말하는데, 이것은 어린 아동이 주변에서 보고 관찰한 것을 선택적으로 재현하는 모방적 행위와 머리속으로 상상한 것을 신체를 통해 구체화하는 행위 모두를 포함한다.
14) 권주희, 「역할놀이 참여정도에 따른 유아의 사회적 능력 및 또래상호작용 행동, 성신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6, 7쪽
EPR이론은 사실상 임신 중에 시작하여 7살 무렵까지 세 단계로 거쳐 가는 과정을 정확한 관찰을 토대로 한 발달단계이므로 본질적인 유아의 성장 발달적 특징들이 이 이론의 체현(E) 투사(P) 역할(R)과 잘 상충된다.
또한 이 이론에 의하면, 유아는 신체적으로, 투사적으로 그리고 역할로서 자기와 타자의 존재를 확립하고 분별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인식은 우리의 신체 및 정신과 우리가 맺는 관계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 ‘자기와 타자의 정체성’없이는 다른 사람과 관계를 형성할 수 없기 때문에 EPR 과정은 곧 자기 정체성 확립을 뜻하며, 이렇게 형성된 정체성은 개인의 심리적 차원을 넘어선 사회적 구조체 속의 일원임을 의미하게 되는 것이다.¹ 그러므로 이 이론을 연극놀이로 구성한다면, 사회성 발달에 특히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어 또래관계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수 제닝스의 EPR이론을 바탕으로 또래관계 향상을 위한 연극놀이를 구성하고자 한다.
EPR 이론은 연극치료의 전반적인 작업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연극치료는 기간의 길고 짧음에 상관없이 작업 초반에는 주로 몸으로 부딪치고 낯을 익히며 관계를 형성하는 체현 활동이 주를 이룬다. 중반에 접어들면 다양한 매체와 오브제를 통해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자기 내면을 탐험할 수 있는 투사 활동이 두드러진다. 후반은 그 동안 집단 안에서 축적된 것들을 장면으로 극화하는 역할 활동으로 마무리 하는 것이 일반적인 과정이다. 즉, 연극치료는 단순한 놀이로부터 몸을 움직여 표현하는 '체현'과 외부의 대상을 표현하는 재료로 끌어 들이는 '투사'를 비롯해 이야기를 만들고 연행하는 '역할'활동에 이르기까지 극적 행위의 모든 범주를 아우른다고 할 수 있다. ¹
이처럼 연극놀이 구성도 초기 단계에서는 타인의 신체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긴장을 이완하며 자연스럽게 또래친구들과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단계로 체현이 주를 이룬다. 중기 단계에서는 유아들은 언어표현 능력이 미흡함으로 연극놀이를 통해 외부사물에 감정이입을 하는 표상활동 즉 투사를 하여 타인과의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받는다. 종결단계에서는 연극놀이에서 역할 수행을 함으로써 ‘타자됨’, 즉 다른 이의 눈을 통해 세계를 보고 다른 이의 피부를 통해 느끼고 다른 이의 입장에서 생각하여 타인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는 역할활동으로 마무리하는 것으로 구성한다.
15) 김진영, 「수 제닝스와 로버트랜디의 연극치료 이론 비교 연구」, 한양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0, 16-17쪽
16) 같은 논문,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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