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작가
2. 등장인물
2. 작품내용과 비평
3. 눈에 띄는 구절:
2. 등장인물
2. 작품내용과 비평
3. 눈에 띄는 구절:
본문내용
“황제는 아직까지 전쟁을 한 번도 하지 않았어. 좀 위대한 황제라면 다 적어도 한 번은 전쟁을 하는 거야. 그래야 유명해지니까. 교과서를 한 번 살펴봐라.”
“장군들도 전쟁 덕으로 유명해지는 거지.” 데터링이 말한다.
“황제보다 더 유명해지지.” 카친스키가 맞장구를 친다.
“확실히 개중에는 전쟁으로 돈을 벌려고 하는 사람도 끼여 있어.” 데터링이 투덜거리며 말한다.
“내 생각엔 전쟁이란 오히려 일종의 열병인 거 같아.” 알베르트가 말한다. “사실 전쟁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그런데 느닷없이 전쟁이 터지는 거야. 우린 전쟁을 바라지 않았어. 다른 사람도 그렇게 주장하지. 그런데도 세계의 절반이 전쟁에 참가하고 있어.”
위 인용문은 황제가 부대를 시찰한 뒤 보이머가 또 다른 반 친구인 차덴, 카친스키, 데터링, 알베르트 등과 함께 휴식시간에 잠시 전쟁에 대해 담소하는 부분이다. 그들의 이야기는 학생들답게 순수한 구석이 있긴 하지만 전쟁의 본질을 꿰뚫고 있다. 가령 유명해기기 위해 “위대한 황제라면 다 적어도 한 번은 전쟁을” 한다는 말은 전쟁의 유희적 측면을 꼬집고 있고, “전쟁으로 돈을 벌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은 전쟁의 진짜 목적을 지적하고 있다. 이뿐 아니다. 이전에 알베르트는 보이머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교수들이며 목사들이며 신문들은 우리만 옳다고 말하잖아. 그건 뭐, 그렇다고 해두자. 그런데 프랑스의 교수들이나 목사들이나 신문들도 자기들만이 옳다고 주장하겠지?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 특히 차덴이 전쟁이 도대체 왜 일어나는지 묻자 알베르트가 이렇게 대답하는 장면도 눈에 띈다. “대체로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심하게 모욕할 때 일어나지.”
그렇다. 풋내기 군인 보이머와 친구들이 전쟁에 대해 하는 말은 모두 옳다. 전쟁은 일단 모욕당한 나라가 모욕한 나라를 응징하기 위해 일어난다.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이유를 생각해보라. 세르비아의 수도 사라예보에서 오스트리아의 황태자부부가 살해되면서 터지지 않았는가? 하지만 그것은 구실에 불과하다.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전쟁을 통해 개인이나 전쟁주체 혹은 자국이나 동맹국의 이익을 얻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전쟁은 한 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열병”처럼 번진다. 서로 편을 갈라 자기편만 옳다고 주장한다. 보이머는 말한다. “어쨌든 전쟁은 시작됐고, 매달 더 많은 나라가 참전하고 있어.”
“장군들도 전쟁 덕으로 유명해지는 거지.” 데터링이 말한다.
“황제보다 더 유명해지지.” 카친스키가 맞장구를 친다.
“확실히 개중에는 전쟁으로 돈을 벌려고 하는 사람도 끼여 있어.” 데터링이 투덜거리며 말한다.
“내 생각엔 전쟁이란 오히려 일종의 열병인 거 같아.” 알베르트가 말한다. “사실 전쟁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그런데 느닷없이 전쟁이 터지는 거야. 우린 전쟁을 바라지 않았어. 다른 사람도 그렇게 주장하지. 그런데도 세계의 절반이 전쟁에 참가하고 있어.”
위 인용문은 황제가 부대를 시찰한 뒤 보이머가 또 다른 반 친구인 차덴, 카친스키, 데터링, 알베르트 등과 함께 휴식시간에 잠시 전쟁에 대해 담소하는 부분이다. 그들의 이야기는 학생들답게 순수한 구석이 있긴 하지만 전쟁의 본질을 꿰뚫고 있다. 가령 유명해기기 위해 “위대한 황제라면 다 적어도 한 번은 전쟁을” 한다는 말은 전쟁의 유희적 측면을 꼬집고 있고, “전쟁으로 돈을 벌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은 전쟁의 진짜 목적을 지적하고 있다. 이뿐 아니다. 이전에 알베르트는 보이머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교수들이며 목사들이며 신문들은 우리만 옳다고 말하잖아. 그건 뭐, 그렇다고 해두자. 그런데 프랑스의 교수들이나 목사들이나 신문들도 자기들만이 옳다고 주장하겠지?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 특히 차덴이 전쟁이 도대체 왜 일어나는지 묻자 알베르트가 이렇게 대답하는 장면도 눈에 띈다. “대체로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심하게 모욕할 때 일어나지.”
그렇다. 풋내기 군인 보이머와 친구들이 전쟁에 대해 하는 말은 모두 옳다. 전쟁은 일단 모욕당한 나라가 모욕한 나라를 응징하기 위해 일어난다.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이유를 생각해보라. 세르비아의 수도 사라예보에서 오스트리아의 황태자부부가 살해되면서 터지지 않았는가? 하지만 그것은 구실에 불과하다.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전쟁을 통해 개인이나 전쟁주체 혹은 자국이나 동맹국의 이익을 얻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전쟁은 한 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열병”처럼 번진다. 서로 편을 갈라 자기편만 옳다고 주장한다. 보이머는 말한다. “어쨌든 전쟁은 시작됐고, 매달 더 많은 나라가 참전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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