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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 대한 냉정한 인식이 곧 스스로를 간추려보게 한다는 용기의 원천이라는 말은 더더욱 나 자신에 대한 생각에 빠지게 한다. 그가 20년간 해온 이 수많은 사색의 흔적들은 나를 더욱 부끄럽고 초라하게 만들어 버렸지만, 이를 통해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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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럽고 무질서하게 만들며, 심하면 분열파괴시킨다.
우리에게는 이 책의 작자인 신영복씨가 감옥 안에서 깨달은 바와 같이, 서로를 이해할 줄 알고 서로에 대해 관대할 수 있는 인간관계가 참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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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평온하되 평온함이 전부가 아닌 그 표정은 치열하고 긴 사색의 끝에 내려진 귀한 선물과 같은 것이 아닐까.
사색을 할 시간이 없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핑계인 것 같다. 그리고 이런 극적인 계기가 있어야만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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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에 있어보고 싶다. 1년 동안 갇혀보았던 고등학교라는 감옥은 재미는 있지만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망각해 버릴 수 있는 감옥이었다. 내가 왜 여기 있는지,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가끔 잊어버리는 감옥인 것이다. 신영복씨처럼 자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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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서의 생활도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바깥세상과는 단절된 느낌도 받는다. 바깥세상이라곤 변하는 계절뿐이다. 그러나 저자가 느끼는 것은 여름과 겨울뿐 봄과 가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그러면서도 20년 씩이나 감옥에서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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