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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참 화가 났다. 점순이가 배신을 하다니! 수염을 잡아채라고 먼저 바람을 넣은 것이 누군데! 성례를 시켜달라고 했으면 일관성이 있어야 할 것이 아닌가! 이랬다 저랬다 하는 점순이가 참 미웠다. 아버지라고 편들고 말이다. 잘잘못을 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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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간결한 문체로 1인칭 시점은 물론 3인칭 시점에서 독백체나 대화의 묘미, 묘사와 대화에 의한(강원도 사투리) 극적인 장면제시 등 다양한 문제를 보여주고 있다.
'봄봄' 역시 그의 언어 구사 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이를테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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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의 끝에서 확실하게 결말이 나지 않은 점순이와 ‘나’와의 결말이 혼례가 성사되는 방향으로 잡음으로서 ‘순박한 시골 남녀의 사랑’이라는 주제를 완성시켰다. 소설 이어쓰기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사투리의 표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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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순이를 결혼시켜 내보내 다시 데릴사위를 들일 처지도 못되어(셋째 딸이 아직 여섯 살 밖에 안 되므로) 고민하는 교활하고 몰인정한 인물이다.
Ⅶ. 김유정 소설 봄봄의 작품해석
해석의 단계에서는 작품에 감추어진 의미나 상징들을 찾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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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을 통해 얻은 교훈
연극<봄봄>을 감상한 후 글을 쓰는 지금도 그 때의 생생한 에너지가 아직도 몸으로 전해오는 것 같다. 배우들의 유쾌한 노래와 현장감 넘치는 연기가 이 작품을 더욱 빛나게 해 주었다고 말하고 싶다. 크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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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에서의 해학적 분위기와 개성적 인물의 부각은 김유정의 독특한 문체에 힘입은 바 크다. 김유정은 토착적인 속어, 잘 다듬어지지 않은 듯한 말투 등을 익살스럽게 사용하는 데 뛰어나다. 이 작품에서도 ‘나’의 어리숙한 말투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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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 닭의 죽음에서 보여 주는 나의 순박함과 점순이의 영악함이 대비(對比), 그에 이어지는 관능적인 행위들에 의해 소작인의 아들과 마름의 딸의 대립이라는 팽팽했던 긴장감은 이완되고 독자들은 오히려 희화화된 해방감을 맛보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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