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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통의 ‘시간의 옷’에서 이미 그 정수를 맛보았다. 생사의 기로에 처한 소설문학의 우황청심환은 대화체밖에 없는가. 수십년 저쪽의 과거를 캐가면서, 그것도 살인의 추억을 들춰내면서 이야기를 전개하고, 한 장소에서 벌어지는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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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멜리 노통이 더 이상 쓸모없는 글을 쓰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이 소설은 작가의 반성문과 같다. 어떤 작가는 자신의 글을 보면서 혐오감을 느낄 때가 있다. 그렇기에 자신의 글을 갈기갈기 찢고 싶어진다. 아멜리 노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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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입니다. 이 적을 그럴 듯 하게 포장해서 잊어버리고자 하지만 끝내는 잊혀질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적의 화장법』의 결말처럼, 비극적으로 살지는 않을 것입니다. 적이 내 앞에 나타나면 당당하게 싸울 겁니다. 적을 죽이면 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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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공격에도 불구, 그래도 아멜리 노통에 푹 빠질 수 밖에 없는 이유? 그녀 스스로 설명한다. '환상과 상상력은 우리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는데 도움을 준다.' 그녀의 소설은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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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궁창까지 떨어져 내리는 동안 극과 극을 봄과 동시에 내 자리를 찾았다. 이 책이 보여주는 그런 삐뚤어진 관계에서의 내 자리 말이다. 아마도 나는 역시 지금과 별반 다름없는 삶을 살 테지만 그래도 나와 화해하려는 나와 같은 사람들을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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