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의 여자‘ 작품에 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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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끈적끈적한 성(性)
1)남자의 변화; 성교의 무한한 의식화에서 몰입으로
2) 남자의 논리를 압도하는 마녀의 세계

2. 폭력적 사회와 하찮은 개인
1) 애향정신 그리고 증명서
2) 남자의 변화; 세상과의 소통에 대한 인식의 변화

3.모래와 그 유동하는 이미지
1)형태가 있는 것은, 모두 공허하다
2) 남자의 변화; '모래의 입자'에서 '모래의 전경ꡑ으로 확대된 시야

4.메타모포시스(metamorphosis)
1) 창조자 되기; '작가'와 저수장치(留水裝置)
2) 남자의 변화; 메타모포시스

본문내용

보았기 때문이다.
4.메타모포시스(metamorphosis)
1) 창조자 되기; '작가'와 저수장치(留水裝置)
모래의 변화는 동시에 그의 변화이기도 했다. 그는 모래 속에서 물과 함께 또 하나의 자신을 발견했다. (233쪽)
그는 물을 발견하고 비로소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세상의 부당함에 대하여 저항정신으로 투쟁하고 급기야는 탈출을 시도했지만 그는 실패하고 되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가 되돌아 왔을 때 그는 이미 세상과의 싸움을 포기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저수장치를 만든 것은 우연이라고 할 수 없다. 그는 모든 시도를 거듭했다. 여자를 설득하고 마을 사람들을 설득하고 반항을 하기도 하고 탈출을 시도하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치열한 고민을 했다. 그리고 희망이라는 이름의 까마귀 덫을 만들었으나 이 또한 실패로 끝났다. 이러한 지난한 과정을 거쳐 저수장치가 탄생하는 것이다.
저수장치는 생명을 유지시키는 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는 하나의 창조자가 된 것이다. 이러한 저수장치는 순전히 인간의 창의적인 고안물이다. 분필통 하나 만들어내지 못했던 교사로서의 그가 자신의 창의성을 발휘하게 된 것이다. 이것만이 인간의 존재가치를 극대화 시켜준다.
여전히 모래구멍 밑바닥에 갇혀 있는 신세였지만, 마치 높은 탑 위에라도 올라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세계가 뒤집혀서 돌출한 부분과 함몰한 부분이 뒤바뀌었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모래 속에서 물을 퍼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장치가 있는 한, 마을 사람들도 함부로 손을 대지는 못하리라.(232쪽)
창조적인 활동만이 종이 조각에 불과하고 사회의 기계부속 같은 인간의 존재가치를 고양시켜 주는 것이다.
그런데 저수장치를 생각할 때마다 이 소설의 중반부에 나오는 작가에 대한 이야기가 동시에 떠오르곤 하는데, 이렇게 연관하여 생각하는 것이 한낱 자의적인 해석에 불과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다음이 작가에 대한 이야기의 한 부분이다.
작가라고 뭐 유별나게 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글을 쓰면 누구나 작가가 되는 거죠. …..자, 어쨌거나 교사라는 건 그저 이것저것 쓰고 싶어하는 사람으로 인식되어 있지만요… 그건 직업상 비교적 작가와 비슷한 느낌 때문이죠… 그래서 앞에서 창조적 교육이라고 했던 겁니까? 제 스스로는 분필통 하나 제대로 만들어 보지 못한 주제에….분필통에 대해서는 죄송스럽습니다. 자신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눈을 뜨게 해 준 것만으로도 훌륭한 창조가 아닙니까? (115쪽)
스스로 분필통 하나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창조를 가르치는 그는 교사라는 직업에서 허무함을 느꼈다. 그런데 그가 저수장치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제 그는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발견한 것이다.
2) 남자의 변화; 메타모포시스
남자는 모래언덕에 와서 여러 가지 의식의 변화를 겪는다. 성에 대한 의식의 변화, 세상과의 소통에 대한 재인식, 노동과 반복에 대해서도 극히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다가 후에는 얼마간이나마 적극적인 의미부여를 하게 된다. 이는 모래구덩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사유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그 자신이 변화의 과정을 겪게 되는 것이다.
막상 일을 시작하고 보니 왠지 생각했던 만큼으로 심한 거부감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노동에는 장래의 목표가 없다 하더라도 도망쳐 버리고 싶은 시간을 견디게 하는 그 무언가가 존재하는 것 같았다. (159쪽)
반복은 현재의 시간을 채색하고 그 촉각을 확실하게 해 준다 (211쪽)
그리고 이러한 모래와의 싸움이나 반복되는 일상의 자질구레한 일을 일종의 치유의 방법으로까지 생각한다.
남자는 인간의 바른 정신이 달리고 있는 자유의 땅으로 도망가려고 한다.(182쪽)
그러나 인간의 바른 정신은 그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인간은 백 퍼센트 이상한 존재라는 걸 통계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거지. (214쪽)
이제 그에게는 세상의 실체가 확실히 다가온다.
분명 적과 아군을 서로 다른 색깔로 칠해 놓았다고 믿었던 작전지도가 애매한 중간색이 되어 분간할 수 없는 꼴이 된 셈이었다.(221쪽)
결국 유동(流動)만이 진리이다.
그는 모래 구덩이에 갇혔지만 그곳에서 곤충이 변태를 하듯 자신이 변태를 한 것이다. 그의 변태는 가정재판소의 실종판결문을 비웃는 듯하다.
도시의 생활로 복귀하여 <모래언덕의 공포>나 <개미지옥의 공포>와 같은 체험수기는 쓰지 못했을지라도 편도 차표만 있는 직장 동료들과는 달리 남자는 왕복차표를 손에 쥐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저수장치를 연구하며 밀도 높은 시간을 살 것이다.
그런데 자궁 외 임신을 한 여자는 어떻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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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5.04.25
  • 저작시기2005.04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94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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