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의 이해, 전설과 민담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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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전설>
1. 전설의 개념 및 특징
(1) 전설의 개념
(2) 전설의 특징
2. 전설의 분류
3. 전설의 구조

<민담>
1. 민담의 특징과 기능
(1) 민담의 특징
(2) 민담의 기능
2. 민담의 형식
(1) 서두와 결말의 형식
(2) 대립과 반복의 형식
(3) 진행의 형식
3. 민담의 전승과 재창조
4. 민담에 나타난 민중의식

*** 참고문헌

본문내용

가 아니라 반드시 변화를 내포하고 구체적인 내용이나 수사(修辭)는 화자에 따라 다르고, 같은 화자의 이야기라 해도 이야기 할 때마다 다르다. 따라서 서로 완전히 같은 2개의 각 편(各篇)은 있을 수 없다. 이 점은 모든 구비문학이나 설화 전반에 공통된 현상이지만, 민담에서는 변화의 폭이 특히 넓기에 문제가 된다. 민요는 부르다가 막히면 더 계속 못하지만, 민담은 구조를 알고 있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막혀도 적당히 얼버무려 끝낼 수 있다. 신화의 신성성이나 전설의 증거물은 변화를 제한하는 구실을 하나 민담에는 그런 요인이 없고, 특히 흥미로워야 한다는 요청이 더 있어 변화를 오히려 자극한다.
변화는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이루어진다. 하나는 창조적인 방향이고 하나는 파괴적인 방향이다. 유능하고 적극적인 화자는 주어진 구조와 유형을 잘 기억하고, 이를 토대로 자기의 개성에 맞고 시대적 요청에 상응하는 재창조를 할 수 있다. 때로는 재창조가 구조와 유형을 새로이 만드는 데까지 이르는 경우도 없지는 않다. 그리고 이러한 유능한 화자가 있음으로 해서 민담은 잘 전승되고 생생히 살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소극적인 화자는 기억력도 좋지 못하고 창의력을 물론 표현력조차도 빈약해서 자기가 들은 것보다 더 빈약한 각 편을 만들어 낸다.
또한 유능한 화자는 자기대로 즐겨 이야기하는 레퍼토리를 갖고 있다. 이런 것을 화자들은 대체로 ‘문서’라 부르고, ‘문서가 많다’고 한다, ‘문서’에 포함된 이야기들은 서로 구조나 주제에서 비슷하고 유사한 문체로 다듬어져 있다. 따라서 ‘문서’를 다 조사하면 그 화자의 가치관과 문학관을 파악할 수 있다.
유능한 화자는 때로는 직업화하기도 했다. 민담은 원래 모든 사람의 것인데 예외적인 현상이 나타나는 셈이다. 이 마을 저 마을로 사랑방을 찾아다니는 과객(過客) 이야기꾼이나, 한 자리를 지키고 손님들을 모으는 이야기꾼의 두 가지 부류가 직업적으로 존재한다. 오늘날도 서울 파고다공원 같은 데서는 후자의 잔손을 발견할 수 있다.
직업적인 이야기꾼의 이야기는 개성적인 창조가 한층 더 강하며 길고 구체적인 특징을 가져서 소설에 접근한다.
4. 민담에 나타난 민중의식
“옛날 지하국(地下國)에 사는 아귀(餓鬼)가 지상세계에 나타나 세 공주를 잡아갔다. 한 장수가 공주를 구출하겠다고 나섰다. 몇 사람의 부하를 데리고 지하국의 입구를 찾았으나 찾을 수 없었다. 마침내 꿈에 산신(山神)이 나타나서 지하국의 입구를 가르쳐 주었다. 입구에 이른 장수는 부하들은 땅위에 남겨 놓고 광주리를 타고 지하국에 이르렀다. 세 공주 중의 하나가 물을 길러 나왔다가 장수를 만났다. 장수는 수박으로 화(化)하여 아귀의 집에 들어갔다. 세 공주는 아귀에게 독주(毒酒)를 권하여 잠들게 하고, 장수는 아귀의 힘의 근원이 되는 옆구리의 비늘 2개를 제거하고 목을 잘라 죽여버렸다. 장수는 세 공주를 땅위로 내보냈는데, 부하들은 장수를 올려주지 않고 그대로 왕궁으로 돌아갔다. 지하에 남은 장수는 처음 나타났던 산신이 도움으로 말을 타고 땅위에 올라와서, 처음 약속대로 공주와 결혼했다.”
이 ‘地下國大賊退治’는 민담이 지닌 민중의식을 여러 모로 잘 나타내 준다.
우선 주목할 것은 주인공인 장수다. 그는 엄청난 모험을 감행하면서도 조금도 주저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다. 신화의 주인공은 이미 지닌 능력을 발휘하는데 과감하나, 민담의 주인공은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보장이 없어도 과감하다. 전설의 주인공은 예기치 않던 사태에 부딪혀 좌절하거나 패배하는 것이 예사이나, 민담의 주인공은 계속되는 시련 속에서도 좌절과 패배를 모른다. 요컨대 민담은 인간행위에 대한 구김살 없는 신뢰를 나타내고, 어떠한 고난이나 어떠한 대립적인 자와도 싸워 이길 수 있다는 낙관론을 펴고 있다.
다음 주목할 것은 장수와 아귀의 대결이다. 인간과 비인간의 싸움이다. 민담은 언제나 인간과 비인간의 싸움에서 인간의 과감한 승리를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비인간 또는 초인간적인 존재 중에는 아귀처럼 인간과 적대적인 것들도 있지만, 산신처럼 인간에게 우호적인 것들도 있다. 우호적인 존재의 도움을 받아 적대적인 존재를 물리치기도 한다. 인간과 비인간의 싸움에서 거둔 인간의 과감한 승리는 원시시대(原始時代的) 이래로 민담 향유자들이 계속되는 자연의 위협 속에서 살아왔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참으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주목할 것은 장수와 부하들의 대결이다. 즉 선과 악의 싸움이다. 민담의 인물들은 대체로 선인과 악인으로 나누어지고, 처음에는 악인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가 마침내 선인이 승리한다. 악인은 스스로의 어리석음 때문에 패망하기도 하고, 패망을 모면하려다가 악의 추악한 모습을 더욱 노출하기도 한다. 선과 악의 대결에서 선이 마침내 승리하는 것은 정의에의 신뢰를 나타내고 소박하나마 가장 기본적인 가치관의 표현이다.
끝으로 주목할 것은 장수와 공주의 결혼이다. 민담의 주인공은 어떠한 난관을 극복하고서도 결국 행복을 쟁취한다. 행복에는 결혼부과거급제 등이 중요한 요건으로 등장하는데, 모두 세상에서 널리 부러워하는 것들이다. 행복을 구한다는 것은 인간의 가장 간절한 소망이라 할 수 있는데, 민담은 이를 아주 솔직하고 선명하게 나타낸다.
행복에의 도달이 주인공의 자력으로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고 의외의 행운으로 주어지는 경우도 있다. 의외의 행운으로 주어지는 경우에는 운명론적 사고를 지적할 수 있는데, 그 극단적인 예는 풍수담(風水譚)이다.
동물담 중에서 인상적인 것은 ‘호랑이와 토끼’ 이야기다. 호랑이와 토끼의 대결은 포괄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치자(治者)와 피치자(被治者)의 대결일 수도 있고, 권력을 가진 자와 권력을 가지지 못한 자의 대결일 수도 있다. 동물담은 이처럼 동물에다 인간의 특징을 부여하여 인간사회의 문제를 제기한다. 제기된 문제는 대체로 민중과 그 적대적 사이와의 대결이고, 이 대결에서 민중은 지혜로써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 참고문헌
김광순 외, 국문학개론, 새문사, 2003
이부영, 한국민담의 심층분석 집문당 1995
이광순 외11명 공저 한국문학개론 경인문화사
장덕순 외, 구비문학개설 일조각
  • 가격700
  • 페이지수10페이지
  • 등록일2008.03.20
  • 저작시기2008.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456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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