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_축구_마케팅_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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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후원하고 있다. 12일 현재 프리메라리가에서 12위에 처져 있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 상의에 선명한 ‘KIA’는 움직이는 광고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기아차 스페인 판매법인은 “기아차가 스페인과 함께 하는 자동차 기업이란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며 성공적인 마케팅이라고 만족했다. 기아차는 2004년에 비해 2005년 판매량이 50% 이상의 성장을 보였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우디네세도 기아차와 스폰서 계약을 맺고 유니폼에 ‘KIA’를 새기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2004∼2005 시즌 개막과 함께 기아차는 우디네세와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우디네세는 리그 4위까지 오르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는 예상외의 호성적을 거뒀다. 2004년에는 전년대비 39% 성장을 이룬 데 이어 2005년에는 49% 신장세로 동종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한국기업의 진화하는 축구 마케팅
유럽축구 시장에서 스폰서 기업들이 쏟아 붓는 돈은 가히 천문학적이다. 2006~2007시즌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가 광고 수입으로 벌어들인 돈만 2억 1120만달러(2202억원)에 이른다. 다른 ‘빅 리그’에 비해 전체 매출에서 광고 수입이 차지하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낮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지난 시즌 1억 3380만달러(1295억원)의 광고 수입을 올렸다.
이처럼 축구 시장이 스포츠 마케팅의 ‘엘도라도’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 한국 기업들 역시 이 거대한 흐름 속으로 뛰어들고 있다.
◇EPL 유니폼 스폰서십 ‘대박행진’
삼성전자는 EPL 2005~2006시즌부터 첼시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2010년까지 5년 동안 총 후원 금액은 1억 달러(연 평균 200억원) 규모다. 자체분석 결과에 따르면 순수 미디어 노출 효과만 매년 700억원에 이른다. 특히 전 세계 약 10억명이 지켜본 것으로 추정된 지난달 맨유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힘입어 올해 광고 효과는 10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지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당시 삼성 로고가 찍힌 유니폼의 물결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 세계 ‘아디다스’ 매장에서 첼시 유니폼이 전시됐고. 결승전이 열린 모스크바에는 첼시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넘쳐나면서 액수로 집계할 수 없는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첼시 후원 3년째인 2007년 기준으로 휴대전화 매출은 시장 성장 대비 4배의 성장률을 보였고. LCD TV 부문도 2005년 1위에 오른 뒤 지난해까지 2위와 격차를 넓히며 입지를 강화했다.
맨유와 2006년 여름부터 유니폼 스폰서십을 맺고 있는 미국보험기업 AIG는 연간 2800만 달러(292억원)의 거액을 쏟아 붓고 있다. AIG가 예상한 기대효과는 지난해 7월 ‘비즈니스위크’가 발표한 ‘2007년 세계 100대 브랜드’ 순위에서 증명됐다. 2006년 순위권 밖에 있던 AIG는 맨유와 스폰서십 체결 이후 1년 뒤에 실시된 2007년 조사에서 47위를 기록했다. 또 AIG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한국에서 AIG 브랜드 인지도는 2005년 90％에서 2007년 말 98％로 증가했다.
해외 축구 클럽에 대한 한국 기업의 마케팅 활동은 꾸준히 전개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오는 2010년 6월까지 설기현의 소속팀 풀럼과 스폰서 계약을 했고. 금호타이어 역시 지난해 맨유와 4년간 총 140억원을 후원하는 플래티넘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프랑스 리그1의 보르도와 유니폼 스폰서십을 맺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EPL의 웨스트 브롬위치와 접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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