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논문> 조선후기 암행어사, 그들의 비노출 염찰의 어려움에 대한 일고찰

목차

1. 머리말
2. 지방민의 감시로 인한 어려움
3. 고된 여정으로 인한 어려움
4. 가짜 어사 사칭자들로 인한 어려움
5. 맺음말

본문내용

남는다.
4. 가짜 어사 사칭자들로 인한 어려움
암행어사의 막강한 권한과 국왕의 특명에 의한다는 암행어사의 상징성 李相培「1712년 李天栽假稱御史事件에 관한 硏究 」江原史學 13·14('98.8) pp.249-267 江原大學校史學會 1998 p.265 참조
, 특히 극비리에 비노출 염찰을 한다는 허점을 이용해 암행어사를 사칭하는 사람이 많았다. 박내겸이 활동하던 조선 후기에도 역시 그러했다. 4월 28일 박내겸이 고을 연못에서 낚시꾼과 하는 대화를 보면 이렇다.
“ 암행어사 행차가 두 세 번 지났는데 어제 오늘 또 왔다고 합니다. 남들이 이야기 하는 것을 언뜻 들으니 오늘 온 사람은 가짜 인 것 같다고 하던데 잘 알지는 못하겠습니다.”
“ 어느 간 큰 녀석이 감히 어사 행세를 한다는 말이오? ”
“ 근래 인심이 맑지 못하니 못된 무리가 가짜로 다니면서 재물을 배앗는 폐단히 없으란 법이 있겠습니까? ” 오수창「암행어사 길 : 1822년 평안남도 암행어사 박내겸의 성실과 혼돈 」『 역사비평 통권73호 (2005 겨울) pp.183-209』역사비평사 2005 p.191
가짜 암행어사의 출현으로 그러지 않아도 어사 행차에 온통 관심이 쏠린 주민들의 관심이 더욱 지대해 짐을 볼 수 있다. 또한 점차 가짜 어사가 성횡하다 보면 누가 진짜고 누가 가짜인지를 몰라 지방민의 감시는 더욱 심해질 것이다. 즉, 비노출 염찰을 해야 하는 입장인 어사로서 대단히 곤혹스럽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5. 맺음말
지금까지 우리는 비노출 염찰에 따른 조선후기 암행어사의 어려움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첫째 지방민의 감시로 인한 어려움이 있었다. 낯선 나그네에 대한 경계로 인한 지방민의 접촉 불허용과 지나친 추궁, 흔치 않은 역마 이용, 어사들의 비범한 모습으로 인해 지방민의 감시를 피하지 못했던 것이다. 둘째, 하루 수 십리를 이동해야 했던 고된 일정의 어려움이 있었다. 비노출을 위해 하루 수 십리를 도보했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어사들은 많은 피로와 질병에 시달렸다. 셋째, 가짜 어사 사칭자들로 인한 어려움이 있었다. 그들로 인해 어사들에 대한 지방민들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혹자들은 이렇게 물어보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고 많은 주제들 중에 왜 이런 주제를 택했느냐고” 그러나 필자는 앞서 머리말에서도 말했듯이 암행어사에 관해서 그들이 마치 너무 쉽고 화려하게만 비춰지는 것이 과장되었음을 독자들에게 주지시켜 주고 싶었다. 어사들은 그저 화려하고 낭만적인 영웅이 아니고 그들은 고된 일정을 소화해야만 했던 임시 관원이었음을 그들의 솔직한 일기를 통해서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이런 면에서 솔직히 필자는 너무나 부족했던 것이 많았던 것 같다. 지면의 할애 문제, 특히 필자의 짧디 짧은 역사 지식 부족, 많은 논문을 참고하지 못했던 점 등 때문에 말이다.
그러나 그래도 이 논문을 통해서 어사들이 얼마나 수고로운 일을 했으며 그들의 노고가 얼마나 컸음을 필자가 그들의 일기를 통해 조금이라도 일조한 것 같아 너무나 부족하지만 큰 보람을 느끼는 바다.

키워드

암행어사,   조선후기,   한국사,   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