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현실주의 한시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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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개성이라는 뜻이다. 청나라 성령파는 개인의 재정(才情)을 존중하고 전통적인 규범의 속박을 반대하며, 창작의 자유와 예술의 개성을 추구하였다. 이들의 주장은 조선후기 위항시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는데, 그들은 자기 개성을 발휘하는 시를 많이 지었다.
(3) 필운대 풍월
‘풍월(風月)’은 바람과 달, 즉 ‘청풍명월(淸風明月)’의 준말이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가리킨다. 그런데 자연의 아름다움을 읊은 시도 또한 풍월이라 하였는데, 이때의 풍월은 음풍농월(吟風弄月)의 준말이다. 청풍명월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지만 음풍농월은 그 자연을 노래하는 시인의 태도이다. 음풍농월은 사회현실을 멀리 떠난 느낌이 있다. 육체적으로건 심리적으로건, 현실로부터 저만치 떨어져 있어야만 풍월을 노래할 수 있다. 사대부들이 풍월을 읊으면 이야기거리가 안되지만, 평민들이 모여서 읊으면 이야기거리가 되고, 남들로부터 주목받게 된다. 여기서 그들이 지은 풍월은 사대부들이 단순히 짓던 풍월과는 달리 풍요(風謠)의 풍을 지닌 것이었다. 그들의 풍월은 음풍농월이 아니라 민중의 노래이다. 자연 속에서 술을 즐기고 서로 격려하며 지은 시들이 바로 이들의 풍월이자 문학적 결산이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시를 모아서 ‘풍요’라는 이름으로 엮었는데, 이때의 ‘풍(風)’은 물론 풍월의 의미가 아니라 『시경』 풍(風) 아(雅) 송(頌)의 ‘풍’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시를 ‘風’이라 보았고, 양반 사대부들의 시는 ‘雅’라고 여겼다. 조선시대에 여러 차례 시선집이 엮어졌는데, 그 제목을 보면 그 편집기준을 짐작할 수 있다.
(4) 형식상 특성
평민가객들이 사대부들의 전유물이었던 시조 창작에 뛰어들어 사설시조의 형식을 만들어내고 즐겨 지었다거나 광대들이 판소리 창작에 집단적으로 참여하고 보급시켰던 것에 비하여, 평민시인들은 사대부들의 전유물이었던 한시의 형식을 변화시키지는 못했다. 위항시인들이 지은 한시의 형태는 사대부들이 지은 한시의 형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삼청시사의 동인이었던 정남수가 육언율시. 삼언절구. 사언절구. 육언절구 등 여러 가지 형태의 시들을 실험적으로 지어보았지만, 이러한 실험이 뒷날 후배들에게 하나의 위항문학적 형식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그들이 의욕적으로 모여 시를 배우고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천년 동안 너무나 완벽하게 발전해왔던 한시의 형식과 소재, 그리고 관습적인 주제를 뛰어넘기는 힘들었다. 위항문학의 성과는 개개 시인의 문학적 성취보다도 신분차별에 불만을 느낀 위항인들이 역량을 결집한 문학운동이라는 집단적 움직임 속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Ⅲ. 결 론
전쟁으로 인한 사회 혼란과 경제난, 양반수의 증가로 인한 문학의 다양성 등은 조선 후기의 민중과 문인들로 하여금 현실로 시선을 돌리게 하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판소리 소설, 사설 시조 등 다양한 민중적 내용을 담은 문학 작품들이 나타났고, 한시에서 역시 현실주의적 심미관 및 표현 미학, 체제 모순에 대한 비판 등을 통한 현실주의적 작품들이 나타났다. 엄격한 규정성과 문학적 관습을 지닌 한시에서 이러한 흐름이 보인다는 것은 당대의 문인들의 시대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며, 또한 그만큼 시대의 혼란이 컸음을 의미한다. 본 발제문에서는 이러한 당대의 시문학의 흐름을 대표적인 문인들인 홍양호, 김려, 정약용, 이학규, 조수삼, 그리고 여항문인들의 작품을 통해서 살펴보았다.
현실주의적 관점의 문학 작품들의 등장은 비단 조선 후기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다. 현실주의적 문학은 그 이전의 시대에서 역시 불안정한 사회 속에서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이루어져왔다. 또한 현실주의적 문학은 오늘날에도 계속해서 나타난다. 오늘날의 다양한 문학적 관점들 속에서 여전히 현실을 날카롭게 직시하는 많은 문학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것은 문학이 현실의 문제를 담아내는 시대의 역사적 산물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조선 후기 현실주의적 시문학 발표 준비를 하는 가운데, 현재의 문학 속에 나타나는 현실주의적 작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지금 우리가 조선 후기 현실주의적 문학에 대해 논하는 것처럼, 시간이 흐른 후 오늘날의 문학 역시 논의의 대상이 될 것이다. 각 시대가 당대 현실의 문제를 보다 사실적으로 바라보고, 이를 작품에 담아내는 일은 훗날 다음 세대에게 그 세대를 바라보는 통찰력을 가져다 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조선 후기의 현실주의적 관점의 한시 문학이 지닌 문학적 성과와 더불어 이러한 측면에서 조선 후기의 현실주의적 한시 문학의 의의를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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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1.08.19
  • 저작시기2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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