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합리화로 탄생된 『한중록』의 계속되는 자기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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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자기 합리화로 탄생된 『한중록』의 계속되는 자기 갱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서론

2. 본론
- 치열한 권력다툼 속에서 탄생한 『한중록』

- 현대 서사물에서 드러나는 혜경궁 홍씨의 모습

1) ‘혜경궁 홍씨 = 정치적 투쟁과 아픔을 속절없이 감내해야만 했던 비운의 주인공’
2) 남편은 외면했지만 아들을 지극히 사랑한 어머니, 혜경궁 홍씨
3) 최근, 혜경궁 홍씨에 대한 새로운 시각의 등장


3. 결론

본문내용

벌써 지엄한 전하의 엄명임을 핑계삼아, 자기 친정으로 아들 꼭 붙잡아 데리고 도망치듯 궁을 빠져나갔을 터이다. 김상렬, 위의 책, p.32
위 소설은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힌 7일 동안 그가 느꼈을 분노와 절망, 회상을 1인칭 관점에서 그린 작품이다. 이 소설에서 특이한 점은 규범의 일탈이 아닌 기존 질서에 대한 저항으로서, 사도세자와 여승 ‘가선’과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는 애정적 관계로 이어져 있지 않으며 서로를 정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혜경궁 홍씨를 향한 사도세자의 적대감과 그들의 대립은, 여타 서사물에서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극적인 요소로서 등장하고 있다.
가장 급진적인 변화를 보였던 있는 것은, 2007년에 채널 CGV에서 방영된 『정조암살미스터리-8일』에서의 혜경궁 홍씨였다. 이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혜경궁 홍씨는 아들 정조와의 권력투쟁도 불사하지 않은 적극적인 여성으로 그리고 있다. 차영환, 「‘정조암살미스터리’ 혜경궁 홍씨에 대한 새로운 시각」, 연합뉴스, 2007.12.14 참고
정조와 날카로운 대립각을 형성한 그녀는 드라마가 전개되는 동안 사도세자의 죽음을 놓고 아들인 정조와 첨예한 갈등을 빚으면서, 아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어머니가 아닌 정치적 라이벌 관계의 모습을 보였다. 그녀는 당시 노론 세력의 핵심 인물인 아버지를 도와 사도세자를 축출하는 데 핵심적은 역할을 하여, 홍씨 가문의 정치적 입지는 물론 아들의 왕위를 지킨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최종회에서는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가 동궁 전에서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과 『한중록』에서 묘사하고 있는 장면을 병치함으로써, 왜 혜경궁 홍씨가 『한중록』을 써야 했고 왜 사도세자를 미친 사람으로 표현했어야 했는지 보여주고 있다. 이는 드라마 전체를 관통했던 비밀이 한 번에 풀리는 장면으로서 시청자들에게 혜경궁 홍씨의 다른 면모를 드러내주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듯 『정조암살미스터리』에서는 혜경궁 홍씨를 정치적인 인물로 부각시켜서 표현함으로써 기존 혜경궁 홍씨의 모습을 완전히 뒤엎고 있다.
3. 결론
『한중록』은 정치적인 의도가 담긴 ‘픽션’이었지만, 오랫동안 『한중록』은 중요한 역사적 사료로 간주되어 『한중록』이 밝히는 그대로 많은 서사물에서 재현되고 갱신되어 왔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은 별다른 거부감 없이 ‘혜경궁 홍씨’를, 어린 나이에 세자빈으로 간택되었지만 시아버지의 매정함으로 남편인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게 되고 그 후 늘 궁궐 한 켠에서 눈물로 일생을 보낸 ‘비극의 주인공’으로 등식화하여 인식하게 되었다. 현재 대중적인 인기를 받고 있는 서사물이 『한중록』내에 삽입되지 않았던 역사적 사실들을 가미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혜경궁 홍씨’의 참하고 강직한 모습은 『한중록』과 여타 서사물들의 관례를 그대로 이어 받고 있다. 그러나 몇몇 실험적인 작품들에서 “혜경궁 홍씨”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깨는 새로운 면모를 대중들에게 보여줌으로써, 다양한 시각을 제시하려는 시도는 충분히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요즈음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역사소설과 사극에 대해서, 사람들 사이에서 역사적인 사실을 어느 정도 포함해야 하는가에 따라 많은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특정 인물을 지나치게 미화하거나 흥미를 끌기 위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소설과 드라마가 ‘허구성’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 비추어, 역사소설과 사극이 반드시 역사적 진실성을 반드시 충족시킬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한중록』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대중들에게 깊게 각인된 텍스트의 내용은, 비록 다양한 텍스트에서 특정 인물의 모습과 사회정치적인 배경을 보여준다고 할지라도, 전체적인 맥락은 큰 영향력을 발휘한 텍스트와 크게 변한 점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로 하여금 한편으로 치우쳐진 역사적 시각을 가지게 한다. 즉 반복되고 갱신되는 텍스트들 속에서,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 있고 정답이라고 믿었던 역사가 사실은 허구일 수도 있다는 유연적인 사고가 통제 당할 수 있다. 따라서 역사소설이나 사극을 접할 때에는 깊은 역사적인 고찰 없이 이를 보이는 그대로 사실로 받아들여서는 안 되며, 텍스트를 생산하는 사람들 역시 역사의 고증과 흥미를 균형 있게 다룰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참고자료>
혜경궁 홍씨, 『한중록』, 이선형 옮김, 서해문집, 2003
이덕일, 『사도세자의 고백』, 푸른역사,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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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3.08.12
  • 저작시기2014.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87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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