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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지만 묘하게 공감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또한, 영화에서 나온 정치, 경제, 언론 야합의 구도는 허구적 설정이 아닌 사회의 부조리한 현실에서 차용한 설정이다. 때문에 관객의 입장에서는 더욱 이들의 기만과 견고한 카르텔에 분노하고 답답해 하며 이야기에 감정이입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만큼 이러한 부조리를 폭로한 안상구와 우장훈의 반격은 관객들에게 있어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현실에서 개인의 힘으로써는 불가항력적인 권력의 카르텔을 무너뜨린다는 것은 참 비현실적인 일이긴 하다. 한편으로는 영화를 통해서야 부조리에 대한 해소감을 느낄 수 있다는 이 현실에 안타까움이 느껴졌다.
이러한 그들의 활약에 있어 마음에 들었던 점은 그들의 동기가 ‘정의의 수호’에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안상구는 자신의 팔을 잃어버린 복수심 때문이었고 우장훈은 권력의 사다리를 타기 위한 연고를 얻기 위함이었다. 두사람 모두 ‘정의’를 위해서가 아닌 자신의 사사로운 이해관계가 동기가 되었다는 점이 오히려 식상하지 않고 현실적이란 생각이 든다. 물론, 마지막에 우장훈은 장필우처럼 되기 싫다며 출세길을 마다한다. 불순한 동기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결국 보기 좋은 모양새로 마무리 지어진 듯 하다.
정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서 후반으로 갈수록 엄청난 흡입력을 느낄 수 있었던 영화였다. 영화의 모든 부분이 예사롭고 가볍게 느끼지지 않았던 것은 바로 우리 사회의 현실의 면면들이 반영되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영화 ‘내부자들’은 우리들에게 사회정의의 현 주소를 물어보며 우리에게 많은 것은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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