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와예술 B형] 독립영화 한 편을 감상하신 후 감상문을 써 주십시오.(어떤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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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환상이 없다.” 엄기호,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푸른숲, 2010, 85p.
초,중,고를 거쳐 대학생이 된 지금 사회적 소외계층에 대한 이야기는 숱하게 나누었고, 많은 고민도 했다. 우리나라에 어떤 소수자가 존재하는지, 어떤 인권문제가 거론되고 있는지 너무 잘 안다. ‘참된 교육’을 표방하며, 여러 과목에서 이에 대해 배운 덕이다. 하지만 항상 불편한 존재로만 남아있다. ‘정치와 마찬가지로, 내가 이렇게 관심가지고 아파해서 뭐가 달라지겠어.’
사실 이런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하다. 무관심이 아니라 관심이고, 외면이 아니라 정치이다. 우리에게 불편함을 주고, 피로감을 주는 소재이지만 이렇게 영화로 표현해준 감독에게 감사하다. 분명 그도 그의 삶이 있고, 이런 메시지를 담지 않고 다른 메시지를 담았다면 상업적으로 잘 됐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본인의 재능으로 사회문제를 여럿에게 끄집어 내주고 다뤄준 다는 것은 누구보다도 용기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다들 내 일이 아니라며 가던 길을 가기 바쁜 현대사회니까.
당장 내가 거창한 것을 하지 않아도, 그들의 존재를 기억해 주는 것. 그리고 이런 이들이 많아지면, 결정적인 순간에 세상을 옳은 길로 바꿔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난 앞으로도 늘 가슴 어딘가에 불편함을 품고 있을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며 언젠가 투표로든, 봉사로든 이 불편함을 조금씩 덜어 내다보면 세상은 조금씩 바뀌지 않을까.
이처럼 독립영화는 상업영화처럼 돈만을 쫓는 것이 아닌 우리가 좀 더 세계의 깊은 곳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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