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로미오와 줄리엣 / 셰익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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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독후감] 로미오와 줄리엣 / 셰익스피어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 줄거리 p1

♥ 작품분석 p2

♥ 독후감 p12

본문내용

열정에서 나온 것일 테지요. 게다가 줄리엣은 현실적이라 자신의 목적 외에는 크게 관심도 없었을 것이고요. 로미오가 원수 집안이라 더 좋아졌을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그것이 꼭 부모에게 화가 나서 라기보다는 본래 가질 수 없는 것에 더 집착이 생기는 것이 사람의 본능이니까요. 물론 부모에 대한 무의식 속 분노가 아주 영향이 없진 않았을 거예요. 그러니 첫사랑이 원수의 아들이라 해서 굳이 부모의 뜻에 따라 그 마음을 정리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고 고려조차 하지 않았겠지요.
”이 버르장머리 없는 것...보기 싫다. 이 빈혈 든 시체 같으니! 꺼져. 몹쓸 것. 황달 들린 얼굴을 해 갖고는! ... 목이나 매라. 이 막돼먹은 놈. 불효한 년 같으니! ... 이 애를 갖게 된 건 저주란 말이야. 이 애를 치워라, 건방진 년!”
캐퓰렛이 딸 줄리엣에게 한 이 말이 제게는 이 작품의 전체 대사들 중 가장 충격적인 부분이었어요. 부모 자식 간에도 지켜야할 선이 있는 법이지요. 어린 아이한테 절대 해서는 안되는 금기어들도 있는 법이고요. 이것은 정말이지 아동학대에 가까웠어요. 언어로 할 수 있는 폭력 중 최고의 수준인 듯해요. 만약 아버지에게서 이런 말을 반복해서 들었다면 줄리엣에게 죽는 것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였을지 모르겠어요. 처음 듣는 말이었다면 더 충격적이었을 테고요. 자신을 낳아 준 부모마저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마당에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할 수나 있었을까요. 캐퓰렛의 자식들이 모두 죽고 줄리엣만 남은 이유도 왠지 알 것 같았어요.
이후 유모마저 배신하고 파리스 백작과 결혼할 것을 권유했을 때 줄리엣은 세상에 제 편 하나 없이 홀로 남게 되었어요. 그 외로운 상황은 남편 로미오에 대한 사랑에 더 집착하게 했겠지요. 믿고 의지할 사람이 로미오밖에 없으니 사랑의 크기도 더 커졌을 수 있어요. 죽음의 위험도 기꺼이 감수해가며 배수진을 칠 만큼 말이지요.
‘부모에게 잔뜩 화나 있는 딸이 과연 부모가 골라준 배필과 순순히 결혼하려고 할까요? 어쩌면 꼭 로미오가 아니어도 상관없었을지 몰라요. 단지 그가 부모를 응징하는 데 도움이 되는 남자이기만 하다면... 처음에 줄리엣이 로미오에게 느꼈던 감정은 수많은 소녀들이 모두 한 번씩은 체험하는 풋사랑 혹은 설렘 수준이었을 거예요. 하지만 로미오가 원수의 아들이라는 걸 알게 되자 그에 대한 감정은 오히려 열렬해지기 시작했지요. ’
이 분석에서 동의할 수 없는 것은 선후관계에 오류가 있다는 점이에요. 줄리엣은 로미오가 원수의 아들임을 알기 전에 이미 사랑에 빠졌고 원수의 아들이란 사실이 그 시작된 사랑을 멈출 수 없을 뿐이었어요. 그렇게 줄리엣은 자신이 원하는 것에 고집스러웠을 뿐이고, 또 사랑이란 감정이 그렇게 맘대로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닌 것일 뿐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거절 공포증이 심한 사람은 상대방이 자기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계속 확인하고 싶어 하며, 그가 변심하지 못하도록 서로의 관계를 확실히 매듭짓고 싶은 충동을 느끼지요. 또한 그것을 위해 막대한 심리적 에너지를 사용하며, 진도가 빨리 나가지 않는 것 같으면 참지 못해요. 결론적으로 말해, 마음의 병이 심각할수록 연애감정에는 두려움, 초조함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이 혼합되므로 그것이 격정적이거나 혼란스러운 성질을 갖게 되는 것이에요. ’
사실 이 부분의 분석은 그저 주관적인 확대해석에 지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들의 행동들은 비록 미숙하고 충동적이었지만 서로의 사랑을 이루고자 하는 한가지 목적만을 일관성 있게 아주 담백하게 지향했어요.
로미오가 티볼트를 죽이고 추방당했을 때, 심화된 집안 간 원수관계는 물론 그들 심리에 큰 불안감을 심어 주기에 충분했을 거예요. 그러나 로미오와 줄리엣은 서로의 사랑을 포기하거나 배반하지 않았어요. 죽음으로 사랑을 완성하려는 것은 비록 왜곡된 사랑의 모습이었지만 그렇다 해도 그 사랑의 본질마저 의심할 수는 없어요. 사랑하지 않았다면 자살까지 하지는 않았겠지요. 사실 그렇게 변덕스럽고 가벼운 한때의 사랑이었다면 충분히 도망칠 수도 있었잖아요. 서로의 결혼 서약이 그들에게는 삶의 유일한 가치였던 거예요. 물론 분석 글에서 말했듯 그들의 인생은 실패했음이 분명하고 본받을 만한 자랑스러운 삶도 이상적인 사랑의 모습도 아니었지요.
하지만 그들의 사랑만큼은 운명적이었다고 생각해요. 로미오에게는 줄리엣이 로잘린에게서 받은 상처를 치유해줄 구세주였겠지요. 줄리엣에게는 로미오가 첫사랑이자 이 세상 유일의 의지처였을 거예요. 그들의 계속해서 어긋나는 운명은 서로의 서약을 지키고 싶은 그들의 의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어요.
그리고 그들은 죽음을 함께하며 결혼의 서약을 지켜냈어요. 그들의 자살은 결혼의 서약이 도저히 지켜지지 못할 것 같은 현실의 상황에서 서로를 포기하지 않고 도피해서라도 사랑을 지켜내고자 한 뜻이 벌인 일이에요. 로미오의 우발적인 살인에 대한 죄값 또한 나름의 방식으로 책임을 진거고요. 물론 죽음이 살인을 용서하지는 않지요. 그러나 이승에서는 상황도 따라주지 않고 죄도 많이 지었으나 내 사랑만은 지키고 싶다. 죽음으로 값을 치루고 저승에 가서라도 우리 사랑을 이루고 싶다. 그렇게 말하는 이들이에요. 우리들도 그 정도는 봐줄 수 있잖아요. 진짜가 아닌 사랑은 결정적인 순간에 폭로되지요. 그들은 미숙했지만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했어요. 경솔했지만 무책임하지는 않았어요. 죽음으로 그것을 증명했고 두 원수 가문의 화해가 그것을 인정해 주었어요. 어린 남녀의 순수한 사랑은 그렇게 한 가지 업적을 남기고 아주 무의미하지만은 않게 이승을 떠났지요.
권장하고 싶지 않는 위험한 사랑이었고 누구에게도 표본이 되기는 힘든 미숙한 사랑이었지만 그 젊은 열정만큼은 아름다웠어요. 되새기고 기리고 싶을 만큼 멋진 사랑은 아니지만 여운을 강렬하게 남기는 슬프고 애절한 사랑이었어요. 이들의 사랑이 진짜 사랑이기에 이토록 맘에 와 닿은 것이겠지요. 분석 글에 공감 가는 부분도 참 많았지만 그들의 사랑마저 병으로 취급하는 그 왜곡된 본질에서는 결코 공감할 수 없었어요. 그것은 작품 전체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이지요. 명백한 주관적 확대해석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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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7.09.27
  • 저작시기20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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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1034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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