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민족주의가 갖는 인종주의적 성향과 그 해결방안

소개글

한국의 민족주의가 갖는 인종주의적 성향과 그 해결방안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머리말
　- 인종주의적 민족주의에 대한 문제제기

Ⅱ 한국의 민족주의와 인종주의
　1 한국 내 민족주의의 인종주의적 성격
　2 한국의 민족주의가 인종주의적 성향을 띠게 된 역사적 배경

Ⅲ 인종주의 사례와 메커니즘 분석
　1 배제와 포함의 메커니즘
　2 한국의 다문화 가정 사례
　3 2005년 파리 폭동사태와 한국의 외국인 노동자 문제

Ⅳ 맺음말
　- 다문화 사회가 갖는 당위성

본문내용

멸망은, 사실상 상당수의 중국 인구를 고구려가 흡수했음을 의미했을 것이다.
종교적으로도 고구려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했다. 당시 동아시아 세계에서는 불교와 도교가 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신라와 백제가 주로 불교만 신앙적으로 수용한 반면, 고구려는 도교까지 수용하여 다종교 사회를 이룰 수 있었다. 바로 이러한 민족적·종교적 성분과 정치 형태의 다양성이 고구려를 숱한 외침을 당당히 물리칠 수 있는 강국으로 만들었다고 본다.
이와 대조적으로 폐쇄적인 혈통 집단들의 경직된 서열을 전제로 한 골품제를 주축으로 유지되어 온 신라는 한반도 통합 이후, 고구려·백제 유민들의 정서적, 정신적 통합에 실패하였다. 경주인들의 칼에 억눌려 있던 반 신라적 감정이 신라 말에 다시 표출되어 결국 이것이 신라를 멸망시킨 요인 중 하나가 되었다.
이후 고구려의 전통을 일부분 계승한 고려와 성리학적 폐쇄주의에 치중한 조선을 비교해 보면, 다민족 사회의 장점과 개방적 문화정책의 중요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중국, 일본, 거란, 여진, 위구르 출신의 수많은 귀화인들을 반겨주고 잘 대우해 준 고려는 958년 중국인 쌍기의 건의로 당시로서는 매우 선진적인 과거제도를 시행하고, 960년에 승려 체관을 중국에 보내서 중국에서마저 쇠퇴해 버린 천태학을 중국인에게 다시 전수하게 하는 등 당시 문화 선진국이었던 중국과 거의 대등한 수준의 문화를 가진 나라로 성장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외국인들을 의심하고 경계한 조선은 1653년 제주도에 표착한, 당시 서구의 기술 선진국이던 네덜란드의 선원들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 탓에 근대화의 중요한 시기를 놓치고 말았다.박노자,「위로부터 강요된 민족주의」p.120~124,『당신들의 대한민국1』, 한겨레신문사, 2001.
지금까지 글을 정리하면서 사례를 살펴보면 문화의 발전이 건전한 비판을 동반한 수용의 과정에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무비판적인 문화 수용 태도는 분명히 문화적 충격이라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에 나오는 이데올로기에 대한 다음과 같은 유명한 정의가 있다. “그들은 그것을 알지 못한 채 행하고 있다.” 이런 기본적이고 구조적인 인종주의적 민족주의에 대한 순진함은 건전한 비판이 견지한다는 전제하에 충분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우리나라가 아시아의 역동적 중심이 될 수 있는 다민족 국가로서의 미래가 역사적 경험에 비추어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의견임을 강조하며 이 글을 마친다.
※참고문헌
· 임지현, 『적대적 공범자들』, 소나무, 2005
· 박노자, 『당신들의 대한민국』, 한겨례신문사, 2001
· 조르조 아감벤, 박진우 번역,『호모 사케르』, 새물결 출판사, 2008
· 두산백과사전 (http://www.encyber.com)
·「독립신문」, 1897, 4월 6일자 논설
·「독립신문」, 1897, 6월 24일자 논설
·「연합뉴스」, 2008년 12월 8일자 기사
·「문화일보」, 2005년 11월 3일자 기사
· 출입국 외국인 정책 본부의 통계자료(2008.9.30.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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