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사 - 이상, 그의 생애와 작품세계

소개글

현대문학사 - 이상, 그의 생애와 작품세계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작가 연보
2. 생애와 문학
3. 서울과 동경사이 - 절망의 새로운 표정
- 참고문헌 -

본문내용

설명이 있어야 한다.
이른바, 근대라는 이름의 제국주의가 정신적인 이념과 함께 제도적 장치로써 선명히도 아시아지역에 확립된 곳은 상해와 동경이었다. 상해는 31 운동 이후 임시정부의 수립과 더불어 한국 지식인의 메카노릇을 한 곳이지만 동경은 19세기 말부터 한국 지식인의 지적인 메카였다. 한국 유학생들에게 동경은 언제나 자의식을 강요하는 곳이었다. 지적인 목마름을 채울수 있는 그리운 곳이자, 원수의 나라의 수도인 만큼 그 속에 놓은 한국 지식인은 많건 적건 알게 모르게 인격분열증에 감염되지 않을 수 없는 장소였다. 그러니까 동경은 지명이기보다는 심리적 명칭에 가까운 것이다.
이상에 있어 동경이 강요한 자의식은 의외에도 모더니즘 일변도에 지나지 않았다. 지식의 보고로서의 근대라는 측면의 배워야 할 동경과, 그와 맞서는 민족의식 속에 많은 한국 유학생들의 인격분열증이 원인이었다면 이상의 경우에는 지식에 대한 것만 있었고 민족의식 따위의 측면은 아예 염두에도 둘 수 없는 것이었다.
이상의 비극은 그가 서울을 동경의 모조품으로 보았음에서 말미암는다. 그런 등식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동경이 절대절명한 것, 신성한 것, 완벽한 것이어야 했다. 이러한 인식의 지평에 이상을 가두어 키워낸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식민지에 세워진 고등공업 수준의 교육이었다. 그가 이러한 저주받은 의식에서 벗어나는 길, 그것이 바로 동경행이었다. 그는 절망에서 벗어나기 위해 동경행을 감행했는데, 그 동경이 또 하나의 절망이었다. 이러한 두 겹의 절망을 견딜 만한 육체도 정신도 그에게는 없었다. 김윤식, 「서울과 동경사이-절망의 새로운 표정」(《문학사상》, 1987. 8. p329~335)
이상이 동경에 도착한 것은 1936년 10월 하순이었다. 그는 동경부 신전구 신보정 3정목 101의 4호의 서천가에 셋방을 얻어 동경생활을 시작한다. 야스쿠니 신사가 있는 9단아래 꼬부라진 뒷골목 2층 골방이었다. 사신을 통해 그는 ‘기어코 동경 왔소. 와 보니 실망이오. 실로 동경이라는 데는 치사스런 데로구려!’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윤태영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그는 ‘살아야겠어서, 다시 살아야겠어서 저는 여기를 왔습니다. 당분간은 모든 죄와 악을 의식적으로 묵살하는 도리 외에는 길이 없습니다. 친구, 가정, 쇠주, 그리고 치사스런 의리 때문에 서울로 돌아가지 못하겠습니다.’라고 말한다.
동경에서 3.4문학 동인들, 그리고 1고생과의 만남을 통해 이상은 자신이 초라한 식민지 청년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1936년 12월 23일 새벽 2시경 이상은 동경 은좌 다음의 번화가인 신숙의 카페 ‘NOVA’에서 제1고등학교 학생을 만나 자신의 생리적 지적 한계를 깨닫는다.
이상은 1937년 2월 12일 사상범으로 체포되어 3월 16일까지 34일간 신전 경찰서 유치장에 감금되지만 건강이 급속히 악화되어 행려 사망자로 예측되면서 풀려난다. 그는 김소운 등 몇몇 동경 유학생들의 도움으로 동경제대 부속 병원에 입원한다. 서울의 변동림(이상의 마지막 부인)이 급히 달려오고 이상은 “레몬향기가 맡고 싶소”라는 유언을 남긴 채 눈을 감는다. 1937년 4월 17일 새벽이었다. 동경에 있던 화가 길진섭이 이상의 데드마스크를 뜨고 동림은 유골을 가지고 서울로 돌아온다. 1937년 3월 29일 사망한 김유정과의 합동 영결식을 치르고 이상은 미아리 공동묘지에 매장된다.
- 참고문헌 -
「이상」, 이승훈 저, 건국대학교 출판부, 1997,
「정본 이상문학전집」, 김주현 주해, 소명출판, 2005.
정재관, <거울의 言語>, 《월간 문학》, 1977. 9.
김윤식, 「서울과 동경사이-절망의 새로운 표정」(《문학사상》, 198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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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사,   이상,   그의 생애와 작품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