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사회주의체제론 - 천리마작업반운동을 통해 본 북한 인민의 사회적 존재 양상 - 김보근과 강호제 연구의 비교 검토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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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비교사회주의체제론 - 천리마작업반운동을 통해 본 북한 인민의 사회적 존재 양상 - 김보근과 강호제 연구의 비교 검토를 중심으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머리말
2. 김보근의 ‘천리마 노동과정론’에 대한 비판적 접근
1) 북한의 ‘소련식 테일러리즘’ 도입의 타당성 문제
2) ‘천리마 노동과정’에서 기술혁신의 효과 문제
3) ‘생산의 정치’ 적용 문제
3. 강호제의 과학기술자 역할론에 대한 비판적 접근
1) 과학기술자의 사회적 위상과 ‘자발성’ 문제
2) 과학기술자의 ‘생산의 정치’
3) 과학기술 성과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평가 문제
4. 천리마작업반운동과 북한 인민의 대응
5. 맺음말

본문내용

중 “일시적 후퇴시기에 남과 같이 투쟁에도 참가하지 못하고 지어는(심지어) 원쑤들의 원자탄선전에 넘어가 패주하는 적들을 따라 봉강까지” 나갔던 전력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사장의 직책을 맡긴 당의 “신임”에 보답하기 위해 그는 “누구보다도 일에서 충실해야”만 하였다. 김석조와 같은 사람들에게 ‘노동계급’의 일원으로 인정받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었다(이세영, 북한 노동자층의 형성과 의식 변화, 연세대학교 사학과 석사학위논문, 2010, 28쪽).
또 한가지 고려할 점은 김보근의 연구는 ‘생산의 정치’에 의거하여 운동에 참여하는 열성 노동자와 일반 노동자의 ‘참여동기’를 궁구하려 하였고, 강호제는 문헌자료에 근거하여 운동에 참여하는 과학기술자의 ‘참여동기’를 이해하려고 하였다는 점이다. 강호제의 연구에 있어 과학기술자의 동기가 명확히 분석된 것은 아니지만, 김보근이 본 열성 노동자의 입장과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전술하였듯이 다양한 행위자 그룹이 존재하고, 그들의 참여 동기가 반드시 현실적 이익에 근거하고만 있는지 불명확하다고 할 때, 이를 밝히기 위해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함이 도출된다.
보고자는 이러한 문제의식에 입각하여 북한의 노동자-인민의 삶과 의식에 있어 특정 선택과 행동을 추동해내는 ‘비물질적’ 동기도 고려해보아야 함을 고민하고 있다. 일종의 ‘노동을 통한 종교체험’이 1950년대 북한사회에서 가능할 수 있지 않았는가 하는 것이다. 어떤 노동자가 자신의 일상적 노동행위를 통해 의식이 변화하고, 그것을 강력한 감정적 변화를 비롯한 인식론적 통찰을 수반한다면, 즉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로서 공산주의 사회가 실현될 수 있음을 직접 체험하였다고 한다면, 이는 노동을 통한 종교체험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사회학계에서 진행되는 종교 체험에 대한 연구들의 공통점은 연구의 초점이 종교적 체험을 가능케 하는 사회적 ‘기반’에 맞춰져 있다. 이들 연구의 저변을 흐르는 주장은 종교 체험은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구성물이라는 점이다. 종교적 체험은 그것을 경험한 개인이 속한 사회의 영향권 아래에 있고, 심지어 사람들이 속한 사회적 계층이 그들의 종교적 체험을 결정한다는 것이다(정종현·김성건, 종교 체험의 사회적 영향력 성령체험을 중심으로 -, 담론 20112, 한국사회역사학회, 2009, 119쪽).
북한의 노동자들이 전쟁과 폐허의 절망적 현실, 뼈를 깎는 고행과 같은 전후 복구 사업과 노동 속에서 언젠가 물화되어 찾아올 ‘구원’, 즉 사회주의(공산주의) 사회를 찾고자 하였다면, 천리마작업반운동은 바로 그 이상사회의 희망을 보여주지 않았을까? 완전한 잿더미에서 근대적 대도시로 탈바꿈한 평양의 모습, 리명원, 건설 작업반장의 수기, 민청출판사, 1961.
쏟아져 나오는 수천대의 자동차, 하정히·오송식, 천리마 시대의 새 인간들, 천리마 시대 사람들 1, 조선로동당출판사, 1961.
최첨단의 거대한 “비날론 도시” 하정히·윤태홍, 비날론 공장 건설장의 영웅들, 천리마 시대 사람들 2, 조선로동당출판사·직업동맹출판사, 1961.
와 같은 스펙타클은 인민의 의식을 강타하고 있었다.
그리고 천리마작업반운동의 참가자에게서는 이런 종교체험에서 자주 수반되는 ‘신비체험’과 유사한 행동이 나타나고 있었다. 신비체험에는 기이한 환상이나 고조된 사랑의 감정 혹은 탈아경(황홀경, ecstasy)에 빠지는 현상 등이 수반되곤 하는데, 운동 참가자들은 몇날 며칠을 잠을 자지 않고 노동에 매진한다던지, 악조건이나 악천후 상황에서 너나없이 자원하는 모습, 열기가 가득한 용해로나 축열로에 별다른 안전장비 없이 뛰어들어 수리를 감행하는 등, 이미 충분히 종교적 열광에 가까운 의식 상태를 보여주고 있었다.
5. 맺음말
보고자의 개인적 관심영역인 1950~60년대 북한사회와 인민의 역사상을 그려나가는 데 있어 ‘천리마작업반운동’을 고찰 대상으로 삼은 김보근과 강호제의 연구를 비교·검토하여 보았다. 보고자의 미숙함과 욕심으로 인하여 비교하기 어려운 것을 비교하겠다는 무익한 시도를 한 것이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과정’ 연구에서 노동자를 읽어보려고 하고, ‘과학기술 형성사’에서 과학기술자를 읽어보려고 시도 한 것에 의의를 두고자 한다.
현재의 북한을 이해하는 데 있어 천리마작업반운동이 만들어 낸 노동자, 인민을 보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당장 뚜렷한 해답을 찾기는 어렵지만, 당시 북한 사회의 인민이 가졌던 사회적 존재 방식, 그리고 관계 방식은 이후 북한 사회 내부에서 살아가는 후손들의 삶에 무시할 수 없는 궤적을 남겼을 것이라고 본다. 세대의 교체 속에서 그것이 어떻게 연속하고 단절되는가, 어떻게 변화하는가에 대해서는 차후 과제로 남아 있다.
천리마작업반운동을 통해 1950~60년대 북한사회 성격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엄연히 살아나갔던 인민의 모습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는 앞으로도 많은 고민이 요구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김보근과 강호제의 두 연구는 귀중한 선행연구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참고문헌
1. 자료
김일성 저작집 12
리명원, 건설 작업반장의 수기, 민청출판사, 1961
천리마 시대 사람들 1, 조선로동당출판사, 1961
천리마 시대 사람들 2, 조선로동당출판사·직업동맹출판사, 1961
성혜랑, 등나무집, 지식나라, 2000
2. 연구논저
역사문제연구소 편, 1950년대 남북한의 선택과 굴절, 역사비평사, 1998
마이클 부라보이, 정범진 역, 생산의 정치, 박종철출판사, 1999
김연철, 북한의 산업화와 경제정책, 역사비평사, 2001
이태섭, 김일성 리더십 연구, 들녘, 2001
경남대학교 북한대학원 편, 북한현대사 1, 한울아카데미, 2004
서동만, 북조선사회주의체체성립사 1945~1961, 선인, 2005
김보근, 북한 ‘천리마 노동과정’ 연구,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박사학위논문, 2005
강호제, 북한 과학기술 형성사 Ⅰ, 선인, 2007
류한수, 공장 작업장의 러시아 혁명, 슬라브학보23-3, 한국슬라브학회, 2008
정종현·김성건, 종교 체험의 사회적 영향력 성령체험을 중심으로, 담론 20112, 한국사회역사학회,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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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9.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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