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영론 - 생애시적 경향과 주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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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오세영론 - 생애시적 경향과 주요 작품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表로 솟아나는 새싹은
불꽃이다.
(중략)
흙 속에 갇혀
자유를 꿈꾸는 밀알들의 음모.
그것은 끝없는 방화다.
보리밭에서 저지르는 불
새싹이여,
인간은 불을 먹고 사는 짐승이다.
나무가 쑥쑥 키를 올리는 것은
밝은 해를 닮고자 함이다.
그 향일성(向日性).
나무가 날로 푸르러지는 것은
하늘을 담고자 함이다.
잎새마다 어리는
그 눈빛
시 <날개>는 시인의 의식지향성을 선명히 보여주고 있다. “문법의 가지”로 대변되는 구속과 압력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의 상징으로 ‘새’를 부려 쓰고 있다. ‘인력’으로 표현되는 존재의 유한적 구속을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의 상징으로 날개와 새는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시 <봄날>은 지상에 붙어 있는 ‘새싹’의 존재성에서 상승의 의미를 발견하고 있다. 이 시에서 ‘새싹’은 “흙 속에 갇혀/자유를 꿈꾸는 밀알들의 음모”로서 억압적 현실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생명의 몸부림, 그것도 본질적이고 강력한 몸짓임을 드러내지만 “地表로 솟아나는/불꽃”의 이미지로 변주되면서 상승의 동력에 동참하고 있다. 이 점은 앞의 시 날개가 현실의 부정적 의미인 ‘문법의 가지’를 박차고 날아오르는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이는 <나무3>의 해석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다. 나무의 상승 지향성을 ‘향일성(向日性)’이란 말로 압축해 보여 주는 것은 현실적 토대를 넘어 그 이상의 상태로 지향해 가고자 하는 의지 내지 욕망을 드러내는 것이다. 여기서 문제는 ‘향일성’이란 시어가 갖는 의미다. ‘해’ 내지 ‘빛’은 천상에 있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상의 질서와는 그 성격이 다르다. 이 점은 그것이 인간에게 신성한 존재로 여겨진다는 뜻이다. 때문에 자아를 ‘나무’에 투사시켜 빛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오세영의 욕망은 인간 존재의 유한성을 벗고 천상적이고도 영원한 존재성에 가 닿으려는 보편적 본능을 강렬하게 표출하고 있는 셈이다.
문학사적 의의
오세영은 인간 존재의 실존적 고뇌를 서정적으로 노래하는 시인 중 한 사람이다. 그의 시는 존재의 상처와 유한성에 대한 자각으로부터 출발한다. 인간은 세상에 버려진 고독한 존재라는 것과 언젠가는 죽을 수밖에 없다는 인식은 일찍이 김춘수에 의해 제기된 것이지만, 김춘수가 존재의 실존적 고뇌를 릴케류의 서양 철학을 통해 탐구했다면, 오세영은 그 고뇌를 ‘무명(無名)’이라는 동양적 진리를 통해 탐구한다. 여기서 ‘무명’이란 본질적인 깨달음에 도달하지 못한 마음의 상태인 번뇌와 아집에 사로잡힌 상태를 의미하는 불교 용어이다. 그러므로 그의 시는 이 무명의 상태에서 깨달음을 통해 존재가 본래적으로 지향해야 할 영원성과 무한성을 찾아가는 노정에 놓여 있는 한편, 존재의 깨달음을 얻은 인간으로서 추구해야 할 바람직한 삶의 양식을 보여 준다.
<참고문헌>
최승호, 「오세영 서정시의 미메시스적 읽기」, 우리말글학회, 2004
한국현대시학회, 『20세기 한국시론2』, 글누림, 2006
화갑논총간행위원회, 『오세영의 시 깊이와 넓이』, 국학자료원, 2002
김경복, 『시의 운명과 혼의 형식』, 천년의시작,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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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9.03.30
  • 저작시기2019.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094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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