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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엔 그럴 수밖에 없었다. 살기 위해 암묵적으로 동조했을 뿐이다. 당신들이 그 상황이라면 친일 안 할 것 같으냐, 라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그럴 수도 있겠구나. 저들도 억울한 측면이 있겠구나 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황현의 존재는 그렇게 생각했던 나 자신을 부끄럽게 만들고, 일제 강점기를 살면서 저항하지 않았던 모든 사람을 부끄럽게 만들기에 충분한 것 같다.
내 일찍이 나라를 버티는 데 서까래 하나 놓은 공도 없으니
겨우 인(仁)을 이루었을 뿐 충(忠)을 이루진 못했구나.
말단 벼슬도 한번 하지 못한 시골 선비가 망해버린 나라에 \'충\'을 다 하지 못했다는 절명시 네 수 중 마지막 시 구절. 그 분들의 피로 지켜낸 나라에서 자유롭고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는 나에게 너무도 묵직하게 다가온다.
//끝//
내 일찍이 나라를 버티는 데 서까래 하나 놓은 공도 없으니
겨우 인(仁)을 이루었을 뿐 충(忠)을 이루진 못했구나.
말단 벼슬도 한번 하지 못한 시골 선비가 망해버린 나라에 \'충\'을 다 하지 못했다는 절명시 네 수 중 마지막 시 구절. 그 분들의 피로 지켜낸 나라에서 자유롭고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는 나에게 너무도 묵직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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