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 ‘스타벅’과 ‘에이해브’의 갈등 양상을 정리하고 그 의미에 대해 해석하라

소개글

서평 ) ‘스타벅’과 ‘에이해브’의 갈등 양상을 정리하고 그 의미에 대해 해석하라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본론1) 2. 소설에 나타난 성경의 인유를 인물의 이름과 사건(성서 요나서에 대한 해석) 등등에서 찾아서 써보라.(인물의 이름 등에 대한 각주를 참조할 것.)
(본론2) 3. 이 소설의 비극적인 특성에 대해 논평
한 뒤,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대의민주주의 제도’라는 관점에서 소설이 시사하는 의미에 대해 본인의 의견을 덧붙여보자.
(본론3) * 서론과 결론을 더하여 한 편의 완성된 글을 제출하라

본문내용

. 결론은 야훼를 거역해서는 안 된다는 뻔한 그것이다. 그러나 정말 모비 딕을 야훼 또는 야훼의 물고기를 나타내는 장치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허먼 멜빌에게 야훼는 무조건적으로 복종해야만 하는 존재라기 보다는 인간이 필연적으로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을 뜻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게 맞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소설에서 그가 집중하는 것은 비극으로 끝난 그 결과가 아니라 비극으로 달려가는 과정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어떤 역동을 하는가 이기 때문이다. 그는 에이햅의 광기가 어떻게 서서히 발현되는지, 또 어떻게 사람들을 전염시키는지에 대해서 아주 끈질기고 장황하게 묘사했다. 앞서 말했듯이 스타벅이라는 인물이 그 대척점에 서 있지만 역시 그 광기에 저항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그려진 것도 신에게 복종하지 않는 인간에게 내리는 벌 보다는 그 인간 자체가 가지고 있는 고뇌에 더욱 집중한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본다. 요나서가 재미있는 이유는 야훼와 요나의 관계가 그저 상하관계이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피조물은 그 조물주에게 저항할 수 없고 결국 그의 뜻에 끌려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기 보다, 피조물이 할 수 있는 데까지 조물주에게 저항하고, 조물주가 그 피조물을 대하는 방식 역시 즉결심판이나 처형이 아닌 회유와 대화의 방식을 택한다는 점이 허먼 멜빌이 주목한 요나서의 중심이라고 본다.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와 방식은 나중에 그 인생이 어떤 결말을 맞게 될 지 알 수 없어도 그 자체로서 때로는 고귀하고 때로는 천박하다. 죽기 직전까지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인간의 한계가 때로는 가슴 아프게 느껴지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한 순간 한 순간을 붙들고자 하는 의지가 아름답기도 한 것이다.
좀 더 현실적인 관점에서 읽어보면, 이 소설이 대의 민주주의의 한계를 지적하는 데에도 훌륭한 예시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의 민주주의는 정치 결정을 소수의 엘리트들에게 맡기는 방식으로 작동되는데 소수의 결정은 결국에는 다수의 의견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고, 이기적인 인간의 특성상 특정 집단의 이익을 도모하게 되는 일도 부지기수다. 이기적 개인과 집단적 공공선의 충돌이 그것이다. 선장인 에이햅을 이기적 개인으로, 나머지 선원들을 결정권이 없는 다수의 사람들로 생각해 본다면 이해가 쉽다. 스타벅이 에이햅에게 대항하지 못한 것도 정치적 지위가 낮고 지지자들의 결집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이해해도 무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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