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원

목차

프랑스정원

르네상스 정원 예술의 걸작, 이탈리아 빌라 란테의 정원

잃어버린 에덴동산의 재현
프랑스의 평면 기하학식 정원

잃어버린 에덴동산의 재현
영국의 풍경식 정원

본문내용

별한 매력은 자연과의 밀접한 연결관계에 있다. 오래된 플라타너스 나무로 이루어진 원시적이고 자연적인 숲, 보스코(Bosco)는 기하학적으로 이루어진 인공적인 정원 하부의 화단과 조화를 이루며 구성되어 있다. 그전까지의 르네상스 정원들이 숲을 주변에 가지고 있었던 것에 비해, 빌라 란테의 정원은 숲이 정원과 일체가 되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정원 전체를 압도하는 물의 유희
정원을 압도적으로 지배하는 요소는 '물'이라 할 수 있다. 정원상부의 인공동굴 그로테(Grotte)로부터 하부화단의 사각형 연못에 이르기까지 여러 형태의 조형방법으로 물의 놀이가 진행되고 있다. 물은 모든 이태리 르네상스 정원의 조형요소 중 하나이지만 이 정원의 물의 놀이는 가히 환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정원상부의 인공동굴에서부터 전체를 압도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물의 유희가 시작되므로, 빌라 란테의 정원은 상부에서 시작하여 하부로 내려오면서 관람하는 것이 좋다. 인공동굴의 거친 암벽으로부터 떨어지는 물은 이끼가 자라는 말발굽 형태의 연못에서 비로소 모이게 된다. 이후 동굴 앞에 바로 접하고 있는 '뮤즈의 발고니'라 불리는 두 개의 파빌리온을 지나 지하로 흘러서 상부정원의 핵심부분이 되는 돌고래와 사자형상의 팔각형 탑의 분수로 연결된다. 물의 흐름은 계속해서 계단식으로 이루어진 작은 폭포형태의 케스캐이드(Cascade)로 이어진다. 이 물의 계단은 감바라 주교 가문의 문장인 가재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가재머리 모양으로부터 물이 흐르기 시작해서 가재몸통을 길게 늘여 놓은 것처럼 보이는 소용돌이 형태로 장식된 케스캐이드를 흐른다.
가재를 형상화 한 계단형식의 작은 폭포, 케스캐이드(Cascade)
케스캐이드를 흐른 물은 두 개의 조그만 오벨리스크 사이를 지나, 물의 신 조각으로 둘러 싸인 방원형의 연못에 폭포로 떨어지게 된다. 폭포 양쪽 옆으로 계단이 이어져 내려오는데, 계단참(긴 층층대 중간의 굽이진 데에 있는 조금 넓은 공간)으로 흐르는 물이 한층 한층 떨어지며 생기는 하얀 물거품과 바닥의 짙은 초록빛 이끼가 매우 인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연못에 모여진 물은 지하로 흘러 소위 '물의 테이블'로 불리는 커다란 돌로 이뤄진 탁자의 중앙부를 지나게 된다. 탁자 중앙부의 물이 흐르는 곳에 와인이나 과일 등을 담가서 차게 만들고,
주변의 돌 탁자 위에 음식을 마련해 이 곳에서 연회를 즐겼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 곳에서부터 다시 지하로 흐르는 물은 물 유희의 절정을 이루는 소위 '촛불의 분수'로 이어진다. 위를 향하여 낮게 솟아 오르는 분수 물줄기가 마치 촛불의 불꽃처럼 보여지는 데서 '촛불의 분수'라는 이름으로 불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 양편의 계단참도 물이 층계를 흐르며 내려오는 모양으로 되어 있다. 촛불의 분수 상부는 하부의 화단을 가장 아름답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물 유희'의 절정, 촛불의 분수
이 곳에서부터 지하로 흐르는 물은 정원하부의 중앙부에 있는 사각형의 연못에 이르러 물의 유희를 끝마치게 된다. 이 연못에는 좁은 십자형의 돌다리가 연결되어 있는데, 그 중앙의 분수가 있는 부분은 마치 떠있는 작은 섬처럼 보인다. 십자형의 다리에 의해 4개로 나눠진 각 연못에는 돌로 만들어진 배가 놓여져 있는데, 현재는 아름다운 천사상의 조각과 꽃으로 장식되어 있다. 흐르는 물과 작은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 잔잔한 연못의 수면 등 변화로운 물의 모습들이 정원의 상부에서는 그늘이 져서 조금은 어두운 숲을 형성하고, 하부에서는 밝은 햇빛이 떨어지는 화단으로 변화무쌍하게 이어지며 환상적인 공간흐름을 연출한다. 빌라 란테의 정원은 수년 전에 보수가 끝나 거의 완벽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모든 분수도 기능을 잘 발휘하고 있다. 이탈리아를 방문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절대 놓치지 말라. 중세 최고의 아름다운 정원을.
잃어버린 에덴동산의 재현
프랑스의 평면 기하학식 정원
이선옥 <조경학 박사·조경 디자이너>
17세기에 프랑스는 정원의 개념에 진정한 혁명을 가져왔다. 역사의 각 시기를 각기 다른 나라의 정원과 정원개념이 지배했는데, 이탈리아는 르네상스를, 프랑스는 고전주의를 지배했다. 루이 14세 시대의 ‘프랑스식’ 정원은 자연 경관을 균형잡히고 통제된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자연에 대한 인간의 완전한 지배의 상징으로 변화시켰다.
▲에라스투스 세일즈베리 필드가 그린 <천국의 정원>. 정원은 현실 속에 재현된 유토피아다.
▲쉬농소 성의 거대한 정원. 1551~55년에 조성되었다. 프랑스 기하학식 정원의 특색을 잘 보여준다.
▲쏘 공원의 정원
▲베르사이유 궁전 테라스에 조성된 정원. 베르사이유는 군주가 정치·사회·예술 전반에 절대권력을 행사했던 17세기 프랑스 사회를 반영하고 있다. 베르사이유 정원 양식은 후에 유럽 전체를 지배했다.
▲빌란드리 정원의 설계자인 요아킴 카발로는 정확한 규격의 채소밭과 정원을 함께 설계했다. 채소밭의 가장자리에 심겨진 작은 나무들은 역사적으로 정확히 복원된 것이다.
▲보-르-비꽁뜨의 수로. 보 정원은 정원사가 건축가에게 자신의 원칙을 요구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 제일 원칙은 통일성이었다.
잃어버린 에덴동산의 재현
영국의 풍경식 정원
이선옥 <조경학 박사·조경 디자이너>
18세기 정원의 특징은 고대 그리스 로마의 목가적인 전원생활과 고전적인 신화로의 회귀라고 할 수 있다. 철학과 회화에 대한 관심이 충만해 있던 18세기의 분위기 아래 유럽 전역의 지식인·시인·귀족과 정치인들은 정원 지배자가 되어갔다. 회화를 통해 자연을 재발견하는 정원 양식, 즉 ‘풍경화적’정원이 영국에서 탄생했다.
◀켄트에 위치한 시싱허스트 성의 정원. 장미·부채꽃·백합이 16세기 오두막을 둘러싸고 있다. 전 세계 아마추어 정원사들의 꿈의 정원으로, 전통을 되살려 제2차세계대전 중에 조성된 질서·아름다움·평화의 상징이다.
◀서머셋의 몬타큐트 저택은 16세기부터 전혀 훼손됨 없이 보존되어 있다. 석조 등과 작은 꽃들로 장식된 난간이 있는 벽은 저택 입구의 최중앙이다. 엘리자베스 시대 정원의 이미지이다.
스토우 정원의 연못과 다리.▶
◀브라운과 렙톤이 조경한 셰필드 연못.
　 서섹스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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