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학교

목차

1. 대안학교

2. 탈학교론

3. 서머힐학교

4. 왜 대안교육인가

5. 어떤 대안교육인가?

6. 대안교육 어디까지 왔나?

본문내용

성과가 제도교육 안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하는 노력과 아울러 대안학교 실험끼리의 다양한 연계 및 연대를 꾀해야 한다. 서로 배우는 자세로 돕고 교류하고 하는 그물망을 촘촘히 해 교육과 사회적 파급력을 가져야 한다.
◈ 제도적 장치
또 시급한 것은 제도적인 장치이다. 학교 인가와 관련된 사항, 교사 자격의 문제, 혹시 등교 거부자 같은 사회통념으로 문제아라고 부르는 학생들과 함께 하는 교육현장일 경우 혐오시설로 받아들여져 지역주민과 갈등을 빚게 될 터인데 그 대책, 재정적인 문제, 이런 것들이 모두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이 모든 것들은 한편 대안교육 운동의 역량이 성숙하여 스스로 감당할만한 힘을 모으는 일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가 있다.
외국의 어떤 대안교육 현장도 쉽게 문제를 해결한 곳은 없다. 끊임없는, 그리고 끈질긴 제도와의 싸움에서 얻어낸 결과들이다.
독일의 예만 봐도 발도르프 학교는 이제 협의회를 만들어 교육당국과의 협조 아래 자체적으로 학교 인가와 교사교육을 담당하고 있는가 하면, 자유대안학교는 숱한 법정투쟁을 거쳐 기어코 자신들의 교육현장을 만들고 지켜내기도 했다. 게다가 이제는 세금으로 낸 돈을 돌려 받아 집에서 교육할 수 있도록 한 홈스쿨링 운동은 여기까지 오도록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었겠는가?
◈ 제도를 넘어서
다행히 요즈음 들어 우리도 교육부를 비롯한 제도교육권에서도 이런 학교의 필요성을 인식하였다. 여러 가지 논의도 많고 또 지원책도 마련하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대안교육, 곧 교육의 본질을 되찾고자 하는 애씀을 그 자체로 인정하는 일이다. 그것은 또한 지금까지처럼 교육을 좁은 틀에서만 보고 그 안에 가두는 데서 벗어나, 다양한 눈으로 보고 또 접근할 수 있도록 제도 자체의 닫힘을 여는 일이다.
그렇지 않고는 그나마 자생적으로 또 밑으로부터 비롯되는 여러 가지 다양한 대안교육의 현장을 또다른 제도 안에 가두는 어리석음을 저지르게 될 것이다. 현실적인 필요성이라고 해서 대안교육 현장을 무조건 제도 안으로 끌어들이게 된다면 그것은 바로 생명력을 죽이는 일이 될 것이다.
◈ 주체로 나서자
우리는 그 동안 이러한 물적인 강제에 의해 이상과 꿈을 너무도 많이 희생시켜왔다. 물적인 강제가 아니라 교육다운, 사람다운 교육의 논리가 필요하다. 그러려면 이제 더는 교육을 이대로 둘 수 없을 뿐 아니라 이대로 나가다간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리라는 백척간두에 선 위기의식으로 교육을 뿌리 갈고 체질을 바꾸는 새로운 눈과 마음, 그리고 매무새를 찾고 가꾸고 가다듬어야 한다.
바로 이런 노력에 지금 한창 일고 있는 대안교육 운동은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것 또한 그저 구경거리여서는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우리 한사람, 한사람 모두가 교육의 당사자, 주체로 바로 서고 함께 나서야 그 열매는 맺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 열매는 먼저 우리 스스로 교육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이라는 껍데기를 벗고, 뿌리를 갈고, 거듭 교육의 첫마음, 첫뜻으로 돌아가는 데서부터 싹틀 것이다.

키워드

대안학교,   서머힐,   개방학교,   자유학교,   탈학교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