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과 사이버시대의 생명윤리

목차

1. 들어가며

2. 사이버 세계와 청소년 일탈

3. 인터넷 문화와 생명 경시 풍조

4. 불교의 생명 윤리

5. 사이버 시대의 생명 윤리

6. 마치며

본문내용

것도 없이 하나둘 병원을 찾아가 게임대회에서 거둬들인 상금을 모아 치료비에 보태키고 했다. 현재 김 군은 수술을 성공리에 마치고 고향에 내려갔지만 아직도 프리골프 사이트에는 김 군과 아버지 goldzone을 격려하는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01/05/04 <김태훈기자 [e-mail]>)
사이버 세계는 기술과 정보만으로 이루어진 차갑고 어두운 세계만은 아니다. 그 안에서 질서를 지키고 윤리를 지키며,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 충분히 아름답고 따뜻한 세계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각급 학교나 교육 기관에서는 컴퓨터의 구조나 기능 교육뿐만 아니라 바람직한 인터넷 윤리·문화 교육을 통해 사이버 세계의 긍정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꾸준한 교육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넷째, 각(覺)의 생명 윤리 속에서 생명의 가치가 고양되고 성스러움을 지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인터넷은 몇몇 사람이나 어떤 소집단에 의해 운영되는 체계가 아니다. 인터넷은 인드라망
) 제석천의 그물. 제석천궁전을 장엄하는 그물에는 각 코마다 구슬이 달려 있는데, 각각의 코에 달린 구슬은 다른 모든 구슬의 그림자를 비추고 그 하나하나의 그림자 속에 다른 일체의 그림자가 비치는 것처럼 무한히 교차되어 반영되고 있다.
처럼 중중무진한 상호 교호 속에서 그 가치가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사이버 세계는 그 공간을 사용하거나 사용하지 않거나 간에 모든 사람들이 대립과 갈등 없이 개인의 가치와 다양성을 보장받을 수 있을 때 진정한 생명력을 확보할 수 있다. 사이버 세계는 현실과 무관한 별개의 공간이 아니다. 현실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참여하고 노력하여 일구어나가는 세계이며, 그 안에서의 결실이 현실에서 나타나는 연기적 세계이다. 그러므로 비록 사이버 상이라 할지라도 폭력이나 생명파괴가 가볍게 여겨지지 않도록, 생명을 단순한 물리적인 과정으로 이해되지 않도록, 구성원 모두가 조화 속에서 성스러운 삶을 지향할 수 있도록 종교적 차원의 계도가 있어야 할 것이다.
6. 마치며
부처님은 '자경(Mett Sutta)'에서 다음과 같이 기원하셨다.
"모든 생명이 행복하고 안녕을 누리기를, 그들의 마음이 지혜로워지기를,
존재하는 어떤 생명체이든-허약하거나 강건하거나 크거나 작거나-
멀리서 사는 생명이거나, 가까이서 사는 생명이거나,
이미 태어난 생명이거나, 앞으로 태어날 생명이거나
이 모든 생명들이 다 행복하게 되기를."
그러나 우리가 처한 현실은 그다지 인간다움과 생명의 가치가 고양되는 것 같지가 않다. 천민자본주의에 의해 생명마저도 사고 팔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감각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생명을 죽이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잔인하고 공포와 경악을 금치 못할 엽기적인 일들이, 무차별한 폭탄 테러나 총기난사 사건이, 자살을 부추기거나 방조하는 류의 인터넷 사이트 증가가 이제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우리의 일로 우리를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물질적 가치가 생명보다 우선시 되면서 인간마저도 쾌락이나 파괴의 대상쯤으로 가볍게 여겨지고 폭력과 광기로 불안에 떨게 하는 사회에서 우리가 기대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과학이 발달해도 생명의 참모습을 자각하지 못하고 나와 남을 분리 대립하는 존재쯤으로 바라보는 개체아적 관점에 머무른다면 우리들이 바라는 행복하고 인간미 넘치는 사회의 구현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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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5월 4일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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