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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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기업들의 전략이다. 타인의 시간, 타인의 배려와 애정, 타인의 관심과 공감을 매매와 직결시키는 이러한 전략은 '휴식'을 패키지로 제공해 성공한 유럽의 여행사 클럽 메드에서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특별한 몇 분을 위해서만 준비했습니다"라는 식의 요즘 한국에서 유행하는 광고에서도 소유보다는 특별함에의 접속 심리를 부추기는 자본의 의도를 간파할 수 있다.
리프킨은 이처럼 인간의 모든 경험을 상품화하는 접속의 자본주의가 사실은 자본주의 자체의 토대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감동은 바로 문화적 요소다. 이제 자본주의는 인류가 수천 년간 발전시켜온 오지의 문화적 다양성까지 샅샅이 발굴해 상품화하고 있다. 토착음악과 현대음악을 결합한 이른바 '퓨전 음악'이 그 한 예다. 라틴아메리카 민중의 연대와 자부심을 나타냈던 살사 음악은 제1세계 음악 팬의 입맛에 길들여지는 과정에서 김빠진 감상적 음악으로 변질됐다.
인간 가치의 마지막 보루라 할 수 있는 문화마저 상업화를 위한 재료의 공급원으로 전락했다는 사실, 이것이야말로 자본주의적 시민사회의 기반을 허무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정보화사회라고 사람들이 컴맹에서 벗어나고, 사이버스페이스를 누빈다고 해서 접속의 시대가 지닌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감동까지 포함하는 존재의 모든 측면이 유료활동으로 바뀔 때, 인간 체험의 풍부한 다양성이 상실될 때, 인류는 생물 다양성을 잃는 것보다 더한 위협에 직면하리라는 것이 그의 결론적 경고이다.
리프킨의 조망과 글쓰기는 단연 거시적이다. 같은 시대를 논하더라도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나 미래학자 존 네이스비트와는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한다. 그들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역설할 때, 리프킨은 인문ㆍ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을 종횡하며 문명의 조류를 짚어내고 비판하며 대안적 전망을 역설한다.
<노동의 종말>로 세계적으로 폭발적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노동시간 감축 운동의 기폭제 역할을 했고, 유전자 변형식품 반대운동으로 '식품 테러리스트' '과학계에서 가장 증오하는 인물'로 꼽히기도 한 그의 실천적 공부가 이번 저서에서도 드러난다. "지리적 공간에 뿌리를 둔 문화적 다양성을 지켜나가는 것만이 인간의 문명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이다." - 하종오 기자 ( 2001-05-25 )
독자서평
소유에서 접속으로
이태희(29세 계약직, 정규직이 되기위해...) 2002년 5월 8일
오늘 내게 카드 한 장이 배달되었다. 회원들은 상품을 구입할 때마다 이 카드를 제시하면 소정의 포인트가 적립되고, 어떤 경우에는 상품 및 당첨금을 받을 수도 있고 일부에서는 상품의 가격을 할인 받을 수도 있다. 제러미리프킨의 {소유의 종말}이 보여주는 미래상은 이 카드를 통해 우리 눈앞에 와있다.
1. 접속의 의미와 접속의 다양한 형태-소유를 대체하는 접속은 단기적인 사용권이라는 의미이다. 이는 어떻게 보면 단기적인 소유권이라 부를 수도 있지만 대상에 대해 자의적인 변형이 불가능하다는 여러 계약조건이 수반된다는 점에서 소유권과는 다른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접속은 현재 우리 곳곳에 있다. 얼마 전 까지 인터넷상의 많은 서비스는 대부분 무료로 제공되었다. 물론 리프킨이 지적한 바와 같이 거기에는 다양한 광고가 삽입되어 결론적으로는 유료나 다름없었지만 말이다. 그러나 오늘날 인터넷 서비스의 많은 부분이 유료화 되고 있다. 이제 인터넷은 모든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지 않는다. 단지 그것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제 접속의 권한을 구매해야 한다.
2. 접속시대의 화두, 문화-앞서 제기한 컨텐츠사업의 가장 주력품목은 문화이다. 삶의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새로운 경험에 대한 욕구가 늘어남에 따라 문화에 대한 일반의 갈망은 높아졌고, 이와 같은 수요의 창출은 문화가 하나의 산업영역으로 흡수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이제 문화는 큰돈을 벌 수 있는 상품이 된 것이다. 문화산업에 대한 전망은 이 분야의 거대기업들을 탄생시켰다. 영화, 음반, 방송을 아우르는 거대기업이 출현하였다. 이와 같은 변화는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의 증가와 보다 많은 사람들이 향유할 수 있는 장밋빛 미래만을 보여주지 않는다.
3. 소외된 자들-이 책은 <드림소사이어티>의 미래전망과 다소 유사성을 지니지만 책이 갖고 있는 중요한 부분은 앞선 이러한 변화가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던지고 있다는 점이다. 드림소사이어티에서는 후진국도 이야기를 선진국에 팔 수 있다고 하거나 산업의 영역을 떠맡게 될 것이라고 단순하게 사실을 은폐하고 넘어갔지만 제러미리프킨은 이를 보다 진지한 고민으로 이끌어 냈다. 아직도 Web과 동떨어진 삶을 사는 대다수의 사람들, 그리고 선진국내부에서도 접속의 권한을 빼앗긴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제시하였다. 그들은 접속의 시대, 더 큰 빈부격차를 야기할 것이다. 접속할 수 있는 자와 하지 못하는 자와 의 차이는 물질적 빈부격차보다 더 큰 소외감을 안겨줄 것이다. 그리고 문화권력을 쥐고 있는 거대 기업들은 국가를 초월하는 자유주의의 흐름에 따라 저개발 국가를 식민지 상황으로 내몰 것이다.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지적들은 오늘날 현실화되고 있다.
여기서 우리의 문제를 생각해 보자.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접속의 시대는 우리 곁에 와있다. 하지만 우리가 그것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지는 못하고 있다. 어쩌면 우리도 거대기업의 식민지로 전락할 위험성을 다분히 안고 있다. 경제의 종속성은 지난 IMF사태를 통해 명확하게 드러났다. 이제 문화의 종속부분이다. 특히 우리는 접속을 어느 정도 경험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그 만큼 보편화에 휩쓸리고 거대기업에 예속될 가능성이 높다. 제러미 리프킨의 대안, 다양한 문화를 지켜나가는 에 대해 우리는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이 문제는 70-80년대 군사독재에 의한 '國風' 문화의 창달(?)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단지 과거에 대한 문화적 향수일 뿐, 우리 문화가 보편화과정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가의 문제에 대해서는 오히려 독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네트워크망 속에서 살릴 수 있는 문화 컨텐츠의 생산, 그것은 우리가 접속하느냐, 소외되느냐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키워드

  • 가격2,300
  • 페이지수13페이지
  • 등록일2002.05.16
  • 저작시기2002.05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94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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