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하여

목차

Ⅰ. 들어가는 말

Ⅱ. `포스트모더니즘` 용어이해

Ⅲ. 포스트모더니즘의 배경(모더니즘과의 연속성과 불연속성)

Ⅳ. 포스트모더니즘의 사상가들

Ⅴ. 포스트모더니즘의 특징과 그 현상

Ⅵ. 나오는 말

본문내용

튼 관심을 보여 왔다고 한다면, 그것은 또한 고급 문화와 대중 문화 사이의 '간격을 좁히는' 작업에도 적지 않은 관심을 보여 왔다. 사실상 포스트모더니즘의 개념이 처음으로 구체화되기 시작한 것은 다름 아닌 대중 문화와의 관련성에서 였으며, 지금까지도 그것은 여전히 대중 문화와 매우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포스트모더니즘이 모더니즘과 구별되는 중요한 차이점 중의 하나는 고급 문화와 대중 문화 사이에 놓여 있는 높다란 장벽을 허물어 버렸다는 데에 있다. 그동안 고급 문화와 저급 문화, 엘리트 문화와 대중 문화 사이에는 높은 장벽이 존재해 있었다. 그러나 포스트모더니즘에 이르러 힐튼 크래머가 말하는 이른바 '속물들의 복수' 현상이 본격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하였다. 그동안 모더니즘의 엘리트주의와 고답주의의 그늘 밑에 가려져 있던 대중 문화가 새롭게 존재 이유를 부여받게 된 것이다.
) Ibid. , p. 225.
이러한 현상은 더나아가 '억압된 것의 복귀'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그것은 전통적인 지배계층의 붕괴와 새로운 억압계층의 세력 형성으로 나타나고 있다. 문화영역의 경우 예를 들어 건축이나 미술과 같은 분야에서도 일부 특권층만을 위한 난해한 엘리트 예술보다는 더욱 대중적인 팝 아트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기 시작하였다. 그런가 하면 문학의 경우 기껏해야 주변적인 위치밖에 차지하지 못했던 공상 과학 소설이나 서부 개척 소설 또는 탐정 소설등이 중심적 문학 장르로 새롭개 부상하였다. 사실상 그것은 문학, 건축 혹은 미술에 국한되지 않고 댄스나 음악 또는 영화와 같은 다른 예술 영역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나타나는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억압적인 것의 복귀현상이 잘 나타나 있는 것은 성의 해방이다. 성의 해방이 문학작품에 형상화 되고, 이성간의 섹스에 반항하는 동성연애자들이 많이 생겨나고 동성연애를 이론 뿐만 아리라 실천에 옮긴 작가들도 생겨났다. '에로틱 비평'이나 포노그래피의 미학' 등 새로운 용어가 나왔다. 롤랑 바르트같은 사람은 작가요, 철학자로 이들 가운데 하나이다.
) 신국원, "포스트모더니즘, 동성애의 후원자" , op. cit. , p. 131.
또한 이같은 성의 해방운동은 가장 뚜렷하고도 성공적으로 페미니즘 운동과 페미니즘 문학운동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 영역 뿐 아니라 사회적 현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흑인 인권운동을 통하여 그동안 미국사회에서 인종차별을 받아 온 흑인들이 정치적으로 백인과 동등한 기본권을 되찾기 시작했다. 문화적으로도 흑인들은 어느 정도의 권리와 자유를 획득하게 되었다. 또한 제3세계의 가난한 자들의 투쟁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의 농민들의 투쟁과 남아프리카의 인종차별 정책에 대한 투쟁 등이 그 예이다. 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회의 가부장적 압제로부터 해방되려는 여성들의 투쟁, 그리고 성차별의 문제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이 자연스럽게 신학에서도 나타나는데 해방신학과 여성신학 등이다.
) 프레데릭 번햄, op. cit. , pp. 120-121.
Ⅵ. 나오는 말
이 짧은 글에서 오늘날 계속적으로 흐르고 있는 하나의 현상인 포스트모더니즘을 서술한다는 것은 힘든 일일 것이다. 그러나 이 연구를 통해서 어렴풋이나마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혔음이 사실이다. 그러면 이제 이 포스트모더니즘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들을 생각해보며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포스트모더니즘의 긍정적 측면은 모더니즘의 철학적 인식론적 전제인 데카르트적 주체성 위주의 사고와 과학적 합리주의를 비판하고 붕괴함으로써 현대주의 사상이 안고 있는 한계를 노출해 주었다는 것이다. 또한 과학적 객관주의 내지 합리주의에 대하여는 이러한 것들이 인간의 해석틀, 인간의 기호, 인간의 인격적 개인에 의해 지배됨으로써 결단코 보편적 타당성과 객관적 합리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사실을 새롭게 발견해 내었다는 점에서 그 공헌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포스트모더니즘의 특징과 현상들은 부정적 측면들도 드러내고 있다. 전통과 규범을 극단적으로 부정하고 이것과 단절함으로써 전통적 가치와 규범의 해체를 초래함으로써 가치와 규범의 혼돈을 야기시킨다는 점이다. 이러한 비판과 변혁은 새로운 것을 산출해 내는 창조적인 것이어야 하지만 포스트모더니즘은 이것까지도 파괴하고 해체시키고 만다. 뿐만 아니라 진리와 윤리의 상대주의로 혹은 허무주의로 나타나는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 극단적인 지식과 진리와 윤리의 붕괴와 분산, 해체의 내용이 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살펴보면, 문화의 퇴행과 퇴패의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예술의 고유한 작품성과 심미성 보다는 하나의 상업적인 전시나 광고로 퇴행될 수 있으며 행위예술이라는 괴기적 현상들도 나타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이것과 같은 맥락에서 성의 해방과 그 표현에 있어서도 외설적 표현과 윤리적 사회문제까지도 일으킬길 수 있는 위험이 늘 포스트모더니즘 현상안에 있는 것이다.
<참고문헌>
1. 「제4회 숭실대학교 국제학술 심포지움」(숭실대학교 한국 기독교 문화 연구소, 1995) 중 다음의 글들 :
김영한, "21세기, 포스트모더니즘과 기독교"
D. Ritschl, "그리스도 교회와 프스트모더니즘 시대의 다양성"
D. Ritschl, "21세기와 개혁교회"
S. Griffioen, "공동체의 실종 : 리오타르와 데리다의 경우"
2. 「포스트모던 신학」, 프레데릭 번햄편, 세계신학연구원 역 (조명문화사, 1990)
3.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신학적 패러다임의 모색」, 이형기저 (장신대출판부, 1997)
4. 「포스트모더니즘의 이론」, 김욱동저 (대우학술총서, 1992)
5. 「포스트모더니즘과 탈식민주의 시대의 신학」, 한국기독교학회엮음 (한국신학연구소, 1996)
6.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김욱동저 (현암사, 1997)
7. 「기독교 사상이해/포스트모더니즘」, 신국원저 (잡지 : 빛과 소금, 1월 - 6월)
"종로에 출몰한 포스트모더니즘" , "서울역에 서면 모던과 포스트모던이 보인다", "포스트모던 사상가들" , "포스트모더니즘, 동성애의 후원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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