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히브리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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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들어가는 말
2. 구약 히브리 문학 일반
3. 구약 히브리 시문학의 몇 가지 특징

본문내용

의 고유 형식으로 만들어 쓴 것입니다.
(2) 애가
이처럼 일상 세속 생활의 말투를 예언 시문에 받아들인 경우로는 또한 애가(哀歌) 형식이 있습니다. 아모스 5장18절에서 아모스는 북왕국 이스라엘 백성에게
화 있을진저 여호와의 날을 사모하는 자여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날을 사모하느냐
그 날은 어둠이요 빛이 아니라
고 외치는데, 여기서 '화 있을진저'로 옮긴 히브리 낱말 <호이>는 본디 초상 집에서 죽은 사람을 애도할 때 내뱉는 외마디 소리입니다. 이 낱말을 이제 '여호와의 날을 사모하는 자'들을 두고 사용함으로써, 여기서 예언자는 야훼 하나님이 정한 날이 되면 이방인들은 벌하시고 이스라엘은 구원해주시리라고 잔뜩 기대하고 있는 하나님 백성에게 '너희는 이미 죽은 자와 다름 없다'는 식으로 말함으로써, 이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한 공동체의 멸망을 앞당겨 확증하기 위해, 세속의 일상 생활에서는 상가에서 쓰던 표현 형식을 신학화한 것입니다.
(3) 언쟁 또는 소송 형식
더 나아가서, 예언 시문에는 구원이나 구원의 하나님에 대한 선포를 일상의 언쟁 형식이나 법정 소송 형식을 빌어 표현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사야 40장27-31절이 전자의 경우이고, 41장1-5절은 후자의 경우입니다.
27야곱아 어찌하여 네가 말하며
이스라엘아 네가 이르기를
내 길은 여호와께 숨겨졌으며
내 송사는 내 하나님에게서 벗어난다 하느냐
28너는 알지 못하였느냐
듣지 못하였느냐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
땅 끝까지 창조하신 이는
피곤하지 않으시며
곤비하지 않으시며
명철이 한이 없으시며
29피곤한 자에게는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게는 힘을 더하시나니
30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쓰러지되
31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사40:27-31)
1섬들아 내 앞에 잠잠하라
민족들아 힘을 새롭게 하라
가까이 나아오라 그리고 말하라
우리가 서로 재판 자리에 가까이 나아가자
2누가 동방에서 사람을 일깨워서 공의로 그를 불러 자기 발 앞에 이르게 하였느냐
열국을 그의 앞에 넘겨 주며 그가 왕들을 다스리게 하되
그들이 그의 칼에 티끌 같게,
그의 활에 불리는 초개 같게 하매
3그가 그들을 쫓아가서
그의 발로 가 보지 못한 길을 안전히 지났나니
4이 일을 누가 행하였느냐
누가 이루었느냐
누가 처음부터 만대를 불러내었느냐
나 여호와라 처음에도 나요 나중 있을 자에게도 내가 곧 그니라
5섬들이 보고 두려워하며
땅 끝이 무서워 떨며 함께 모여 와서 (사41:1-5)
이사야 40장27-31절의 경우, 에언자는 먼저 27절에서 하나님 백성이 탄식하여 자기들끼리 하는 말을 인용하면서 그것이 옳지 않다는 점을 수사의문문으로 암시한 뒤에, 28-29절에서 상대방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내용의, 하나님에 대한 진술을 마찬가지로 수사의문문 형식으로 하고, 마지막 30-31절에서 자신의 주장을 분명히 합니다
) 이 본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졸저, 『예언과 목회[V]』(서울: 한국장로교출판사, 1999), 222-238쪽을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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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장1-5절의 경우에는 '섬들'과 '민족들'로 불리는 온누리 앞에서 누가 참으로 이 세상의 역사를 움직여나가는 하나님인지를 판가름하자고 하면서 야훼 당신만이 참 하나님이신 점을 주장하고 마침내 온 누리가 이를 인정한다는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구약의 예언자들은 사람들이 세속 일상 생활의 여러 가지 영역에서 쓰는 다양한 말과 표현 형식을 이용하여 하나님의 심판의 말씀이나 구원의 말씀을 선포했던 것이고, 그 증거가 예언 시문에 많이 남아 있습니다
) 이에 대해서는 무엇보다도 Claus Westermann, Grundformen prophetischer Rede(Munchen: Chr.Kaiser Verlag, 51978), 143-147쪽과 같은 저자의 책, Prophetische Heilsworte im Alten Testament (Go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1987), 39-41쪽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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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나오는 말
지금까지 함께 다시 기억해 본 구약 히브리 문학의 몇 가지 특징은 수천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또 중동과 한반도 사이에 놓여 있는 지리적인 간격과 문화의 차이를 넘어서서, 오늘 기독교 문학이 비기독교 문학과 어떻게 달라야 하고 어떻게 다를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그 나름대로 몇 가지 중요한 점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첫째, 기독교 문학의 궁극적인 목표는 온누리를 지으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과 온 인류와 세상의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잘 드러내는 데 있습니다. 둘째, 기독교 문학은 반드시 교리적이거나 종교적인 문제만 종교적인 방식으로만 다룰 것이 아니라, 인간 삶의 모든 면을 다양한 방식으로 다룰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특히 구약 히브리 시문학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여러 종류의 평행법을 우리 기독교 시문학에도 써볼 만 합니다. 또 우리 한글의 아름다움을 살린 낱말 놀이와 알파벳 시문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세속 일상 생활의 다양한 어법을 구약 히브리 예언 문학의 다양한 표현 방법으로 쓴 점도 기독교 문학의 저작 활동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곧, 우리 일반인들의 생활 현장 여러 영역에 뿌리박고 있는 생생한 언어나 표현 형식을 기독교화함으로써,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아주 실감 있게, 인상 깊게 나타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기독교적인 언어와 표현 형식을 따로 만들어 써야 할 경우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이미 일반인들의 삶의 터전 한 가운데서 널리 쓰이고 있는 언어나 표현 형식을 기독교화해서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구약 히브리 문학의 특징을 몇 가지라도 잘 이해하여 오늘 우리 상황에 맞게 응용한다면, 우리 기독교 문학의 내용과 형식을 풍성하게 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경청해 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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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1페이지
  • 등록일2002.10.10
  • 저작시기2002.10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06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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