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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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8.15 해방

본문내용

희는 무엇을 했는가? 조국 근대화의 새벽을 열기 위해 궁정동 아방궁(안가)에서 심복들 데리고 양주 마시며, 좋아하는 가수 불러 다가 연회를 즐기고, 사흘에 한 명씩 예쁜 여자를 불러다 교대해가며 밤을 불태웠다. 대상은 탤런트, 배우, 모델, 대학생을 가리지 않았다. 권력자가 벌이는 공공연한 성폭행, 오랑캐도 이런 짓은 하지 않았다. 성폭행 당한 상처는 평생을 간다고 하지 않는가! 그들이 겪었을 고통은 그 어떤 것으로도 보상할 수 없다. 박정희의 상습 성폭행을 두고 박정희는 정력이 끝내줬다 느니 영웅은 호색이다 느니 떠드는 놈들도 있다. 이런 놈은 자기 아내나 딸이 당해도 그런 소리를 할까?
일본제국은 악독한 짓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지킬 건 지켰다. 독립운동가도 거의 정식재판을 받았고 길어야 2-3년 정도 감옥살이를 했다. 그러나 박정희 천국에서는 재판도 없이 장준하를 죽이고, 김대중을 살해 기도하고, 서울대 교수 최종길을 고문해서 죽게 만들었다.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조차 무차별 고문하는 나라, 하루 16시간 노동을 하며 무한 착취에 시달려도 어디에도 하소연할 곳이 없는 나라,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마라고 절규하며 분신 자살하지 않고서는 아무 것도 호소할 수 없는 나라, 유신 반대 유인물 뿌린 죄로 징역 5년을 사는 나라, 노동운동 한다고 똥물을 끼얹고 작살내버리는 나라, 오적시 한 수로 졸지에 빨갱이가 되어버리는 나라, 수많은 학생들을 감옥 보내고 대학에서 쫓아낸 나라, 대학에 탱크 끌고 들어가는 걸 밥먹듯 하는 나라, 조선(북한)에 끌려갔다 온 어민이 간첩이 되어버리는 나라, 근거도 없이 어마어마한 조직사건을 제조해서 사형을 선고하고 그 이튿날 바로 처형해버리는 나라... 일제시대에도 이런 야만은 없었다.
박정희는 오직 자기의 두목권력을 위해 감시, 협박, 매수, 미행, 전화도청, 연행, 사생활추적, 세무조사, 감금, 고문, 테러, 살인, 사건날조 등 악행이라고 생긴 악행은 다 동원했다.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사람들을 괴롭히는 주변공략은 필수품이다. 한 사람 모난 돌이 있으면 사돈의 팔촌까지 당하게 되어 있다. 이럴 경우 모난 돌은 집안사람과 친구들에게도 따돌림 받고 배척 받게 된다. 이런 이중 죽이기를 상습적으로 써먹은 사람, 그게 박정희였다. 박정희 천국은 국민의 지옥이었다. 감정과 이성과 주체성을 깡그리 부수어 버린 생지옥! 그 지옥에는 탈출구도 비상구도 없었다. 박정희 천국은 한 마리 야수가 전 국민을 짐승으로 몰아간 동물의 왕국이었다.
남겨진 새끼 박정희
1979년 10월 26일 저녁 7시 50분경, 궁정동 아방궁(안가) 연회장, 중앙정보부장 김재규는 야수의 심정으로 유신의 심장을 쏘았다. 김재규는 단 두방의 총으로 박정희 천국을 무너뜨렸다. 일본제국보다 몇 배나 악독한 박정희 천국을 가장 피를 적게 흘리고 타도하였다. 김재규는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을 해냈다. 그는 자기의 목숨을 던져 민족적 약속을 지켜낸 영웅이다. 그의 명복을 빌면서 나는 김재규의 말을 다음과 같이 고치고 싶다. 김재규는 민족적 약속인 민주공화국을 위하여 인간의 마음으로 야수를 쐈다.
그러나 박정희는 아직 죽지 않았다. 국민의 80%가 가장 훌륭한 대통령으로 꼽고 있고, 박정희를 빼어닮은 새끼 박정희들이 여전히 한국을 휘어잡고 있다. 슈퍼 두목 박정희를 그리워하며 박정희 신궁(기념관)을 짓겠다고 나서는 무리도 있다. 인권 대통령 김대중까지 나서서 박정희 신궁 건립에 국고지원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대중은 고작 박정희 유령과 악수할 수밖에 없었던 그렇게도 허약한 대통령이었던가? 김영삼이 새끼 박정희 들과 손잡았다가 웃기는 사람이 되어 버린 것도 보지 못했는가? 진정 인권 대통령이고 국민의 정부라면 서민대중과 손을 잡고 민족적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다. 이 길만이 당신이 살길이다.
당신이 박정희 유령과 손을 잡으면 박정희 천국이 부활한다. 나는 그 조짐을 여기저기서 보고 있다. 이건희 삼성천국, 정씨네 현대천국, 방가네 조선일보천국, 김가네 동아일보천국, 홍가네 중앙일보천국, 재단이사장의 사립학교천국의 두목들은 슈퍼 두목이 없으니 허전하고 겁난다며 박정희 천국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민주주의를 외치던 재야출신 국회의원들도 박정희 유령에 홀린 듯하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박정희 앞에만 서면 왜 그리 작아지는가? 민족 반역자니, 독재자니 하는 말도 잠시 허공 속의 메아리로 떠돌다 사라진다. 너무나 놀라운 일이다.
도저히 이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아닌가? 말끝마다 민주주의와 민족을 부르짖는 지도층인데, 지도층의 범죄라면 천 만원만 먹어도 치를 떠는 국민인데, 독재 타도에는 역사를 자랑하는 나라인데, 어째서 야수 박정희 이야기만 나오면 가위눌린 듯 비실거릴까? 지금 우리 나라에는 일제 찌꺼기 청산보다 박정희 천국의 청산이 백 배 더 중요하다. 일제 찌꺼기는 내버려줘도 좀 지저분하고 냄새가 날 뿐이다. 그러나 박정희 천국을 청산하지 않으면 새끼 박정희 들이 또 다른 두목국가를 추구할 것이다.
대한민국 전체가 박정희 마술에 놀아나고 있다.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새끼 박정희가 되었다! 자기의 이익을 위해 변신을 밥 먹듯 하고, 1등이나 두목이 되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미국 사람한테는 굽실대고 가난한 외국인 노동자와 중국 동포는 짓밟고, 돈과 승리만을 추구하는 험악한 모습에서 우리는 얼마나 벗어나 있는가?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박하고 소중한 것이 무엇일까? 일본제국과 박정희 천국이 대한민국 곳곳에 뿌려놓은 일본제 천황주의를 말끔하게 청산하고 민족적 약속을 실현하는 것이다. 일본제 국가주의, 두목주의, 폭력주의를 청산하는 것이 급선무다. 국가는 오랜 민주화 투쟁을 통해 겨우 민주화의 길로 들어섰다. 그러나 재벌, 언론, 학교 등 사회영역에는 두목주의와 폭력주의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제 세상 만난 듯이 칼을 휘두르고 있다. 이들의 천국을 청산하지 않으면 박정희 천국은 반드시 부활한다. 이들이 그들을 보호하고 키워줄 슈퍼 두목을 목숨 걸고 바랄 것이기 때문이다. 돈과 말을 틀어 쥔 이들을 이기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박정희 천국의 부활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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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2.12.02
  • 저작시기2002.1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1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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